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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리뷰/입문자를 위한

기초 1. 전자담배로 금연?


꽤나 긴 연재가 될 것 같은 전자담배 입문 매뉴얼의 첫 글이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국내 전자담배 시장이 발전하기를 바라며,


글을 시작한다.



[각주:1]


2015년 초,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르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담뱃값을 아끼려는 목적, 혹은 금연하려는 목적으로


전자담배에 많이 입문했었다. 나도 그 당시 입문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엔 길거리에서 흔하게 스틱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그 후로 약 1년 반이 지난 지금, 많은 사람들이 전자담배를 포기하고


다시 연초로 회귀해서 요즘에는 전자담배 유저를 보기가 쉽지 않다.


희한한 기계로 연기를 빡빡 빨아대는 나를 보고 주변 지인들,


혹은 담배피는 사람들이 종종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그거 피면 담배 생각 안나요?"


혹은


"그거하고 담배하고 비슷해요?"



그 때 내가 해주는 답은 심플하다.


"아니요, 전혀요."



전자담배를 시작한 많은 사람들이 쉽게 포기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단언컨대, 전자담배는 연초와 비슷하지조차 않다.


수많은 전자담배 액상들이 소위 '말보로맛' '마쎄맛' 등의 '연초맛'을 표방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사용해 봤다면 알겠지만 연초라기보다는


누룽지, 혹은 아주 진한 보리차 맛에 훨씬 가깝다.


애초에 연초맛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전자담배 액상으로 연초의 그 맛을 똑같이 구현한 액상은 없으며,


앞으로도 구현하긴 힘들어 보인다.


다음 글에서 얘기하겠지만 원리상으로 담뱃잎을 연소하는 것과


액상에 열을 가해 기화하도록 만드는 것에 큰 차이가 있고


그 외에도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만약 완벽하게 맛을 복제해 낸다면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각주:2]


따라서, 전자담배로 연초를 대체하거나 금연하려는 목적에서 입문을 생각중이라면


전자담배와 연초가 전혀 다름을 꼭 인지하고 시작해야 할 것이다.


처음 비싼 돈을 주고 전자담배 액상과 기계를 구매했지만


연초와 달라서 적응하지 못하고 포기하면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최근의 상황에 맞춰 시의적절하게 비유하자면


올림픽 경기에서 메달을 반드시 딸 것으로 생각되는 선수가


예선 탈락하면 큰 기대를 했다 실망하기에 그 아쉬움이 크지만


별 기대 없었던 종목의 선수가 의외로 선전해 메달을 따게 되면


더욱 기쁜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하여튼 그렇다.


전자담배를 거쳐서 끊는 것이나 아님 한 번에 바로 끊는 것이나 상관없이


중요한 것은 바로 본인의 의지다.


전자담배는 전자담배고, 연초는 연초다.


전자담배 ≠ 연초!


다음은 전자담배와 연초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2016/08/21 - [전자담배리뷰/입문자를 위한] - 기초 2. 전자담배와 연초의 차이



  1. http://hqcenter.snu.ac.kr/hp/wp-content/uploads/%EB%8D%94-%EC%95%88%EC%A0%84%ED%95%9C-%EB%8B%B4%EB%B0%B0%EB%8A%94-%EA%B3%BC%EC%97%B0-%EC%A1%B4%EC%9E%AC%ED%95%98%EB%8A%94-%EA%B2%83%EC%9D%B8%EA%B0%80.png [본문으로]
  2. http://hollandareapride.org/wp-content/uploads/2016/01/public-vaping-ban.jpg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