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를 중고거래한다면 - 무화기, 부속편

2016/10/23 - [전자담배리뷰/꿀팁+기타] - 전자담배를 중고거래한다면 - 모드기기 편

무화기나 부속은 중고거래시 모드기기에 비해 점검해야 할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다.

특히 부속은 외관만 살펴봐도 될 정도로 단순하기 때문에

거래의 실패 가능성이 높지 않다.

하지만 무화기는 부품들이 많고 작기 때문에

없는 부품이 있거나 부품의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꼭 구석구석을 봐야만 한다.

만약 녹이 있거나 510나사산이 파손되었을 경우

아예 사용이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구매 전에 상태를 체크해야만 한다.

모드기기보다 위생상태에 더 신경써야하고 관리도 까다롭기 때문에

전자담배 중고거래시 트러블은 주로 무화기에서 나오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무화기의 중고거래는 관리상태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작지 않고

만약에 이상이 있을 경우 판매자나 구매자나 서로 껄끄러워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추천하지 않는 바이나 불가피하게 구매할 경우를 가정해 얘기를 진행해보겠다.

가장 이상적인 거래방식은 직거래시에 무화기를 전체 분해해서

모든 부품을 늘어놓고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지만

카이푼Kayfun 등 무화기의 종류에 따라 부품 수가 너무 많은 경우가 있다.

확인이 까다로운 무화기는 간단한 해체는 해 보되,

탱크와 드립팁 등 세척이 용이한 부분보다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베이스를 집중적으로 보는 것이 좋다.

^[각주:1]

직거래하면서 무화기를 해체했다가 부품을 분실하기라도 하면 큰 낭패다

리미트리스Limitless RDTA와 같이 직관적으로 상태 확인이 가능한 경우는

전체 분해에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으니 한 번 체크하면 좋겠지만 말이다.

인터넷에서 판매 글을 본 후 판매자에게 연락할 때

모드기기와 마찬가지 절차를 통해 사전에 필요한 정보를 저장하는 것이 좋다.

판매자가 올린 모드기기 판매글에서 먼저 상태를 확인한 후,

스크린샷으로 캡처해서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필요한 증거를 확보한 후

문자를 하되, 만약 새 상품(미개봉품)이라고 판매자가 밝혔다면

미개봉품 맞나요 하고 다시 한 번 문자로 물어봐서

판매자의 확답을 문자로 받아두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특정 부분에 하자가 있다고 하면 그 부분 외에 다른 곳은 이상없는지

한 번 물어봐서 문자를 받아놓고 이체를 하자.

나는 문자보다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는 것을 선호한다.

전화로 한다면 각종 통화 녹음 어플이 많으니

통화를 녹음하고 거래를 진행하면 추후 대처에 유리하다.

직거래를 한다면 액상(퓨어VG를 추천한다)이 담긴 작은 병과 함께

본인이 자주 쓰는 모드기를 하나 지참해 가도록 한다.

만약 거래하려는 무화기가 리빌더블 무화기라면

코일을 1개 말아서 저항을 미리 체크하고 같이 가져가고,

코일 교체형 무화기라면 판매자가 코일을 동봉해 판매하지 않을 경우에 한해

여분 코일을 별도로 구매해서 지참한다.

판매자와 만나 제품을 확인하게 되면

모드기기와 마찬가지로 체크하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 후

하나씩 부품을 해체하며 혹시 나사산이 망가진 곳은 없는지,

판매자가 언급하지 않은 스크래치나 찍힘이 있는지 외관을 살펴본다.

교체코일형 무화기는 탱크(경통)를 제거하고 덱에 코일을 하나 꽂아서

무화기가 코일을 잘 인식하는지 저항 측정을 통해 확인해 본다.

이 때 파워는 최대한 낮게 설정하고 코일에 약간 액상을 적셔 코일이 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래가 틀어질 경우가 생기면 판매자가 다시 무화기를 세척해야 하기 때문에

코일에 적시는 액상은 냄새가 배지 않는 퓨어VG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판매자가 여분 코일이 없다고 한다면

구매 전에 코일을 하나 사서 가져가는 것이 좋겠다.

^[각주:2]

판매자 입장도 고려해서 냄새가 나지 않는 VG를 이용하자

코일을 정상적으로 인식하고 무화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면

에어홀 링을 돌려보고 탑캡을 열어보는 등

무화기의 가동 영역(물리적으로 움직이는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는지 체크한다.

^[각주:3]

청소가 까다로운 지점이 존재하는 무화기가 있다

무화기를 구석구석 살펴보면서 세척은 잘 됐는지 한 번 점검해 본다.

사람들이 많이 간과하는 곳이 바로 코일에 공기가 유입되는 구멍과 베이스 사이이다.

무화기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리빌더블 무화기의 저 부분은

면봉을 넣어도 제대로 청소도 안 돼서 쓰면 쓸 수록

슬러지나 각종 찌꺼기가 저 구멍 밑에 쌓이게 된다.

그리핀이나 크리우스 등 벨로시티덱이 베이스에 고정된 무화기가 주로 위생 문제가 생기고,

리미트리스 RDTA와 같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청소가 되는 무화기는 예외다.

만약 저 부분이 깨끗하다면 정말 관리를 잘 한 것이다.

^[각주:4]

상대적으로 구조가 단순하고 청소가 용이한 무화기는 거래 실패 확률이 적다

요즘에는 부속만 별도로 파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무화기나 모드기를 패키지로 판매할 때

종종 드립팁이나 저항선, 배터리 등을 같이 판매한다.

이 중 배터리는 되도록이면 그냥 얹어주는 덤이라고 생각하고 사야 한다.

전자담배 배터리는 출력을 끝까지 뽑아내면서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전자기기보다 훨씬 라이프 사이클이 짧다.

그리고 배터리 수명을 체크할만한 전문적인 장비가 없는 사람이 대다수라

새 제품이라고 판매한다고 해도 그걸 증명할 방법이 없다.

오로지 판매자를 믿고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뒤통수를 맞는 불상사를 피할 이유에서라도

되도록이면 배터리는 새 제품을 따로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저항선은 약 15cm 정도를 잘라낸 후 휴지에 대고 문질렀을 때

검댕이 묻어나지 않으면 상품上品으로 친다.

이외에 오링이나 드립팁 등은 무화기와 체결했을 때

제대로 기능을 수행한다면(...) 양품이다. 딱히 설명할 게 없다.

특정 제품에 관해 궁금한 점이나 어떤 점을 살펴봐야 할 지 잘 모른다면

댓글을 남기시면 최대한 답변드릴게요.

제가 아는 한에서 답변 다는 거라 잘 모르는 무화기는

말씀하셔도 도움이 크게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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