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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Etc

아트뮤 네오퀵 스마트폰 9V 고속 충전기 리뷰



아트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등의 케이스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회사이다.


USB 메모리와 보조배터리, 스마트폰 충전기와 같은 액세서리도 같이 판매하는데,


이번에 아트뮤로부터 스마트폰 고속 충전기를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할 기회가 생겼다.


소위 '고속충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스마트 고속충전(9V 충전), 혹은 퀵차지 기능에 대해 설명하려 한다.


충전 케이블에 관련된 리뷰를 하면서 충전 속도에 관해 언급한 것이 있는데,


그 부분을 붙여넣으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위 글에서 언급했던 내용 중 첫번째 충전기의 최대 출력을 높여


충전 속도를 높인 것이 바로 스마트 고속충전이다.


고속충전은 현재 스마트폰에 직결해 충전하는 경우에만 지원하며,


착탈식 배터리를 사용하는 스마트폰(LG G4, G5 등)의 경우


현재로서는 충전기에 꽂았을 때는 스마트 고속 충전이 적용되지 않는다.



기술적인 얘기를 조금 하자면,


스마트폰의 부품 중 컴퓨터로 비유했을 때 CPU의 역할을 담당하는 AP라는 것이 있다.


이 AP의 제조사 중 유명한 곳으로 퀄컴이 있는데, 이 퀄컴에서


퀵차지라는 기능을 개발하면서 삼성에서도 유사하게 이를 사용하고 있다.


전체적인 원리는 퀄컴이나 삼성이나 유사하다.


퀵차지가 적용된 스마트폰은 충전시에 배터리를 손상시키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많은 전력을 충전기에서 끌어와 빠르게 충전한다.


AP에서 충전기가 퀵차지 기능을 지원하는지 파악하고,


만일 지원한다면 기능을 작동시키고, 아니라면 일반 충전을 하게 된다.


일반적인 충전 방식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하면


기존에 5V로 한정되어 있던 충전 전압을 9V 이상으로 높였다는 점이다.


현재 충전 케이블 등의 문제로 전류량(A, 암페어)을 쉽게 높이기 어렵기에


퀵차지는 다른 변수인 전압을 높여 총 충전 전력(W, 와트)을 올린다.


A * V = W


쉽게 비유하자면, 배터리(페트병)에 물(전력)을 채울 때


빠르게 채우는 방법은 수도꼭지와 연결되는 호스(전류)의 두께를


두껍게 해 많은 물이 빠르게 들어가게 하는 방법과


물을 세게(전압) 트는 방법 두 가지가 있는데


퀄컴은 물을 세게 틀어 페트병을 빠르게 채우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호스를 두껍게 하려면 충전 케이블을 바꿔야 하는데


케이블은 국제적으로 규격이 정해져 있어


제조사에서 임의로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은 반면


물을 세게 트는 것은 수도꼭지만 많이 열어주면 된다.


비교적 쉽게 충전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후자를 통해


충전속도를 향상시킨 셈이다.



퀵차지 기능은 계속 발전해 작년의 2.0 버전에서 올해 3.0 버전에 이르게 되었는데,


3.0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G5가 판매되고 있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충전기는 3.0 버전을 지원하는 충전기가 많지 않아


현재로서는 많은 사람들이 퀵차지 2.0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https://www.qualcomm.com/news/snapdragon/2015/09/14/introducing-quick-charge-30-next-generation-fast-charging-technology


리뷰하려는 아트뮤 네오퀵 스마트폰 9V 고속 충전기는 퀵차지 2.0 버전이지만


2.0과 3.0의 차이에 관해서도 간략히 설명하면


2.0의 경우 9V, 12V로 전압을 고정해 두고 충전하기 때문에


충전이 거의 다 되었을 경우에도 높은 전압으로 충전하게 된다.


전압을 낮추면서 서서히 완충해야 하는데 들어오는 전압은 고정되어 있으므로


배터리가 열을 받는다던지 불필요하게 많은 전력이 소모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3.0의 경우 AP가 능동적으로 충전 전압을 조절해


배터리가 방전 상태일 경우 높은 전압을, 완충에 다다를 경우 전압을 낮추어


보다 효율적인 충전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http://www.androidauthority.com/quick-charge-3-0-explained-643053/


최대 전력량은 18W로 동일하지만, 전압을 유동적으로 변경하면서


현재 배터리 상태에 최적인 볼트값을 맞추는 것이 바로 3.0에서 개선된 점이다.


참고로 1.0의 경우 사실상 기존의 충전 방식과 동일한데,


볼트값은 동일하게 5V이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암페어 값을


유통중이던 케이블에서 충전 가능한 최대값(2A)으로 높인 것이 바로


퀵차지 1.0이다.



글을 읽으면서 느꼈겠지만,


충전기와 스마트폰이 모두 퀵차지를 지원할 때에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만일 스마트폰이 퀵차지를 지원하더라도 충전기가 일반 충전기일 경우 퀵차지 기능은 작동하지 않으며


충전기가 퀵차지 충전기이더라도 스마트폰이 퀵차지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추가로 케이블도 싸구려 케이블을 사용할 경우 간혹 퀵차지가 되지 않기도 하니


되도록이면 제조사의 정품 케이블 혹은 지원하는 서드파티의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스마트폰이 퀵차지를 지원하는 지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터넷 검색 혹은 고객센터에 문의하는 것이다.


혹 삼성 혹은 LG의 스마트폰을 사용중이라면


삼성은 갤럭시 S6 혹은 갤럭시 노트4 이후 출시된 대부분 제품이 지원하고


LG는 G4 이후 제품이 지원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간혹 저가형 제품은 스마트 고속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제 진짜로 리뷰를...



홈페이지를 둘러보면 충전기와 케이블을 별도 판매하는 것 같은데


제공받은 상품에서는 둘이 같이 배송되어 왔다.


뽁뽁이와 별도로 또다시 지퍼백에 벌크 포장되어 있다.



충전기는 퀵차지를 지원한다고 크게 프린팅되어 있으며,


케이블도 20AWG와 28AWG 각각 2코어씩 들어 있는 고급 케이블이다.


삼성이나 LG의 정품 케이블과 같은 스펙인데,


사진을 찍으려고 접사를 하니 스펙이 흰색 케이블에 음각되어 있는지라 명확히 보이질 않았다.


케이블의 USB 단자와 5핀 단자에 단선을 방지하기 위한 마감이 별도로 되어있지 않은데,

사용하다 보면 단선될 위험이 있으니 케이블을 무리하게 꺾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충전기를 잘 보면 진짜 싸구려 불량 충전기가 아닌 이상


깨알같은 글씨로 충전기의 스펙이 쓰여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글씨 중 다른 건 크게 중요치 않고,


"정격 출력"이라고 쓰여 있는 부분이 바로 충전기의 충전량을 나타내는 부분이라


정격 출력만 보면 된다.


퀵차지를 지원하지 않는 충전기의 경우 정격 출력에 5V ~A라고만 쓰여 있지만,


퀵차지를 지원한다면 5V ~A 9V ~A라고 두 가지가 써 있다.



네오퀵 고속 충전기 또한 5V 2A, 9V 1.67A라고 쓰여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충전은 어떨지 한 번 측정해 보기로 하겠다.


내 폰은 LG G4이고, 퀵차지 2.0을 지원한다.


충전기를 꽂을 경우 스마트폰에서 "고속 충전중"이라는 문구가 뜨는데


충전기를 꽂았어도 별다른 문구가 뜨지 않는다면 고속 충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니


만일 스마트폰이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것이 맞는데 충전이 안 된다면


케이블을 다시 꽂아보거나 AS센터에 문의해 보는 것이 좋겠다.




퀄컴 퀵차지 3.0까지 지원하는 USB 전류 전압 측정기를 가지고 측정했다.


충전시의 실내 온도, 개별 폰의 성능, 사용 상태 등에 따라 측정값이 변화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꽂지 않았을 경우 0A이지만



퀵차지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연결할 경우 9V로 전압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스마트 고속충전 이용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충전량이 급격히 떨어진다.


스마트폰의 액정을 끈 상태에서 충전해야 빠른 충전을 할 수 있다.


액정을 켰더니 0.6A로 '저속' 충전된다.


이 경우 액정의 밝기를 밝게 하고 동영상 재생 등 스마트폰에 많은 작업을 요구하는 앱을 실행하면


오히려 충전이 되지 않고 방전이 될 수 있다. 내 폰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폰을 끄게 되면 0.6A보다 2배 가량 높은 1.2A 정도로 충전이 이루어진다.


숫자가 빠르게 변해서 사진에는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는데


전압은 9.02V로 일정하고 1.1~1.2A까지 전류가 일정한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


위에서 언급했던 페트병과 물의 예를 들어 말하자면


약 10.671W의 물이 페트병으로 쏟아지고 있는 셈이다.


충전기에 쓰여 있는 최대 출력은 1.67A이지만,


실제 측정해 보면 LG 정품 충전기도 1.6A는 커녕 1.3A 언저리에서 충전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준수한 충전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에이 이거 완전 구라 아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동차의 예를 들어보면 공인연비가 준수한 차라도


사람이 많이 타고 있다거나 급발진, 급정거 등 주행 패턴이 불규칙하다면


실연비는 공인연비에 미치지 않는 값이 나올 수 있다.


10.7W가 얼마나 빠른건지 감이 잘 안 올 수도 있다.


일반적인 충전기로 충전했을 때의 충전량과 비교해 보면 좋은데,



일반적인 5V 2A 충전기(삼성 갤럭시 S4 정품 충전기 - 퀵차지 1.0)로 충전시


충전 전압은 5V, 그리고 약 6.4W 정도의 충전량을 보여준다.



측정된 값만 가지고 계산한다면


일반 충전기에 비해 퀵차지 충전기는 67%나 빠른 속도로 충전된다는 것이다(10.7/6.4).


아침에 일어났는데 스마트폰이 방전되어 빨리 충전을 해야 하는 경우나


밖에서 스마트폰을 쓸 일이 있는데 스마트폰이 방전되어가는 경우 등의 급한 상황에서


빠르게 충전하는 퀵차지 충전기를 이용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충전시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일반 충전기가 더 빨리 충전됨을 염두에 두자.



스마트폰 충전기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가격이 5천원 안팎으로 정품보다 월등히 저렴한데다


충전 성능도 정품 못지 않게 준수한


아트뮤 네오퀵 급속 충전기도 한 번쯤 고려해 볼 만 하다.



끝으로 본 리뷰는 아트뮤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음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