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자담배리뷰/꿀팁,기타

갈변된 니코틴 용액을 사용해도 괜찮을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댓글과 이메일로 많은 분들이


전자담배에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나


기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들을 문의하시곤 한다.


그 중 한 분이 질문하신 내용을 그 분의 허가를 득하고 별도의 글로 답변을 작성한다.



질문은 (매장에서 산 것으로 보이는) 니코틴 원액을 가지고 있는데


그 니코틴이 한 눈으로 봐도 갈변이 많이 진행되어 사용해도 될 지,


그리고 사용한다면 농도 조절은 어떻게 해야 할 지에 관한 것이다.



니코틴은 일전에 전자담배 용액의 관리에 관한 글에서도 서술했듯


2017/01/09 - [전자담배리뷰/꿀팁,기타] - 전자담배 니코틴 용액의 효과적인 관리에 대해


열과 빛, 그리고 공기(산소)를 만나면 소위 '갈변'을 하며 산화니코틴으로 변한다.


산화니코틴은 짙은 색을 띠며, 역한 담배 재떨이 냄새가 나서


액상에 넣었을 경우 액상의 향취를 변질시킬 수 있다.


하지만 '갈변'된 니코틴 용액이라 하더라도 사용엔 이상이 없다는 것이


여러 해외 포럼에서 도출한 결론이고, 나 또한 부분적으로 동의한다.


워낙 예전에 본 글이라 소스를 링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



대개 니코틴 용액을 무니코틴 액상에 희석할 때


농도를 최대 18mg/ml 정도로 맞춰 희석하곤 한다.


저저항 모드기를 쓰는 사람이라면 기껏해야 3mg/ml 안팎의


아주 작은 양만 사용할 것이다.


이는 100ml 액상에 100mg/ml 희석니코틴이 약 3ml 정도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액상 총량을 생각해 봤을 때 많다고 볼 수 없는 양이다.


관리의 귀찮음으로 갈변이 다소 진행된 희석니코틴을 불가피하게 사용했었는데,


나는 저항을 0.1~0.2옴 수준으로 아주 낮게 만들고


모드기의 와트를 100W 이상으로 높여 사용하는지라


액상의 니코틴 농도를 1~2mg/ml 정도로 아주 약하게 만드는 편이다.


나의 둔감한 미각과 후각 덕분인지는 몰라도


그 정도로 작은 양을 섞었을 때는 액상의 향에 재떨이 냄새가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니코틴을 고농도로 사용하는 스틱형 전자담배는 맛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만,


사용자마다 맛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액상을 다른 용기에 소량 담아서


원하는 농도로 니코틴을 섞어서 맛을 본 다음에 괜찮다 싶으면


그 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니코틴 용액의 갈변이 건강에 해를 입혀서 쓰지 않는 게 아니라


갈변되었을 경우 악취가 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만약 사용자가 그 향의 변질을 감지하지 못할 경우엔


다른 문제가 없으므로 나는 사용을 말리지 않는다.


다만 후각이 예민하거나 맛 변화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갈변된 니코틴은 폐기하고 신선한 니코틴을 희석해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