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팁을 구매하는 것은 전자담배로 소비되는 돈을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기계를 구입하는 것에 비해 정말 적은 돈으로 엄청난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드립팁은 수많은 전자담배의 부품 중 인체 점막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단 하나의 부품이며
좋은 소재와 가공이 잘 된 드립팁은 그 무는 행위만으로도 상당한 쾌감을 준다.
2015/10/14 - [전자담배리뷰/꿀팁+기타] - 전자담배 드립팁 구매시 알아두면 좋은 꿀팁
2016/09/12 - [전자담배리뷰/입문자를 위한] - 기초 5-4. 무화기 기타드립팁의 선택에 관해 썼던 글을 위에 붙여넣으니 참고하기 바라며,
오늘은 전자담배의 서브옴 클라우드 체이싱 트렌드에 맞춰
대세가 되어 가고 있는 와이드보어 드립팁 중 내가 구매한 5종을 리뷰하려 한다.
색 조합이 좋은 제품들로 엄선해 구매했는데 정말 잘 샀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난 매달 $10~20 정도 금액을 전자담배 소모품이나 부품을 사기 위해
패스트텍Fasttech에 거의 적금 들듯이 정기적으로 지출하는데,
9월 즈음에는 드립팁을 하나 추천받아 구매했던 적이 있다.
바로 위의 캡처에서 보는 Wotofo 파랑 드립팁.
Wotofo는 우ㅓ토포라고 발음할텐데 한글로는 발음 표현이 쉽지 않으므로
이 글에서는 계속 Wotofo로 칭하기로 한다.
직구로 드립팁을 사는 것 치고는 단가가 꽤 나가서(약 $3.2)
'뭔 드립팁이 5천원씩이나 해?' 하는 약간의 불만을 품고 구매했지만
그 탁월한 색 조합과 입에 물었을 때 감겨들어오는 부드러운 느낌에 반해
이번에 재구매를 망설이지 않았다.
또한 Wotofo 드립팁을 통해 레진 소재를 접한 후로 소재에도 흥미가 생겨
다른 레진 와이드보어 드립팁도 몇 종 추가로 구매했다.
레진Resin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수도 있다.
치과에서 충치를 제거하고 치아를 수복할 때 치아색과 비슷해
아말감을 대체하는 소재로 사용된다.
물론 치과에서 쓰는 건 의료용인지라 그 취급 등급에서 큰 차이가 있겠지만,
치과에서 쓰나 전자담배에서 쓰나 어쨌건 같은 레진이다.
레진은 '무발포 폴리우레탄'의 다른 이름으로,
앞서 언급했듯 치과에서도 사용할 정도로 인체 안정성이 입증되었다.
허나 큰 단점이 하나 있는데, 충격에 매우 약하고 마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처음 구매했던 Wotofo 드립팁이 내가 술을 마시고
실수로 바닥에 전자담배를 떨어뜨리면서 깨지는 바람에 안타깝게 된 적이 있다.
이번에 똑같은 드립팁을 다시 구매하게 된 이유도 파손때문.
레진의 다른 강점이라면 사진에서 보듯 발색이 대단히 선명하고 유려하다는 점.
플라스틱에 색소를 넣어 하나하나 만드는지라 양산품일지라도
개체 차이, 소위 말해 '뽑기운'이 있다.
하지만 오히려 각각의 드립팁이 모두 무늬가 다르기 때문에
더욱 독특하고 개성적이라고 다르게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문제라고 보긴 어렵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입에 물었을 때 느낌이 정말 감동적이다.
입에 물었을 때 부드럽게 입술과 맞닿으면서
매우 편안하고 '부드럽다'는 인상을 받는다.
물론 레진은 플라스틱이고, 만져보면 딱딱하지만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느낌이 오묘하다.
꼭 하나쯤은 구매해서 직접 입에 물어보길 권하고 싶다.
소재의 특성 덕에 고와트로 베이핑했을 때도 드립팁이 뜨거워 지지 않는 것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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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순서대로 Wotofo 510 드립팁, 18mm 직경 와이드보어 드립팁, 16mm 드립팁이다.
Wotofo 드립팁은 체결부가 보편적인 510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22mm 무화기에는 바로 체결할 수 있지만,
25mm 무화기 중 직경이 넓은 드립팁을 쓰는 무화기에는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하다.
반면 두 번째와 세 번째 드립팁은 510 체결부를 사용하는 무화기에는 아예 장착이 불가능하다.
사진상으로 표현이 잘 되지 않았지만 셋 모두 반짝거리는 유광 재질이고
입술이 닿는 모서리 쪽 가공이 정말 부드럽게 되어 이물감이 없다.
그리고 가운데의 검은 드립팁은 반짝이라고 하나, 은은한 펄감이 있어
정말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물론 가격도 리뷰하는 5종 무화기 중 가장 비싸다...
비싼 이유 중 하나가 패키징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저 놈만 이렇게 생긴 작은 플라스틱 통에 담겨서 온다.
나머지는 그냥 비닐백에 밀봉된 상태로 배송된다.
무화기에 체결한 상태.
맨 오른쪽 Wotofo 드립팁은 이번에 같이 구매한
유디UD의 고블린Goblin 미니Mini 3에 체결했다.
곧 리뷰할 예정.
왼쪽 드립팁부터 차례로 구매처 사진을 보면서 소개하자면
(SKU라고 써 있는 굵은 글씨를 클릭하면 구매처로 이동한다)
Resin Wide Bore Drip Tip
$2.66
16mm, 옵션 컬러C
사진에서는 아이조이iJoy 리미트리스Limitless RDTA와 체결했다.
인터넷 사진에 비해 실제로 봤을 때는 파란색이 눈에 띄게 도드라지기보다는
어두컴컴한 색에 푸르스름한 빛이 감도는 정도.
많이 고급져보여서 지금 주력으로 사용하는 리미트리스 RDTA에 물려놓았다.
싱글 오링이지만 오링이 두꺼워서 무화기에 견고하게 장착된다.
드립팁 벽의 두께가 꽤 두꺼운 편.
Resin Wide Bore Drip Tip
$2.66
16mm, 옵션 컬러A
사진에서 긱베이프Geekvape 그리핀Griffin 25와 체결.
위와 같은 제품에 색깔만 다른 버전.
컬러A보다는 컬러C가 개인적으로는 더 나은 것 같다.
$3.76
18mm
사진 중 TFV8과 체결한 드립팁.
가장 비싸지만, 가장 만족스럽다.
별다른 기대 않고 샀는데,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잘 받는다.
빛에 비추어 보면 펄감때문에 빤짝빤짝거리는데
색이 전체적으로 어두워서 마치 고급스럽다고 고급고급 짖는 것 같다.
고급!고급!
색은 위의 두 드립팁이 2색 조합인데 반해
밝은 파랑, 조금 톤다운된 연두, 그리고 검정의 3색이 섞여 있다.
얇은 듀얼 오링이고 드립팁 직경이 엄청 넓어서
0.2옴 이하의 초저저항 고와트 베이핑에 좋다.
두께는 위의 드립팁보다는 얇지만 마냥 얇은 건 아니고 적당~히 두껍다.
$3.21
SKU 5561404
옵션 컬러5
OBS 크리우스Crius와 함께.
처음 샀을 땐 파랑 하나만 샀다가 너무 마음에 들어
이번에는 빨강 파랑 두 개를 샀는데,
상기한 와이드보어 드립팁 3개가 더 마음에 들어서(...)
잘 안 쓸 것 같다.
겉은 레진이고, 속에 스테인리스 스틸로 벽이 있어서
위의 레진 온리 드립팁에 비해 조금 더 견고하다는 느낌이 든다... 만
떨어뜨리면 깨지는 건 매한가지다.
오링이 독특하게 색이 다른(빨강/검정) 듀얼 오링이고,
개체 차이가 심한 편이다.
두께가 상당히 두꺼워서 카이푼4처럼 드립팁 체결부가 돌출돼 있는 무화기는
위 사진처럼 드립팁이 체결부의 직경보다 넓어서 보기 안 좋다.
되도록이면 OBS 크리우스Crius, 이리프Eleaf 멜로Melo 3 같은
플랫탑(위가 평평한) 아토마이저에 체결할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레진을 망치로 깨면 아래와 같은 뼈대가 드러난다.
킁.
$3.21
옵션 컬러 3
유디UD의 고블린Goblin 미니Mini 3과 체결.
위와 색만 다른 드립팁.
Wotofo 드립팁은 어댑터를 체결하면 리미트리스Limitless RDTA 위의
튀어나온 부분과 오차없이 딱 들어맞는다.
구매를 원하는 베이퍼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은데,
위에서 언급했던 와이드보어 드립팁은 직접 체결해 본 결과 다음 무화기에 호환된다.
16mm 드립팁의 경우 TFV8에 맞긴 하지만,
오링이 약간 두꺼워 탈착 과정에서 약간 힘을 써야 한다.
장착할 때는 조금씩 돌리면서 힘을 주면 들어가지만
제거할 때가 엄청 까다롭다. 자꾸 미끌거려서 잡기도 힘들고, 빠지지도 않는다.
클릭(혹은 터치)시 해당 무화기의 리뷰로 이동한다.
아이조이iJoy 리미트리스Limitless RDTA 플러스Plus 리뷰 + 리빌드
스목Smok TFV8 "the Cloud Beast" 리뷰
긱베이프Geekvape 그리핀Griffin 25 RTA 리뷰 및 리빌드
레진을 떨어뜨리게 되면 조각이 떨어져 나간다거나 그런거 없이
그냥 와장창 조각조각 깨져버리고 말기 때문에 유리 드립팁처럼 각별히 취급에 유의해야 한다.
드립팁이 이제 무화기 아크릴 케이스를 꽉 채울만큼 많아졌는데,
가끔씩 드립팁을 보면서 뭘 낄까 하고 곰곰이 살펴보는 것도 은근 재밌다.
위에 추천한 드립팁 외에도 수많은 드립팁이 있으니
나만의 모스트1 드립팁을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끝으로 본 리뷰는 자비로 구입한 제품을 리뷰했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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