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네이버나 다음 등 국내 포털에서 전자담배를 검색하면
라미야/저스트포그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헤비 베이퍼들은 주로 유튜브나 해외 사이트를 많이 참고하는데,
나도 입문할 당시에는 유튜브의 각종 동영상을 보면서
리빌드를 비롯해 주의사항이나 여러 제품의 장단점 등을 배우곤 했다.
물론 전세계의 베이퍼를 대상으로 하는 컨텐츠이기 때문에
영어를 말하진 못해도 최소한 들을 줄은 알아야 그런 동영상을 보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는 전자담배에 대해 거의 무지한 상태였고
아예 기초적인 정보도 몰랐기 때문에 리뷰어들에 대해
판단을 내린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당시에는 리뷰어가 제공하는 정보가 맞는건지 아님 아예 잘못된 건지
사고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고스란히 노출되었지만
현재는 나도 '짬을 좀 먹고'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어
'어떤 리뷰어는 말도 안되는 소리만 늘어놓더라'
혹은 '어떤 리뷰어는 시선은 끌지만 들어보면 뜬구름잡는 소리만 하더라'
정도의 계산은 할 수 있게 되었다.
유튜브에서 어느 정도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유튜버들 중
내가 들어 본 사람들에 한정하여 지극히 주관적인 분석과 평가를 해 보려 한다.
아예 잘못된 내용이 게재된 점은 수정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으나
독자와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것은 정중히 거절한다.
순서는 알파벳 내림차순 정렬이다.
DJLsb Vapes
https://www.youtube.com/channel/UCo4AFXAUeus3oMgp4JZEjxA
현재 내가 가장 자주 보고 있는 포르투갈 출신의 유튜버이다.
모든 유튜버 중 가장 정확하며 프로페셔널한 리뷰를 한다고 생각하는 리뷰어.
DJLSB Vapes 채널의 운영자인 Daniel은 원래 그리 주목받지 못하던
수많은 유튜버 중 한 명이었으나 한 사건을 통해 많은 구독자를 얻게 되었다.
시겔레이 213 리뷰에서 설계상 최대 와트인 213W에 비해
실제 최대 출력이 155W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짚어냈으며,
시겔레이로부터 각종 협박을 받았으나 굴하지 않고
확실한 근거 하에 비판적인 어조를 계속 이어나갔다.
설명하자면 더 많은 얘기가 있는데 그 얘기를 하려고 쓰는 글이 아니라 적당히 줄이려 한다.
말의 빠르기는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으나
영미권 출신이 아니다보니 악센트가 다소 강한 편이고,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파일로 영어 듣기 공부를 한 사람들에게는
발음이 적응하기 힘들 수 있다.
Daniel의 리뷰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하면 두 개를 꼽을 수 있는데,
하나는 바로 모든 부품을 해체/재조립하는 부분이다.
모드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분해해서 조립 상태나 칩의 종류 등을 확인하고,
다시 재조립하는 것을 모두 녹화하는데,
모드기를 뜯고 간단한 수리를 해야 하는 유저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두 번째 하이라이트는 그의 오실로스코프를 이용한 출력 체크이다.
시겔레이 213 리뷰에서도 큰 효과를 봤는데,
표시 출력과 실 출력을 비교하고 온도조절 모드의 작동 품질을 확인하며
셀 밸런싱 충전이 잘 되는지 등을 하나하나 기계를 통해 검사하는 것은
다른 유튜버들에게서 쉽게 보기 힘든 귀한 정보다.
단점을 꼽자면 그의 생각이 상당히 뚜렷(완고?)하기 떄문에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가끔씩 지적한다는 것 정도?
IndoorSmokers
https://www.youtube.com/user/IndoorSmokers
사냥 좋아할 것 같이 생긴 락커Rocker풍의 아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전문적인 리뷰와는 거리가 약간 있으며,
다른 유튜버들과 같이 일상을 찍는 동영상이 많다.
생긴 것과 달리 각종 농담을 많이 치는데,
아메리칸 유머에 익숙치 않다면 어리둥절할 수 있다.
정보 습득을 위해서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여담으로 Danielle이라는 예쁜 유튜버와 자주 동영상을 찍는데,
Danielle은 액상 기화 방식의 전자담배가 아닌
말린 허브를 찌는 전기흡증기를 리뷰한다.
아마 리뷰를 구독한 사람들 중 큰 지분이
Danielle을 보려고 구독한 게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나도...
Mike Vapes
https://www.youtube.com/channel/UCt3WcCLs8Zm-zZNcqgixyMw
털보 아재.
추천하지 않는다.
리뷰를 보면 뭔가 오랫동안 얘기하는데,
가만히 들어보면 당연한 얘기,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만 늘어놓고 있다.
분명 오랫동안 리뷰해 온 사람은 맞는데,
그 짬을 대체 어디로 먹은건지 모를 빈 껍데기 리뷰어.
재미도 없다.
pbusardo
https://www.youtube.com/channel/UCc345z36sFqyC1BheWmW_Iw
할아버지.
처음 입문했을 때 이 분 리뷰를 많이 봤다.
DJLSB와 마찬가지로 오실로스코프를 보유하고 있으며,
예전에 리뷰를 자주 봤을 때는
같은 리뷰어인 드미트리Dmitri를 가지고 놀리는 것이 재밌다.
모드기 색상 중 핑크색이 있으면 드미트리 핑크라고 부르는 등...
직접 아스파이어Aspire의 공장을 견학하는 동영상도 찍는 등
다른 리뷰어와 채널의 운영 방향이 약간 다르다.
요즘엔 자주 안 봐서 어떤 식으로 동영상을 찍는지 모르겠으나
초보자가 보기에 좋은 리뷰가 많다.
발음도 깔끔하고, 억양도 좋으며 내용도 알찬 편이다.
"Hey Folks, PBusardo!" 인사는 그의 트레이드마크.
Richard Ng
https://www.youtube.com/channel/UCaaIVbBOTG-4qi7kLqM_RYg
예전에 한창 리뷰를 검색했을 때 종종 봤던 리뷰어다.
말레이시아 출신의 (돈이 많을 것 같이 보이는) 아저씨로,
낮게 깔린 중후한 목소리와 원어민보다 좋은 악센트 덕에
영어에 익숙치 않은 한국인이 듣기에도 상당히 좋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는 한국보다 훨씬 전자담배 시장이 발달해 있어서
각종 기기들에 대한 정보 교환도 상당하다.
잘 알려진 스목Smok이 그쪽 시장을 위한 브랜드(쿠퍼Koopor)도 별도로 런칭할 정도다.
예전에 리뷰를 봤을 때도 업로드 주기가 뜸하고
많은 리뷰를 하지 않아서 전자담배 리뷰어가 본업이 아닌 것 같아 보였는데
역시나, 요즘엔 동영상이 거의 올라오지 않고 있다.
리뷰의 컨텐츠는 딱히 좋다고 말하긴 어려우나
아직 내 구독 리스트에 있길래 얘기해 봤다.
좋게 얘기했지만 다른 리뷰어를 더 추천한다.
RiP Trippers
https://www.youtube.com/user/RiPTrippers
상당히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의 대표 리뷰어다.
오랫동안 채널을 운영했으며 깊이 있는 컨텐츠도 다수 있으나
정신없는 진행 방식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동영상 편집을 많이 해서 재생 시간 내내 끊임없이 빠른 속도로
말이 흘러나오는데, 영어가 어려운 사람이라면 듣는 게 고역일 수 있다.
그리고 약간 지난 일이지만, 본인의 영리를 위해서
전자담배가 어떤 점이 해롭고 안 좋기 때문에 특정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면서
잘못된 얘기를 전파하고 전자담배 유저들에게 뒤통수를 때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제품을 구매할 때 립트리퍼스에게 약간의 커미션이 떨어지는 형태였는데
그 이후로 나는 구독을 끊고 동영상을 보지 않는다.
더러운 녀석.
Ruby Roo
https://www.youtube.com/user/RubyRooVapes
액상 리뷰만큼은 유튜버 중 탑이라고 생각하는 여자 유튜버다.
향에 관련된 내공이 상당히 깊어서
각 액상마다 어떤 향료가 쓰였을지를 정확하게 짚어낸다.
그러나 기기에 관해서는 피상적인 수준의 리뷰에 그치며
그닥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
발음이 정확하고 진행이 좋으나,
액상 리뷰만 볼 것을 추천한다.
Suck My Mod
https://www.youtube.com/user/SuckMyMod
깔끔한 발음과 편집이 돋보인다.
가끔 나오는 여자친구인 Vanessa(Vee)와 같이 찍는 동영상이 인기였는데,
여자친구와 결혼한 지금은 애들도 종종 데리고 나오곤 한다.
오랫동안 베이핑한 유저답게 몇몇 동영상에서는
상당히 날카로운 시선으로 장단점을 지적한다.
연말에 그가 리뷰한 제품 중 좋았던 것들을 Best ~~~ in 201X의 형태로
모아서 동영상을 찍는데, 내가 직접 써 본 제품들의 인상과 거의 대부분 일치했다.
허나 안타까운 것은 요즘에는 유명 제조사의 제품보다는
아직 인지도가 낮은 제조사의 제품을 위주로 협찬받아 진행하기에
실제 사람들이 많이 쓸 만한 제품은 동영상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VapingwithTwisted420
https://www.youtube.com/channel/UCgPR3trFb_fZbRADdcsMbfQ
귀염둥이 흑형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업로드한 동영상을 보면 제품에 대한 정보는 그닥 많지 않으나
설명할 때의 억양이나 리액션이 웃겨서 가끔씩 보곤 한다.
흑인영어를 구사하는지라 억양이나 단어가 익숙치 않으면
알아듣기 힘들 수 있다.
VapnFagan
https://www.youtube.com/user/MAFMMX
백인 마피아처럼 생긴 아저씨.
전체적으로 톤다운된 발음과 천천히 진행하는 스타일 덕에
한국 유저들이 접근하기에는 조금 쉬울 수 있다.
상당히 많은 리뷰를 했으며, 장단에 대해 파악이 빠르나
대체적으로 좋은게 좋은거라고 불편한 점을 비판하는데는 소극적인 편이다.
어떤 문제점이 있으면 언급은 하지만 구체적인 평가를 내리진 않고
두루뭉술.. 하게 넘어가는 것을 몇 번 보았다.
초보자가 보기엔 나쁘지 않으나 한계가 뚜렷하다.
Zophie Vapes
https://www.youtube.com/channel/UCn3zVZvx876xjE7RcZjIpkg
여자가 진행하는 채널인데 Ruby Roo와 마찬가지로
기기에 대한 정보 제공은 부실하다.
(본인은 파자마라고 주장하나) 속옷바람으로 찍은 그리핀 리뷰 덕에
많은 구독자를 얻게 되었다.
거르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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