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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리뷰/입문자를 위한

기초 5-2. 무화기의 구성요소 - 코일 1


코일.


코일은 기본적으로 '저항선'이다.


전류가 저항선에 흐르게 되면 열이 발생하고,


이 열로 인해 액상이 가열되면서 액체 상태였던 액상이 증기로 기화된다.


전자담배에서 모든 부품이 다 쓸모가 있지만 그 중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코일이다.



코일이라는 용어를 전자담배에서는 상당히 폭넓게 쓰고 있는데,


분류하자면 좁은 의미의(협의의) 코일과 넓은 의미의(광의의) 코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협의의 코일은, '돌돌 말린 저항선(와이어Wire)'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코일은 저항선만을 지칭하는 말이지만,


용어가 정확히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용어들과 마찬가지로


많이 혼재되어 사용중이다.


[각주:1]


저기 다리모양으로 삐죽 튀어나온 철사가 바로 코일이고,


코일을 관통하는 이상한 실 같은 건 액상을 흡수하는 윅Wick이라고 한다.


윅의 종류와 특징에 관해서는 '리빌드'에 관련된 글에서 설명할 예정이다.


2016/10/08 - [전자담배리뷰/입문자를 위한] - 기초 8-2. 리빌드 - 실전 FAQ, 히트플럭스, 누수 줄이는 법, 윅



[각주:2]


조금 더 깊숙하게 알아가다 보면 이렇게 복잡하게 꼬인 코일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코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광의의 코일은 위 협의의 코일과 함께


  • 저항선
  • 저항선을 관통하거나 감싸는 윅
  • 심지와 저항선을 보호하는 껍데기(하우징)
  • 전류의 흐름을 결정하는 절연체 및 누수를 막는 각종 부속


모두 합한 것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각주:3]


비교적 눈에 익숙한 이렇게 생긴 코일도 있지만


무화기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코일의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무화기의 개수만큼 코일의 종류도 많아진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새로운 무화기가 나오면 기존의 코일과 호환되도록 설계된 것도 있지만


대개 저항값을 달리하거나 저항선을 달리한 코일이 대략 3~4개 정도 출시된다.


[각주:4]


하나만 예를 들어보면 이 (광의의) 코일처럼


코일 내부에 저항선(협의의 코일)이 4개가 들어 있는 코일(쿼드러플 코일이라 한다)도 있다.


광의의 코일을 한국에서는 '기성코일'이라고도 부르는데,


따로 손이 가는 것 없이 코일을 구매한 후 무화기에 장착만 하면 사용가능하다고 하여 그렇게 부른다.


그 반대의 개념, 즉 협의의 코일은 정확하게 대칭되는 용어가 없다.


그나마 찾자면 위 그림과 같이 공장에서 저항선을 말아서 판매하는 코일은


'프리메이드 코일'이라고 부른다.


외국에서는 협의의 코일은 'Coiled Wire'로 부르고,


광의의 코일은 'Coil Head'로 칭한다.


이를 쉽게 그림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언급한 것 외에도 부르는 명칭이 매우 다양하나,


명칭에 관계없이 코일이라 하면 저 둘을 지칭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광의의 코일이라 하면 기성코일과 직접 말아서 쓰는 코일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인데,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흔히들 코일이라고 통칭하지만


문맥을 읽는다면 크게 헷갈리는 일이 없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저렇게 하우징까지 갖춰져 있는 코일이 있어야 베이핑을 할 수 있는게 아니냐?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협의의 코일, 즉 와이어를 말아서 만든 코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리빌드 덱을 갖춘 무화기들이 있다.


그런 무화기를 '리빌더블 무화기(Rebuildable Atomizer, RBA)'라고 부른다.


리빌더블 무화기는 '코일을 다시(re) 제작해(build) 사용할 수 있다'고 하여 리빌더블이라고 하는데,


기초 5-1에서 RDTA나 RDA의 약자가


Rebuildable Dripping Tank Atomizer, 그리고 Rebuildable Dripping Atomizer(드리퍼)라는 것을


잠깐 언급하고 지나갔던 것을 기억하고 있을 지 모르겠다.


마찬가지로 RTA라는 것이 있는데, Rebuildable Tank Atomizer의 줄임말로


탱크를 갖춘 리빌더블 무화기를 RTA라 부른다.


[각주:5]


맨 왼쪽의 부품이 바로 와이어를 장착하는 덱인데,


최근에는 베이스와 덱이 함께 붙어서 부품 수를 줄인 무화기가 대부분이다.


위로 뾰족 튀어나온 기둥 2개를 잘 보면 구멍이 기둥마다 2개씩 있는데,


+극과 -극 기둥에 코일 다리를 하나씩 넣고


기둥 측면의 나사를 이용해 와이어를 고정하면 전기를 통하게 했을 때 코일이 달궈진다.


예전에는 리빌드를 하는 이유로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기성코일의 가격이 비싼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되었다.



다시 돌아와서 RBA, RDA, RDTA 등의 용어를 정리하자면


RBA라는 큰 범주 밑에 RTA가 있고 RDA가 있으며,


RTA의 밑에는 RDTA가 있는 셈이다.


RDA와 RTA를 나누는 기준은 탱크의 유무이다.


따라서 RDTA는 탱크가 있기 때문에 굳이 분류하자면


RTA 계열로 분류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커뮤니티 사이트를 조금 둘러보면 RBA 킷이라는 말을 간혹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성코일을 사용하는 무화기의 부품 중


리빌드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코일 모양의 덱을 RBA 킷이라 부른다.


대체로 RBA킷은 기성코일과 같은 사이즈여야 무화기에 장착이 되므로


일반적인 RTA의 리빌드 덱보다 사이즈가 작으며, 리빌드가 불편하다.


또한 기성코일과 다르게 RBA킷 안에는 각종 부품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맛 표현 등에서 어느 정도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각주:6]


RBA킷도 무화기마다 모두 크기나 구조가 제각각이지만,


공통적으로 와이어 밑에 에어홀이 있고, 윅을 통해 액상을 빨아들이는 쥬스홀Juice Hole 및


와이어를 고정할 수 있는 나사가 있다.


사진으로 보면 꽤나 커 보이지만, 무화기의 기성코일과 같은 사이즈이기 때문에


RTA보다 배로 높은 리빌드 난이도를 가진다.


나사가 상당히 작아 와이어를 고정하는 것이 쉽지 않고,


따라서 와이어를 정확한 위치(에어홀 바로 위)에 안정적으로 배치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혹시 전류가 막히진 않는지 확인해야 하고,


코일이 하우징이나 덱의 일부에 접촉하지 않도록 해 쇼트를 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윅을 쥬스홀에 정확히 안착시켜 누수를 막는 등의 검사를 실시해야 하기에


초보자에게는 되도록 추천하지 않는다.



바로 위 사진 왼쪽에는 코일이 1개가 있지만 오른쪽은 2개가 수평을 이루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일이 1개가 있다면 싱글 코일, 2개가 있다면 듀얼 코일이라고 부른다.


마찬가지로 트리플(3개), 쿼드러플(4개) 등등 해서


최근에는 기성코일 중 옥튜플(8개) 코일까지 출시된 상황이다.


그렇다면


대체 왜 하나만 있어도 베이핑할 수 있는데 저렇게 많은 코일을 넣었지?


하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깊숙히 설명하자면 히트 플럭스heat flux라는 개념을 언급해야 하는데


쉽게 얘기해 보기로 한다.


[각주:7]



예를 들어 코일 중 1의 전압으로 달궜을 때 코일이 1만큼 뜨거워지고


무화량을 1만큼 내뿜는 코일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똑같은 코일이 2개 있을 때는 무화기에 전기를 1만큼 공급했을 때


코일은 반씩 전기를 공급받아 각각 0.5씩 뜨거워지지만,


무화량은 싱글코일과 똑같은 1만큼(0.5+0.5) 뿜어낸다.


따라서, 코일을 2개 넣은 무화기는 전기를 2만큼 공급했을 때는


코일이 각각 1씩 뜨거워지고 무화량은 2(1+1)만큼을 내뿜는다.


쉽게 설명하려는 목적으로 많은 부분을 생략해


어떤 경우에는 맞지 않는 설명일 수 있지만,


대체로 코일의 수가 늘어나면 더 많은 무화량(연기)을 뿜어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처음 입문하게 되면 상부코일과 하부코일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될 것이다.


요즘 나오는 무화기들은 대부분 하부코일이고,


최근 국내 전자담배 쇼핑몰이나 회사가


'상부코일보다 하부코일이 좋다'


는 식으로 제품을 홍보하는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둘 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좋고 나쁜 건 없다.


어떤 점은 좋지만 어떤 점은 좋지 않다고 말하는 게 정확하다.



가이드를 처음부터 봐 왔으면 알겠지만,


무화가 발생하는 곳에서 입까지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액상이 좋은 맛을 낸다.


드리퍼가 아직까지 애용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상부코일은 입과 무화가 발생하는 곳(코일)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가깝다.


[각주:8]


상부코일을 채택한 무화기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저스트포그Justfog의 1453인데,


코일이 드립팁 바로 밑에 붙어 있어 무화가 발생하자마자 입으로 빨려들어온다.


따라서 하부코일 중 유사한 구조를 채택한 무화기와 맛을 비교한다면


1453에서 훨씬 좋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신 코일이 위에 있기 때문에 무화기를 거꾸로 세우거나 해서


액상을 코일이 머금도록 윅을 지속적으로 적셔야 하는 불편함은 있다.


하부코일은 상부코일과 정반대로, 코일이 밑에 위치하기 때문에


액상이 모두 떨어지지 않는 한 코일이 마를 일은 없지만


맛 표현이 상부코일 구조의 무화기보다 부족한 편이다.


최근에는 RDTA와 같이 코일의 위치가 상부인지 하부인지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무화기들도 많아 전자담배 쇼핑몰에서도


하부코일이 상부코일보다 우월하다는 식의 설명은 하지 않고 있는 추세다.


코일의 위치보다는 코일의 저항, 개수, 공기 흐름,


무화기의 크기, 액상 저장량 등으로 구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겠다.



다음 글에서는 코일의 저항과 저항선의 종류에 대해서 조금만 더(...?) 얘기해 보려 한다.


2016/09/12 - [전자담배리뷰/입문자를 위한] - 기초 5-3. 무화기의 구성요소 - 코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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