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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리뷰/입문자를 위한

기초 5-4. 무화기 기타


'입호흡'과 '폐호흡'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입호흡은 연초를 필 때와 마찬가지로 증기를 입에서 머금었다가 폐로 흡입하는 방식이고,


폐호흡은 머금는 과정 없이 숨쉬듯 곧장 폐로 들이마시는 방식이다.


이 둘은 증기를 들이마시는 호흡 방식일 뿐,


특정 무화기를 입호흡용 무화기 / 폐호흡용 무화기라고 낙인찍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폐호흡용 무화기라도 여러 가지 세팅을 조절하면 충분히 입호흡이 가능하며,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가능하다.


다만 무화기의 구조상 입호흡이 적절한지, 폐호흡이 적절한지 정도는 나눌 수 있겠다.



나는 입호흡용 무화기와 폐호흡용 무화기를 나누는 기준을 이렇게 세우고 있다.



1. 에어홀의 크기


[각주:1]


에어홀이 작다면 무화기에서 유입되는 증기가 적다.


폐호흡을 했을 경우 2초 이상 흡입을 하더라도 충분한 양의 증기를 들이마시기 어려워진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을 생각해 보면


평상시에는 1초가 채 안 되는 시간동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오랜 시간 숨을 들이마시지 않기 때문에 좁은 에어홀의 무화기로 폐호흡을 할 경우


거의 헉헉대는 것처럼 드립팁을 빨아야만 폐호흡이 가능하다.


하지만 입호흡을 한다면 입에 충분한 양의 증기를 모을 때까지 흡입한 후


폐로 증기를 들이마시기 때문에 훨씬 수월하게 베이핑할 수 있다.


[각주:2]


위 무화기와 같이 에어홀이 크면 짧은 시간동안 증기를 들이마신다 해도


입에 꽉 찰 정도의 증기가 모이기 때문에


입호흡보다 폐호흡을 해서 많은 증기를 빠르게 폐로 흡입하는 것이 적합하다.


에어홀이 작다면 폐호흡보다 입호흡에 보다 적합하지만,


에어홀이 크면 입호흡보다 폐호흡을 하기에 더 좋다는 뜻이다.


하지만 소위 '폐호흡용 무화기'들은 에어홀의 크기를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둔 게 대다수다.


[각주:3]


위 사진과 같이 에어홀을 감싸는 부품(에어홀 링이라 한다)을 좌우로 돌리게 되면


에어홀을 맨 위의 '입호흡용 무화기'만큼 작게 만들 수도 있고,


'폐호흡용 무화기'처럼 널찍하게 만들 수도 있다.


당연히 입호흡과 폐호흡이 모두 가능하다.


에어홀의 조절이 불가능한 무화기는 제조사의 설계에 따라 입호흡 또는 폐호흡이 강제되지만,


최근에 나오는 무화기들은 대부분 사용자의 습관에 맞추어 에어홀을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2. 코일의 저항


기초 5-3에서도 언급했듯, 코일의 저항이 낮아질 수록 더 많은 증기를 뿜어낸다.


만약 입호흡을 원한다면, 높은 저항의 코일을 통해 생성되는 증기의 양을 보다 적게 만들고,


폐호흡은 반대로 코일의 저항을 낮게 설정해 많은 증기를 만들게 하면 된다.


[각주:4]


기성코일의 경우 코일 외벽에 코일의 저항을 적어둔다.


만약 내가 입호흡을 원한다면 코일 구매시 1옴 이상의 코일을 구매하면 되고,


폐호흡을 원한다면 서브옴이라 불리는 1옴 미만의 코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전류량


코일의 저항과 함께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바로 전류량이 있다.


모드기기에 W로 표시되는 숫자가 바로 그것인데,


입호흡을 한다면 모드기를 조절해 전류량을 낮게 설정하고,


폐호흡은 상대적으로 높게 설정한다.


[각주:5]


입호흡을 하게 되면 약 1~15W 정도가 적절하고,


폐호흡은 그 이상으로 설정한다.


최근에는 200W가 넘는 고출력으로 폐호흡하는 경우도 많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무화기와 모드기기가 많이 출시된 상황이다.



4. 드립팁


드립팁은 무화기에서 입에 무는 부분이다.


이 드립팁의 구경이 넓다면 많은 증기를 한번에 호흡하기 좋기 때문에 폐호흡에 용이하고,


구경이 좁다면 입호흡을 하는 데 보다 적합하다.


그림으로 보면 구경의 차이를 조금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


[각주:6]


[각주:7]


두 드립팁 중 전자의 것은 폐호흡을 할 때, 그리고 후자의 것은 입호흡을 할 때 주로 사용된다.



위에서 언급했던 4가지 요소에 따라


무화기가 입호흡에 적합한지, 혹은 폐호흡에 적합한지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입호흡용 무화기로 폐호흡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폐호흡용 무화기가 입호흡이 전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또한 전류량과 같이 무화기 외적인 요소도 입호흡과 폐호흡에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요즘에는 입호흡 무화기보다 폐호흡 무화기가 신제품이 더 많이 나오고 있는데,


더 나중에 나온 제품이니만큼 사용자 편의를 배려한 요소를 많이 장착하여 출시하고 있다.


따라서 무화기를 고를 때 '나는 입호흡만 할꺼야!'라고 해서


많은 '폐호흡 무화기'들을 뒷전으로 제끼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폐호흡 무화기의 에어홀과 코일, 그리고 드립팁을 약간만 조정한다면


충분히 입호흡도 가능한 무화기로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각주:8]


그렇다면 입호흡과 폐호흡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여기서 목넘김이라는 것은 니코틴의 타격감을 의미하는데,


만약 입호흡을 하더라도 액상에 니코틴을 많이 첨가한다면 조금 더 강한 목넘김을 느낄 수 있고


폐호흡을 할 때도 니코틴을 덜 첨가한다면 보다 순하게 베이핑을 할 수 있게 된다.


'액상' 편에서 조금 더 상세히 설명하겠지만, 들이마시는 증기의 양이 다르므로


액상에 포함되는 니코틴의 양은 대개 폐호흡보다 입호흡할 때 더 많은 편이다.


액상에 포함된 니코틴의 양이 일정하다고 가정하자.


폐호흡할 때 들이마시는 증기의 양이 입호흡의 그것보다 3배 많다면,


폐호흡한다면 니코틴을 입호흡을 할 때보다 3배 많이 흡수하게 된다.


따라서 입호흡을 하는 유저는 목넘김을 위해서 폐호흡할 때보다


약 3배정도의 니코틴을 액상에 포함해야만 적당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


'액상' 편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하겠다.



입호흡과 폐호흡을 비교하는 중에 드립팁에 관한 설명을 짧게 했는데,


예전에 드립팁을 고를 때 참고할 사항들에 관해 몇 자 적은 글이 있어


링크로 붙여넣으려 한다.


2015/10/14 - [전자담배리뷰/꿀팁+기타] - 전자담배 드립팁 구매시 알아두면 좋은 꿀팁


아마 한국에서 '드립팁'이라는 작은 부품만 가지고 가장 자세히 서술한 글이 아닌가 생각한다.



[각주:9]


최근 베이핑 트렌드가 0.5옴 미만의 극저저항 무화기, 그리고 고출력 모드기기 위주이다보니


무화량은 급증했지만 액상이 상당히 빨리 소진되어


무화기에 액상 충전을 자주 해 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게 되었다.


이를 극복하고자 탱크를 조금 더 키워 액상 저장량을 확보한 무화기들이 많이 출시되었다.


얇은 스틱형 무화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무화기들은 22mm 정도의 직경을 가지고 있는데,


25mm 정도로 무화기의 직경을 늘린 무화기들이 종종 나오고 있다.


22mm 무화기와 체결했을 때 빈틈없이 맞도록 설계된 모드기기들에서는


25mm 무화기가 모드기기 밖으로 삐져나오는데,


아이스틱iStick 피코Pico와 같은 특정 모드기기의 경우


22mm를 초과하는 직경의 무화기는 체결이 불가한 경우가 있다.


무화기 구입시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클랩튼 코일'이라는 것이 있다.


두 종류 이상의 와이어를 꼬아서 만든 것으로,


대개 중심을 이루는 코어 와이어는 두꺼운 와이어를 사용하고


바깥쪽의 와이어는 얇은 와이어를 사용한다.


안쪽의 코어 와이어가 달궈지면, 바깥쪽으로 열이 전도되어


많은 열을 천천히 발산하고 밀도높은 무화가 만들어진다.


리빌드 과정이 까다롭고 열을 내기 위해 배터리를 빠르게 소모하는 단점이 있다.


외국에서는 이런 클랩튼 코일로 '코일 아트Coil Art'라는 베이핑 문화를 만들었는데,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입문자라면 약간 괴상하다고 여길 법 하다.



이런 베이핑의 여러 문화로 유명한 것이 코일 아트, 베이핑 트릭Vaping Trick,


그리고 클라우드 체이싱Cloud Chasing 등이 있다.


베이핑 트릭은 증기로 도넛이나 회오리 등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하고,


클라우드 체이싱은 최대한 많은 양의 무화를 뿜는 것을 뜻한다.


클라우드 체이싱은 아까 위에서 사람이 구름을 뿜어내는 것 같은 사진을 봤을 것이다.


동영상을 통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가이드 말미에 베이핑 트릭, 클라우드 체이싱과 같은 베이핑 컬처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언제 완성될지는 미정...




다음은 배터리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2016/09/13 - [전자담배리뷰/입문자를 위한] - 기초 6-1. 배터리 - 셀

2016/09/17 - [전자담배리뷰/입문자를 위한] - 기초 6-2. 배터리 - 메카니컬 모드

2016/09/21 - [전자담배리뷰/입문자를 위한] - 기초 6-3. 배터리 - 가변 모드




  1. http://svoemesto.ru/Public/SM/KL_UserManual/KL_UserManual_01.JPG [본문으로]
  2. http://www.vaporized.co.uk/wp-content/uploads/2015/05/subtank-mini-19.jpg [본문으로]
  3. http://www.vaporized.co.uk/wp-content/uploads/2015/05/subtank-mini-19.jpg [본문으로]
  4. https://cdn.shopify.com/s/files/1/0790/4309/products/Kanger-OCC-Coils-1_2048x2048.jpg?v=1430932181 [본문으로]
  5. https://www.vapingwalrus.com/media/extendware/ewimageopt/media/inline/f0/6/sxk-nebula-60w-sxk60-vw-variable-wattage-apv-box-mod-d2d.jpg [본문으로]
  6. https://www.fasttech.com/product/2403600-20mm-wide-bore-drip-tip-for-tobh-atty-v2-rda-and [본문으로]
  7. https://img.fasttechcdn.com/163/1635401/1635401-2.jpg [본문으로]
  8. http://26r2ei3uey4h1fn7yv48pkho.wpengine.netdna-cdn.com/wp-content/uploads/2016/04/health.vape_.leo_.jpg [본문으로]
  9. https://mrlongdrag.files.wordpress.com/2015/01/cloud-chasing.jpg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