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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리뷰/꿀팁,기타

어떻게 전자담배 액상을 사야 잘 샀다고 소문이 날까?


전자담배 액상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이 글을 작성한다.



처음 전자담배에 발을 들이면 수많은 기계의 종류에 한번 놀라고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액상에 또 한번 놀란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딸기나 포도 등 음식으로 먹어봤던 것이나


말보로 등의 담배 이름이 붙어 있는 액상을 구매하고,


아니라면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추천하는 액상을 구매하는 정도가 대부분일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이나 인터넷에서 사는 것을 막론하고


소비자는 극히 제한된 정보만을 가지고 액상을 선택한다.


오프라인에서는 눈치 때문에 많아봐야 10회 정도 시연을 한 후 액상을 구매하게 되며,


인터넷에서 산다면 어떤 향료가 쓰인다는 단편적인 정보를 통해서


이 액상이 어떤 맛일지 추측해야 한다.


그러나 다들 알다시피 사람의 입맛은 제각각이고


같은 이름을 가진 향료도 제조사마다 그 향이 천차만별이다.


대형 마트의 시식코너에서 몇 개 먹어본 후 구매를 했다가


집에서 똑같이 요리해도 그 맛이 안 났던 경험이 있는가?


마찬가지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몇 회 시연한 것 만으로 액상을 구매했다가


집에 와서 펴 보니 매장에서 느꼈던 맛과 달라 낭패를 볼 때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구매하는 게 좋을까?


나는 소위 '향료 대분류법'을 통해 액상을 구매한다.



전자담배 모든 액상은 크게 다섯 개 정도의 대분류로 나눌 수 있다.


간혹 이 분류에 포함되지 않는 향이 첨가될 수도 있다만,


분류하자면 이 다섯 개가 대표적이다.


이 대분류를 활용해서 액상을 선별하는 것이 내가 이 글에서 말하려는 메인 토픽이다.


이 분류는 그 분류에 포함된 향료가 맛이 비슷하다는 것을 반드시 의미하진 않는다.


'음료' 범주에 속한 커피향과 콜라향의 예를 들어보면


다들 알다시피 커피맛과 콜라맛은 전혀 다르다.


당연히 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둘이 모두 같은 범주에 속해있을지라도


커피향 액상은 좋아하지만 콜라향 액상은 싫어할 수 있다.


같은 범주의 향이 같은 맛을 가진다는 것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러나, 저 범주화된 향료들은 '일반적으로' 1~2가지의 특정한 속성을 공유한다.


'내가 먹어보지 못한 음식의 향'을 짐작할 때 이런 속성을 활용할 수 있다.


이건 내 주관적인 견해이고, 내가 액상을 선택할 때 참고하기 위해


간략히 노트해 둔 것들이므로 참고만 하기 바란다.




예를 들어 내가 럼을 마셔보지 않았을지라도


위 노트를 통해 얼추 이게 씁쓸한 느낌일 거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연초향의 경우는 대부분 누룽지나 보리차 느낌의 구수한 맛이 지배적이나


담뱃잎 냄새와 흡사한 건초향 느낌의 연초향도 있다.


그렇다고 하여 연초를 완벽히 구현한 것은 아니니 참고만 하는 것이 좋다.



저 분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액상을 살 때 저 범주를 활용할 수 있다.


처음 액상 구매시 저 5개 범주에 속하는 액상을 골고루 산다고 가정하자.


예를 들자면 이런 조합이다.


E-liquide Route 66 (연초향)

지화자 (과일향)

블루써클보리얼 (과일향+디저트향)

Grandmaster (디저트향+견과류향)

캐슬롱 (디저트향+견과류향+음료)


액상은 특정한 한 개의 범주에만 속하는 경우도 있지만


향이 복잡해지면 여러 개의 범주에 동시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이 다섯 개 액상을 산 후 각각 하나씩 먹어봤더니


견과류향이 생각보다 별로다 싶으면


견과류향이 강하지 않은 액상을 몇 개 정도 더 사 본 뒤


그래도 아닐 경우 그 이후의 액상 구매 리스트에서


견과류향이 들어간 액상을 모두 배제하는 식으로 분류를 활용한다.


과일향이 맛있었다 하면 다음 구매리스트에선 과일향 액상의 비중을 늘리면서


점차 본인의 선호도를 따라 리스트를 좁혀가는 것이


최적의 액상 구매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각 범주에 속하는 액상을 하나씩 구매하면서


본인의 취향을 조금씩 알아가는 게 좋다.



왜 견과류가 맛이 없는데 또 견과류향 액상을 사는지는


아까 언급했듯이 그 분류의 특정 향료만 맛이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땅콩버터 맛은 괜찮은데 아몬드 맛은 영 아닐 수도 있으므로


같은 대분류에 속하지만 소분류는 다른 향료를 찾아서


조금 더 먹어본 후 신중하게 제외 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


소위 '인생액상'을 너무 빠른 시기에 놓치면 아깝지 않을까?



세계적으로 액상을 만드는 회사는 많지만,


그 액상에 들어가는 향료를 제조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


중국에도 향료 회사가 몇몇 있지만 그 품질이 좋지 않아서인지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액상 제조사는


10개 정도의 향료 제조사에서 향료를 구입해서 사용한다.


TFA(TPA), FW(Flavor West), FA(Flavour Art), Capella, Inawera, LorAnn Oils, E-liquide (+α)


따라서, 향료 중 가장 다양하고 흔한 축에 속하는 '딸기'향을 생각해 봤을 때


각 회사에서 내놓는 딸기의 2~3개 배리에이션 제품(익은 딸기, 달콤한 딸기 등)을 합쳐


단순 계산으로 약 10~20개 정도의 딸기향이 세계 딸기향 향료의 전부라는 결론이 나온다.


Berry Mix, Wildberry 등을 모두 제외하고

'Strawberry'만 세도 총 17종의 향료가 있다


하지만 20개나 되는 딸기향이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실제로 액상에 사용하기에 적합한 맛을 내는 향료는 끽해야 5개 안팎이다.


그 5개를 가지고 대부분의 딸기향 액상이 탄생하는 것이다.


액상들을 잘 보면 딸기향과 크림향을 조합한 액상이 많은데,


이런 액상에는 Lemonade Strawberry나 Strawberry Kiwi 등의 향료는


레몬과 키위의 신 맛 때문에 사용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하나둘씩 향료들을 제외하다 보면


제조사별로 한 두개의 향료 정도만 레시피로 쓸 만 하고,


나머지는 모두 제외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게다가 레몬과 딸기향이 들어간 액상이라고 할지라도


그 둘을 합한 Lemonade Strawberry 향료를 사용해


레몬맛과 딸기맛을 동시에 구현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레몬향 향료와 딸기향 향료를 각각 사용하고 그 둘의 비중을 정교하게 조정하는 것이


제조사가 원하는 맛을 표현하는데 훨씬 편하고 적합하다.


게다가 Strawberry Banana나 Strawberry Kiwi와 같은 복합 향료는


판매중인 Banana 단일향과 Strawberry 단일향을


향료 제조사가 단순히 섞은 것에 불과하므로


액상 제조사로서도 굳이 복합향료를 고집해야만 하는 이유가 없다.


따라서 복합 향료는 액상 제조사들의 레시피에서 거의 배제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론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양한 종류의 딸기향 액상을 한 5개 정도 먹어보면


인터넷의 액상 설명에 '딸기향'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 만으로도


먹어보지 않고도 대충 어떤 맛이겠구나 하고 짐작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어떤 식으로 저 방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 사례를 가지고 얘기해 보자.


위 액상은 Donuts E-Juice의 Blueberry Donut 액상이다.


제조사는 'A warm fluffy blueberry donut dunked in a glass of milk'라고


향을 설명하고 있다.


블루베리(과일향), 크림(도넛+우유 - 디저트향) 정도가 액상의 주된 향이므로


과일+디저트로 액상을 분류할 수 있다.


내 경험에 의하면 블루베리향의 다른 액상들이 입맛에 잘 맞았으며 실패했던 적이 없다.


크림향은 가끔 입맛에 안 맞을 정도로 느끼한 경우가 있었지만


대부분 나의 취향과 일치했기 때문에


저 Blueberry Donut 액상은 내 입맛에 안 맞을(실패할) 확률이


극히 드물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


물론 저건 내 입맛을 고려한 예시이고,


사람마다 각각 다르게 방법론만 적용하면 된다.



실제로 좋아하지 않는 음식 혹은 향이라 하더라도


전자담배로 피울 때의 맛과 느낌이 사뭇 다른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시나몬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시나몬이 들어간 액상은 거의 기피했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시나몬 액상을 먹어봤더니


음식으로 시나몬을 먹을 때와는 다른 느낌에 감탄해


시나몬 향 액상에 한동안 관심을 가진 적이 있다.


마찬가지로 실제로 좋아하는 향이라도 베이핑할 때는 그닥인 향도 있을 수 있는데,


내 경우는 수박향이 그랬다.


자몽은 실제로도 싫어하고 베이핑으로도 싫었고,


반대로 둘 다 좋은 케이스(블루베리)도 있을 수 있다.


여기서 하려는 말은 일단 베이핑해 보기 전까지는


어떤 향에도 선입견을 가지고 접근하지 말라는 말이다.


정말 입맛에 맞는 맛있는 액상을 놓치게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요약하자면,


향료 대분류법을 활용해 액상을 구매하면서


입맛에 맞지 않는 향료가 들어간 액상은 제외하고


취향에 맞는 액상은 대분류 내의 다른 액상도 구매하면서 먹어본다.


이 작업이 5번 정도 진행되면 본인도 잘 몰랐던 취향을 파악하게 되며


액상을 사이트의 짧은 설명만으로도 무슨 맛일지 파악하고


주문할 때에 실패의 확률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본 가이드를 작성하면서 이베이프 'ReVel'님의 의견을 참고했음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