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를 잘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을 꼽아보라 하면
바로 전자담배가 연초만큼이나 유해하다는 것이다.
특히 언론에서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많이 보도하면서
전자담배에 연초 못지 않은 위험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 글에서는 언론 기사에 언급된 내용을 위주로 분석하고,
그 논지를 깨 보려고 한다.
네이버에서 '전자담배'로 검색한 뉴스 기사 중
유해하다는 내용이 담긴 3개 문서를 발췌했다.
기사를 논하기에 앞서,
아직까지 전자담배의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문제점에 대해 명확히 연구된 바가 없으므로
최대한 보수적이고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것은 나도 백번 동의한다.
일련의 전자담배 유저들이 '연초보단 덜 해로우니 괜찮아'라며 전자담배를 옹호하는데,
전자담배와 연초를 상대적 관점에서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연초보다 해로움의 정도는 덜하더라도 충분히 신체에 영향을 미칠 만큼 해로울 수 있으므로
막연히 낙관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한다.
위 참고기사에서도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것이 연초보다 덜 해롭다고 주장하지만
연초보다 상대적으로 덜 해로우니 전자담배가 낫다 라는 것 또한 위험한 발상이다.
다만,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인정될 정도로 유해물질이 소량이라면
무시하고 전자담배를 이용해도 좋겠다.
아직까지 전자담배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진행중이다.
전자담배가 시판된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또 장기간 사용한 사람의 표본을 얻기도 힘든 게 현실이다.
무턱대고 전자담배를 멀리해서도 안되겠지만, 어느정도 비판적인 자세를 가질 필요는 있다.
하지만 언론은 이를 넘어서서 아예 왜곡된 자료나 말도 안되는 기사를 통해
전자담배가 해롭다고 비판하고 있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4472948
문두부터 상당히 자극적인 어투로 현혹시키는 찌라시.
황주영 기자님이 얼마나 글 쓸게 없으면
이런 기사나 쓰면서 힘들게 살고 계신지 알아보기로 하겠다.
프로필렌글리콜부터.
위키피디아에서 프로필렌글리콜을 검색해보면
Inhalation of propylene glycol vapors appears to present no significant hazard in ordinary applications.
일반적인 흡입시에는 중대한 위해를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니 보습제나 연화제로도 쓰고 식품에도 일정량 첨가되는 물질이다.
그처럼 독성이 없다고 국내외에서 공인된 화학물질인데
이걸 위험한 것처럼 써 놨다. 예끼니미.
다만, 수분과 빠르게 결합하기 때문에 목이 건조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해결책? 물을 마시면 된다.
글리세린은 약간 위험한데, 섭씨 280도 이상으로 가열시에는
아크롤레인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성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많이 보급된 전자담배의 '온도조절' 기술을 이용한다면
코일의 온도를 280도 밑으로 유지하면서 베이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예방 가능하다
기사를 전체적으로 보면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연구결과를 인용했다고 한다.
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의 원 글
원글을 굳이 읽어볼 필요는 없고, 연구소에서 깔끔하게 그래픽으로 정리해둔 자료가 있으니
그 그래프를 가지고 저 기자양반의 힘든 사회생활을 느껴보도록 한다.
각 퍼프(흡입)마다 적게는 2마이크로그램(mg밀리그램이 아니고, μg마이크로그램이다)에서
많게는 45마이크로그램까지 유해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저 빨간 그래프는 약 20번을 흡입했을 때(코일이 달궈졌을 때)의 자료인데
온도조절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기에 기능을 사용했을 때 유해물질 검출량을 알아야
더욱 신뢰성있는 자료라 할 수 있다.
또한 위키피디아에서 찾을 수 있는 다른 연구결과에 의하면
Toxicant | Range of content in nicotine inhaler mist (15 puffs∗) | Content in aerosol from 12 e-cigarettes (15 puffs∗) | Content in traditional cigarette micrograms (μg) in smoke from one cigarette |
---|---|---|---|
Formaldehyde (μg) | 0.2 | 0.2-5.61 | 1.6-52 |
Acetaldehyde (μg) | 0.11 | 0.11-1.36 | 52-140 |
Acrolein (μg) | ND | 0.07-4.19 | 2.4-62 |
o-Methylbenzaldehyde (μg) | 0.07 | 0.13-0.71 | — |
Toluene (μg) | ND | ND-0.63 | 8.3-70 |
p- and m-Xylene (μg) | ND | ND-0.2 | — |
NNN (ng) | ND | ND-0.00043 | 0.0005-0.19 |
Cadmium (ng) | 0.003 | ND-0.022 | — |
Nickel (ng) | 0.019 | 0.011-0.029 | — |
Lead (ng) | 0.004 | 0.003-0.057 | — |
Abbreviations: μg, microgram; ng, nanogram; ND, not detected.[23]
∗Fifteen puffs were chosen to estimate the nicotine delivery of one traditional cigarette.[23]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가 전자담배(가운데 굵은 글씨)에서는 최대 5.61마이크로그램밖에 검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다른 유해물질들도 상당히 적은 양만 검출되거나 아예 검출되지 않은 것도 있다.
실험마다 제각각인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위 기사에서 동의하는 단 하나의 문구는 "연초는 엄청 나쁘고 전자담배는 약간 덜 나쁘다"뿐.
http://news1.kr/articles/?2752971
니코틴이 독극물인 것은 맞다.
그리고 휘발유도 위험물질이다. 먹으면 죽는다.
소주도 위험물질이다. 과다복용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식칼도 찌르면 위험하고, 소화기도 때리면 머리깨지고, 열쇠도 눈에 찌르면 실명할 수 있다.
그냥 전형적인 '전자담배 때리기'기사다.
음주운전이나 알콜 과다섭취로 사망하는 사람이
니코틴으로 사망하는 사람보다 몇 배나 많을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그냥 무시해도 되는 찌라시 기사.
엄마가 하는 잔소리도 스트레스 유발로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절대 잔소리하면 안된다고 기사 써보길.
다만 어느 정도 독극물로서의 위험도 분명 존재하므로
니코틴 원액을 해외에서 니코틴 구매자들의 정보를
어느 기간동안 보관해 둬야 할 필요는 있어보인다.
현재 개인이 니코틴 해외직구를 하면 관세 징수 목적으로
각종 신상정보와 개인 고유 통관 번호 등을 묻는데 이 정도면 충분해 보인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4412044
배터리 폭발사고의 가장 큰 이유는 사용자의 부주의이다.
많은 무화량을 위해 배터리의 허용치를 넘는 저저항 무화기를 사용하거나
실수로 장기간 전자담배의 전원 버튼을 눌러 코일이 과열됐을 경우 폭발하게 되는데,
만약 사용자가 적당한 저항의 무화기를 사용하고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배터리를 분리해 둔다면 위와 같은 일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다른 이유로 배터리 셀 자체의 문제를 들 수 있는데,
제조사가 삼성, LG 등 배터리 산업에서 유명하고,
또 안정성이 보증된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현재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배터리 규격은 18650 배터리로
샤오미 보조배터리, 플래시라이트(후레쉬)는 물론
테슬라 전기자동차에도 들어가는 등 다양하게 사용되는 배터리이다.
18350, 26650 등 다양한 규격의 배터리가 있지만
그 규격의 삼성이나 LG 제품은 찾기 힘들다.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이페스트Efest, 울트라파이어Ultrafire 등 전자담배를 접하기 전
들어 본 적 없는 회사의 제품은 되도록 피하고
되도록 삼성이나 LG 배터리를 구매해 사용할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
한국 제품이라 과소평가하는 감이 있는데,
세계적인 기준으로도 가장 우수한 품질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곳이 바로 한국이다.
더군다나 국내 제조이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다.
충전시에도 별도의 배터리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한다면
과충전 방지 회로가 있기 때문에 과충전 문제는 대부분 막을 수 있다.
의외로 기사를 검색하면서 예전에 비해 전자담배에 호의적인 기사도 몇 개 찾을 수 있었는데,
다행인 것은 아예 무해하다고 하는 기사는 없었고
모두 예전보다 신중하게 전자담배에 접근하려는 내용들이었다.
조금씩 인식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전자담배 경고그림 '해골->주사기' 변경... '과잉'지적 수용
"전자담배 유해성 과대평가돼... 연소과정 없어 덜 해로워"
기초 3-2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에 대해 다룬
영문 위키피디아 문서를 가지고 어떤 점은 경계해야 하고 어떤 점은 안심해도 되는지 살펴보려 한다.
2016/08/27 - [전자담배리뷰/입문자를 위한] - 기초 3-2. 유해성 논란 - 위키피디아의 Safety of electronic cigarettes
'전자담배리뷰 > 입문자를 위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초 6-2. 배터리 - 메카니컬 모드 (1) | 2016.09.17 |
---|---|
기초 6-1. 배터리 - 셀 (12) | 2016.09.13 |
기초 5-4. 무화기 기타 (0) | 2016.09.12 |
기초 5-3. 무화기의 구성요소 - 코일 2 (47) | 2016.09.12 |
기초 5-2. 무화기의 구성요소 - 코일 1 (2) | 2016.09.12 |
기초 5-1. 무화기의 구성요소 - 베이스, 탱크 (14) | 2016.09.06 |
기초 4. 전자담배의 분류 (12) | 2016.08.31 |
기초 3-2. 유해성 논란 - 위키피디아의 Safety of electronic cigarettes (0) | 2016.08.27 |
기초 2. 전자담배와 연초의 차이 (0) | 2016.08.21 |
기초 1. 전자담배로 금연? (5) | 2016.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