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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리뷰/가변기기Box Mod

Hcigar VT75c 모드기 리뷰



이볼브Evolv DNA칩을 이용한 모드기를 생산하는


Hcigar에서 이볼브의 최신 칩인 DNA75c를 이용해


VT75c를 지난 5월 출시했다.


과거 Hcigar의 바텀피더 모드기인 VT 인박스Inbox를 리뷰했던 바 있다.


2017/04/01 - [전자담배리뷰/가변기기Box Mod] - HCigar VT 인박스Inbox 바텀피더 모드기 리뷰



본 리뷰에서는 VT75c의 사용에 대해서만 서술하려 한다.


DNA75c 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조만간 작성할 다른 글을 통해 할 예정이다.


DNA 기기를 제어하는 이볼브의 소프트웨어인 이스크라이브Escribe에


새로 추가된 기능이 많기 때문에 별도의 글에 작성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패키징과 내용물은 별반 특이한 사항 없다.


본체, USB케이블, 사용설명서와 워런티 카드가 들어 있다.


VT75c는 빨강, 검정, 파랑의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빨간색보다는 파란색이나 검정색이 조금 더 나은 것 같다.


사용설명서의 내용이 매우 부실하기 때문에


DNA75c의 기능을 사용자가 숙지하고 사용하려면


직접 인터넷을 뒤져 보는 수고를 해야 한다.


서론에서 언급했듯, 조만간 DNA75c의 모든 기능을 총망라하는


자세한 글을 작성할 예정이다.



DNA75c 칩은 다른 DNA칩과 다르게 총 4개의 버튼을 사용한다.


위/아래 버튼 사이에 "메뉴"버튼이 포함되었는데,


이 덕분에 파이어버튼+위 버튼 등 2가지 이상의 버튼을 조합해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사라지고 메뉴를 통해


원하는 기능에 접근한 후 실행하도록 전체적인 인터페이스가 많이 바뀌었다.


클릭감은 다른 DNA 기기와 같이 과하게 딸깍거리진 않으나


그렇다고 너무 물렁거리지도 않는 적당한 수준.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매우 강하게 갈릴 수 있는 디자인 얘기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마치 곤충과 같은 딱딱한 외피를 가진 외계생명체의 등뼈가


질긴 가죽 가운데 날카롭게 솟아오른듯한 모양새다.


외국 유튜버 Mike Vapes에 의하면 저 올록볼록한 무늬가 있는(질긴 가죽과 같은) 부분이


나무로 되어 있다는 썰을 어딘가에서 들었다고 한다.



위 사진의 갈색으로 이루어진 부분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나무의 촉감과는 많이 다르다.


가죽의 질감과도 다른데, 저 부분 때문에 더더욱 에일리언같은 느낌을 준다.


도색 상태가 발군인데, 자동차처럼 매우 깔끔하고 반짝거리는 마감이다.


디자인은 몰라도 도색이나 마감 측면에서는 흠잡을 곳이 없다.



제품 상부를 보면 25mm 무화기를 체결하고도 공간이 넉넉히 남는 체결부가 있다.


플랫폼이 조금씩 넓어지는 구조여서 무슨 무화기를 체결하든 안정감을 주고, 


또한  두툼한 플랫폼 덕에 전체적인 비례감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25mm 무화기를 체결했을 때.


오버행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배터리 체결부가 디자인과 더불어 가장 큰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배터리 체결부를 닫아주는 뚜껑이 나사 형태로 돌려서 잠그고 여는 구조이다.


다른 모드기에서 많이 쓰는 배터리 도어나 마그네틱 커버를 사용하지 않아


배터리 교체시 많이 불편하며, 또한 자주 교체하게 되면 모드기와 배터리 뚜껑의


나사산이 닳거나 휘어 체결이 되지 않을 우려도 있다.




배터리는 18650이나 26650 배터리 1알이 들어간다.


18650 배터리 체결시 동봉된 배터리 어댑터를 이용해


위와 같이 삽입한 후 뚜껑을 닫아주면 된다.


26650 배터리를 쓰지 않는 나는 항상 배터리 어댑터를 사용해야 한다.


이 내용은 상당히 주관적인 부분이므로 걸러들어도 무방하다.


VT75c는 26650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게끔 크기를 키웠고,


커진 크기만큼 무게는 무거워졌다.


26650을 위해 설계한 모드기에서 18650 배터리를 쓰면


크기와 무게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따라서 26650을 쓰지 않는 이상


18650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는 수많은 전자담배 유저들에게


26650 기반 + 18650 호환의 VT75c보다는


18650 기반의 DNA75c 기기가 더 와닿을 수밖에 없다.



LG HE4 배터리와 어댑터를 체결했을 때의 무게는 188.3g이다.


188g이면 그렇게 무거운 것도 아닌데다,


그립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등뼈(!)의 손가락이 닿는 부분을


쥐기 좋도록 처리해서 무겁다는 느낌은 크게 들지 않는다.



담뱃갑과 크기를 비교하면 두께는 담뱃갑보다 두껍지만


높이는 거의 같고, 너비는 담뱃갑이 훨씬 넓다.



VT75c가 내 첫 DNA75c 기기였기 때문에 조작을 해 보면서


복잡한 테마Theme에 많이 실망을 했다.


오히려 기존의 DNA75가 훨씬 직관적이고 쓰기 편하다는 생각을 했고,


다른 DNA75c 기기들도 당연히 이런 불편한 테마를 가지고 있겠거니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로스트베이프Lostvape의 데리온Therion 75c를 사용해 보면서


많은 부분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VT75c의 테마는 매우 불편하다.


테마를 디자인한 Hcigar는 크게 반성할 필요가 있다.


이스크라이브를 통해 테마를 교체할 수 있고,


사용자마다 취향에 맞춰 사용하기 편한 테마를 선택하면


불편함은 많이 사라진다.


그러나 별도의 조작 없이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른 기기들에 비해


손이 많이 간다는 점에서 Hcigar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첫째로,


VT75c는 8개의 '프로파일'을 이용해 온도조절 모드를 수행하도록


테마가 설계되어 있다.



왼쪽이 데리온75c, 오른쪽이 VT75c이다.


오른쪽을 보면 프로파일, 와트, 온도, 그리고 저항이 표시되어 있는데


정작 무슨 와이어를 사용하고 있는지는 나와 있지 않다.


온도조절 모드라면 와이어, 와트, 온도, 저항 네 가지 정보가 표시되어야 하는데


프로파일을 표시하기 위해서 와이어가 무엇인지 표시하는 것을 생략해 버린 것이다.


놀라운 주객전도에 혀를 내두를 뿐이다.


이스크라이브에 의하면 저건 SS316 와이어 프로파일이라고 한다.


이스크라이브를 사용하지 않으면 무슨 와이어인지 절대 알 수가 없다.


반면에 왼쪽의 데리온75c는 칸탈이나 니크롬은 와트만 표시하고,



Ni200 등의 온도조절 와이어는 와트와 온도를 모두 표시했다.


VT75c 디스플레이 하단의 모니터 표시, 톱니바퀴 표시,


그리고 배터리 표시가 불필요하게 자리를 많이 차지해


꼭 필요한 정보가 생략된 건 대체 만들 때 무슨 생각을 한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이외에 메뉴 레이아웃도 지적할 내용이 많은데,


먼저 그 작은 디스플레이에 조그만한 아이콘으로 메뉴를 구성하고


또 웃긴 것은 메뉴 중에서 대체 이게 무슨 기능을 수행하는 건지


사용자를 혼란에 빠뜨리는 메뉴도 있다는 것이다.


외국 유튜버 PBusardo가 이 점을 많이 지적했는데,


유튜브 비디오를 업로드하고 몇 달 지난 지금도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피드백이 반영되지 않았거나, 혹은 반영할 의사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DNA75c 매뉴얼에서 이 테마를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서술할 예정이다.


테마를 바꾸게 되면 위에서 언급했던 사용상 불편한 점들을 모두 없앨 수 있다.



결론.


하드웨어의 완성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며


이스크라이브를 통해 테마를 바꿀 경우 고퀄리티의 1발 가변기기가 된다.


25mm 무화기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하지만 기기의 높은 가격대에 비해 눈을 의심케 만드는 불편한 점들이 여럿 있어


구매 전에 꼭 장단점에 대해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본 리뷰는 기어베스트Gearbest의 제품 제공으로 작성되었으며,


Hcigar VT75c 빨간색은 여기에서 구매할 수 있다.


검은색은 여기.


파란색은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