입문기와 간단한 리뷰는 아래 링크로.
2016/11/27 - [전자제품리뷰] - 패스트휠Fastwheel F0 FO 브링미... 경량 전동킥보드 입문기와 리뷰(단점 위주)
패스트휠 F0를 타다가 풋브레이크가 부러져서
국내에 하나 있는 사설 수리업체인 L2Y에 풋브레이크 부품을 주문했었다.
이렇게 뒷바퀴가 드러나서 주행시 흙먼지도 많이 튀고
급정거를 하는 것도 어려웠다.
왼쪽이 연결부(파란 화살표)가 떨어져 버린 풋브레이크 본품이고
오른쪽이 새로 구매한 풋브레이크다.
바로 알겠지만 예비품은 반사스티커 등이 없어서
떨어져 나간 본품이 필요하다.
안쪽을 보면 본품은 브레이크를 잡을 때 쓰는 쇳덩이가 붙어 있는데
교체품은 플라스틱만 제공된다.
센터에서도 판매하면서 안내하는 내용으로,
연결부가 떨어진 본품에서 스티커와 저 쇠를 분리한 후
교체품에 장착해 줘야 한다.
쇳덩이가 육각나사로 고정되어 있는데, 이 나사도 교체품에는 없다.
플라스틱을 제외한 모든 걸 교체품에 전부 옮긴다고 생각하면 된다.
완성된 풋브레이크.
그리고 나서 내가 직접 교체를 해 보려고 했는데ㅠㅠ
뒷바퀴 앞 나사를 해체하는 게 쉽지 않아
L2Y 직원분께 전화로 방문예약을 하고 오늘 수원 센터에 갔다.
만약 나처럼 센터를 방문하고자 한다면 역에서 내려서 버스로 환승할 것을 추천한다.
센터에서 가장 가까운 1호선 화서역도 수리센터와 꽤 멀다.
나는 그렇게 멀지 모르고 F0를 타고 갔는데,
화서역에서 몇 백 미터까지는 자전거도로가 깔려 있지만
그 이후 시장에 진입하면 울퉁불퉁한 보도블럭도 많고 사람들도 많아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기엔 여건이 좋지 않다.
지도로만 봤을 땐 몰랐는데 2.53km나 된다고 한다.
L2Y는 동성아울렛이라는 주상복합건물 2층에 있다.
수리하시는걸 보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가만히 앉아있으니
입이 근질근질거려서 계속 이것저것 물어봤다.
귀찮은 내색 없이 대답해 주시고 잘 수리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L2Y 카페에는 매니저 부매니저 스탭 이렇게 세 분이 수리하시는 걸로 나와 있지만
내가 갔을 때는 두 분이서 수리를 하고 계셨다.
난 센터가 성대 자연과학캠퍼스 근처라서 혹시 대학원생이신가 하고 여쭤봤더니
세 분 다 직장 동료시고 패스트휠을 타는 분이라고 하셨다.
킥보드를 타다 고장이 나길래 AS받을 방법을 찾다가
'내가 못 고칠 것도 없지!' 해서 아예 그 세 분이 센터를 여신 거라고.
가기 전에 먼저 연락을 드리고 간데다
나 말고 다른 사람은 오지 않아서 수리는 바로 진행되었다.
자가수리하려다 포기한 부분이 사진에서 보이는 뒷바퀴 앞 나사.
나도 저 나사를 푸는 게 힘들어 포기하고 AS를 받게 되었는데
말씀을 들어보니 나사 자체의 품질도 조악하고 록타이트를 발라놔서
쉽게 풀기 어려운게 정상(?)이라고 한다.
수리하시는 분들도 분해하기 껄끄럽고 힘들어서
나사 머리가 야마나면 추가 비용을 받고 그라인더로 갈아서 제거한다고 하는데
다행히 내 킥보드는 직원분께서 나사에 계속 열을 가하시니까 풀려서
그라인더까지는 필요가 없었다.
혹 자가수리를 하려는데 저 나사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괜히 더 건드려서 나사 망가뜨리지 말고 수리를 맡기는 게 좋겠다.
풋브레이크를 교체하는 김에 자주 고장이 난다는 모스펫도 같이 수리를 문의했다.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센터에 또다시 시간 들여가면서 방문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고장이 날 법한 모든 걸 다 수리해 버릴 생각이었다.
배터리 밑의 기판이 있는 부분을 해체한 후 나한테 기판을 보여주시는데
벌써 약간 그을음이 있다고 하시더라.
기판을 봐도 난 뭐 알 턱이 있나... 그냥 네네 했다.
난 킥보드 탄 지도 얼마 안 됐는데 벌써 고장날 뻔 했다니. 이런 거지같은 내구성을 봤나.
내가 모스펫을 제거하면 블루투스같은 기능을 못 쓰는건지 물어봤더니
전혀 상관없다고 하시면서 새로 나오는 제품은 처음부터 모스펫이 제거된 기판으로 나온다고 한다.
수리가 모두 끝나고 전화로 말씀하셨던 견적대로 공임을 지불했다.
인사드리고 가려는데 킥보드 앞에 장착하는 라이트를 하나 주셨다.
그래서 그거 갖고 또 내가 생각 없이 입을 털어가지고 일도 못하시게 만들어서...ㅠㅠ
라이트 얘기를 계속 하다가 직원분이 뒷바퀴쪽에 다는
작은 라이트가 입고되었다는 말씀을 하셨다.
저렇게 생긴 쪼꼬미다.
나도 인터넷에서 봤던 라이트였는데 라이트 설치하는 위치가 지면에 가까워서
물이나 자갈 같은게 튀어 쉽게 고장날 것 같아 구매하지 않았던 녀석이다.
그런데 막상 실물을 보니까 괜찮아 보이고
나중에 내가 저걸 사게 된다면 내 손으로 직접 달아야 될 텐데
더이상은 내 손으로 그 지긋지긋한 나사를 건드리기 싫어서 하나 달아달라고 말씀드렸다.
다른 사람들은 뒷바퀴 좌우 한 세트로 달던데,
그거 켜고 끄는 것도 불편하고 거추장스럽게 이것저것 많이 달려 있으면
대중교통 이용할 때 짐만 되니까 하나만 달았다.
입고된지 얼마 안 돼서 아직 가격도 매기지 않았다고 하시던데
달아주신 공임비까지 감안했을 때 적당한 가격으로 해 주셨다.
헤헤
이게 킥보드 앞에 다는 그냥 주신 라이트고,
이게 풋브레이크를 수리한 모습이다.
요건 라이트.
F0 구조상 삐뚤어지게 달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
언제 고장날지 모르는 기판때문에 불안해 할 필요도 없고,
풋브레이크도 다시 달게 되니 여러모로 만족스럽다.
난 킥보드를 밤에 주로 타는데 라이트가 없을 때보다 안전하게 탈 수도 있고
센터를 오고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수리가 잘 되어 기분이 좋다.
- 출처 L2Y 카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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