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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리뷰/액상e-Juice

하이릭Hiliq 하이네 샘플 액상 테스터 리뷰

예전 도우넛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리뷰 시작에 앞서


액상은 개인마다 취향과 베이핑패턴, 맛의 선호도 등에 따라 호불호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따라서 아래 리뷰는 참고사항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


느낌이 오면 사는거고, 아니면 제끼는거고...


거기다 이건 샘플액상이라 실제 출시될 지 여부도 확실치 않으니


뭐 살래야 살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퓨어니코틴 판매 사이트로 유명한 하이리퀴드 혹은 하이릭Hiliq(이하 하이네)에서 신제품 액상 테스터를 모집했었다.



도우넛 리뷰때문에 기성 액상에 심취해서 마운틴 베이커 베이퍼MtBakerVapor의 블루 무Blue Moo,


탤리 호Tally Ho 리터지Liturgy 등 기성 액상을 사 모으던 나는 냉큼 신청.


내 잉여력을 높게 평가했는지 채택됐다.



처음 전자담배 시작할 때 니코틴은 하이네를 추천 많이들 하길래


퓨어 니코틴 20ml하고 포도맛 향료, 블루베리맛 향료 샀다가


향료는 사지 말라고 하던 사람들의 얘기가 무슨 뜻인지 몸소 체험한 적이 있다.


블루베리맛은 어우.. 화학약품 냄새가 너무 역겨워서 지금까지 하나도 안 먹고 방치하고 있다.


예전보다 많이 개선됐다고 하는 글은 종종 봤지만 그 때의 기억 덕분에 지금까지


하이네 액상에 대해 안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포도맛은 그냥저냥 괜찮았는데 블루베리... 부들부들...



나는 A조라서 액상 6가지를 받게 될 거라고 메일이 왔다.


아마 신상품이라 저기 써 있는 이름들은 가칭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실제 출시되면 조금씩 이름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크림장미하고 망고빙수맛, 재스민복숭아맛이 어떨지 궁금하다.



그리고 며칠 뒤 페덱스로 도착한 샘플 액상들.


깔끔한 박스 안에 담겨 왔다.



난 샘플 8종류를 받았다. 액상 6종류와 스위트너 2종류.


원래 10ml 병 10개가 들어가는 박스라 빈 공간이 두 군데 있다.



비닐 뜯기 전에 예전에 샀던 향료들과 찍은 사진.


블루베리... 부들부들... 30ml 샀는데 한 25ml 남은 듯하다


전자담배 처음 시작했을 때고 김장도 처음이라 아 원래 김장하면 이런 맛이 나는 건가 했는데


그냥 향료가 맛이 없었던 거였다.



니코틴을 넣어야되는데 저 주둥이를 뽑는 게 무지 애먹었다.


평소에 손톱도 짧게 깎고 다니는지라 뽑기가 힘들어서 플라이어까지 동원했는데


오히려 주둥이만 찝혀서 포기.


손톱에 피나는 와중에 6개 간신히 다 뽑았다.


컨테이너 디자인 개선이 시급하다.


스위트너는 차후에 가지고 있는 과일향 액상 중에 하나씩 넣어보기로 하고


일단은 샘플 액상 위주로 리뷰하려고 한다.


새로운 스위트너라니. 수크랄로스 스테비오사이드 에틸말톨 외에 다른 스위트너가 있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는데


그 3가지 함량을 조절한건지 아니면 새로운 걸 찾아서 만든건지는 모르겠다.


액상에 희석 니코틴 0.5ml씩 투하했다. 니코틴 함량 약 4.5%.


처음엔 니코틴 없이 펴볼까 했는데 어차피 평소에 필 때는 니코틴 넣고 피는데


무니코틴으로 피고 느낌을 얘기하는 건 실제 피우는 것과 다를 수 있으니


최대한 사용 상황에 근접하게 리뷰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넣었다.


무니코틴 상태에서 아무리 맛있어도 니코틴 넣기만 하면 맛이 죽어버리는 액상은 뭔 소용이랴.


그냥 집에 소이캔들이나 켜 놓고 있는 게 낫지.



잘 섞어줬다.


100% VG액상들이라는데 니코틴 섞기 전에 몇 방울씩 궁금해서 혀로 냠냠해 봤는데


달달한 것도 있고 뭔 맛인지 모르겠는 것도 있고 그랬다.


난 PG 대신 VG+증류수로 액상을 자작하기 때문에 퓨어니코틴을 VG에 희석해서 쓰고 있다.


VG에 퓨어니코틴을 희석한거라 아마 100% VG액상인 샘플들과 빠르게 섞였을거다.


약 이틀 가량 섞어준 뒤에 테스트.



리뷰어 모집하는 글에서 드리퍼 사용자만 신청 가능하다고 했는데


드리퍼를 주력으로 쓰는 사람들이 그닥 많지 않고


요즘에 나오는 탱크형 무화기들도 충분히 드리퍼만큼 맛도 잘 올려주고 드리퍼와 비슷해졌는데


굳이 드리퍼 사용자로 한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더군다나 나를 포함해서 대부분이 탱크형 무화기를 쓸 텐데


실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무화기에 테스트하는 게 더 맞는 것 아닌가 싶다.


지금 드리퍼로 테스트한다고 해도 RTA로 먹는 맛과 다르면 이거 보는 사람들도 크게 도움되지 않을테고...



해서 나는 드리퍼 외에 추가로 무화기 2개에 시연해보고 리뷰하려 한다.


1. Praxis Vapor Derringer Clone(Tobeco) w/ 28ga Ni200 Wire Dual Coil @ 0.1 Ohm / 500°F

데린저 클론(토베코), 28게이지 니켈 듀얼코일 0.1옴 500도


2. Svoemesto Kayfun V4 Clone(Ivogo) w/ 26ga SS Single Vertical Coil @ 1.2 Ohm / 15W

카이푼v4 클론(아이보고316), 26게이지 SS 싱글 버티컬 코일 1.2옴 15W


3. Kangertech Subtank Mini w/ Stock OCC Coil @ 0.5 Ohm / 30W

캥거테크 서브탱크 미니, 기본 OCC 코일 0.5옴 30W


일전에 도우넛 리뷰했을 때와 같은 세팅이다.


1. 입호흡기, 폐호흡기, 드리퍼의 다양한 기기 사용시의 맛의 차이


2. 칸탈, 니켈, SS 와이어의 종류별 맛의 차이


3. 스톡 코일과 RBA 코일 간 맛의 차이


4. 각기 다른 출력 간 맛의 차이


를 한번 테스트해보기로 한다. 그런데 저번에 테스트해봤는데 크게 차이는 없었다...;


저스트포그Justfog 1453으로도 해 볼까 했는데 100% VG 액상이 지금같이 추운 겨울에는


RTA에도 제대로 유입이 안 돼서 탄 맛이 나서 더욱 유입이 더딘 1453에는 부적합하다 생각되어 제외했다.


원래 서브탱크 미니 대신 지금 잘 쓰고 있는 긱베이프Geekvape 그리핀Griffin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그리핀보다 서브탱크 미니 쓰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 같아서 그리핀도 제외.


샘플이 한 액상마다 10ml밖에 제공되지 않아서 각 무화기로 간신히 한 카토 먹을 정도밖에 안 되니


첫 맛만 가지고 리뷰할 수밖에 없는 점 양해바란다.


최소한 두 세 카토정도는 먹어봐야 제대로 무슨 맛인지 알 텐데 아쉬울 따름.


하이네에서는 샘플팩이라는 이름으로 액상 여러 개를 소량 포장해서 팔고 있는데


위와 같은 맥락에서 10ml 팩 대신 15~20ml 팩만 팔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30ml는 샘플이라 하기엔 좀 많은 것 같고.



액상이 모두 Max VG, 즉 PG 없이 100% VG만을 사용한 액상이다.


일전에 VG 100% 액상을 가열할 경우 아크롤레인 화합물이 생성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전자담배 온도조절Temperature Control에 관해 1/3

따라서 되도록이면 온도조절 모드에서 사용하되, 280°C (536°F) 이상으로 세팅하지 말고 사용할 것.


아크롤레인이 담배 연기에 들어있는 유해물질 중 비발암성 유해물질로는 끝판왕급이라고 하니


사용자들은 가능하면 온도조절을 쓰되, 본 리뷰에서는 칸탈 및 니켈, 스테인리스 스틸 등을 모두 사용해 볼 생각이다.


다들 알다시피 Max VG 액상을 사용하는 이유는 결국 무화량이다.


프로필렌글리콜(이하 PG) 비중이 높아질수록 맛이 좋아지고 반대로 VG는 약간 밍밍한 느낌이 강해진다.


무화량은 반대로 VG 비중에 비례.



처음에 각 샘플 액상이 무슨 맛인지 대충 언질은 받았지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하나씩 잡고 피웠다.


리뷰 보면 대개 상품에 대해서 점수를 매기던데, 나는 그냥 내가 이후에 살 의향이 있냐 없냐로...


주관적인 의견을 듬뿍 넣어서 얘기하려고 한다. 애초에 맛 평가도 주관적인데 이걸 점수로 계량화하는 것도 말이 안 되고


내가 몇 점인지 점수를 매길 정도로 미각이 민감하지도 않고.


A-1. 멜론우유1


메론 맛이 강하고 우유느낌은 나지 않는다. 약간 떫은 맛도 나는데 솜에서 나는 맛인지 확실히 식별하긴 힘들었다.


그 부드러운 메론 과육맛이라기보다는 메론을 갈아서 만든 쥬스 느낌이다.


http://image2.12go.co.kr/file_upload/userfile/rhksgn/16-1_2.jpg


왼쪽 빨간거 말고 오른쪽 메론쥬스.


맛있다.


-원래는 삼! 이었는데 멜론우유2가 더 맛있는 듯하다.


A-2. 멜론우유2


메론향이 깊게 감돈다.


http://www.seehint.com/pic/2003%5C2003_09%5C%EB%A9%94%EB%A1%A0%EB%A7%9B%20%EC%82%AC%ED%83%95.jpg


들숨에서는 메론맛 사탕에서 느낄 수 있는 향이 강하고, 날숨에서 약간의 크리미한 우유?를 연상시키는 맛이 났다.


1번 샘플 멜론우유1보다 조금 더 크리미하다. 멜론우유1이 생메론쥬스 느낌이면 멜론우유2는 조금 더 이름에 가까운 맛.


맛있다.


-삼!


A-3. 딸기우유


딸기우유래서


http://www.rimi.kr/files/attach/images/445692/576930/d93ce797790a416ac75d5e6de8645f1e.gif


혹은


http://static.news.zum.com/images/upload/2012/09/04/18/778e7c5db4664ff19924cc0892e653d2.jpg


이 느낌을 기대했는데 그런 느낌은 크게 들진 않고(우유는 차갑게 먹는데 베이핑은 따뜻해서 그런가..?)


그냥... 마더스 밀크...


처음 김장하는 사람이 마더스 밀크 농도 잘못 맞춰서 딸기향을 약하게 만든 느낌이다(내 얘기다)


향은 딸기향이 나긴 나는데 뭔가 밍밍한 물 탄 맛?


전술했던 세팅으로 피워볼 땐 크게 맛있다 느낌은 안 들었는데


리뷰쓰면서 그리핀에 60와트로 세게 지져보니까 조금 향이 살아나는 것 같았다.


일반적인 20~30W 세팅에서는 영...


-안 삼. 마밀 해치우기도 벅차다 ㅠㅠ


A-4. 아이스포도


일전에 하이네에서 포도향 향료를 가지고 만들었던 액상이 나쁘지 않았기에


아이스포도도 포도향 베이스에 멘솔을 탔겠거니 생각했다.


포도쥬스나 포도맛 새콤달콤, 마이쮸 등에서 느끼는 포도맛은 아니고


청포도맛 사탕에서 나는 맛과 비슷한데 멘솔이 약간 가미되어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스포도 말고 그냥 포도향이 더 나은 듯 싶다.


-안 삼.


A-5. 복숭아연초


보리차. 보리차 냄새다.


받았던 샘플 액상 중에 가장 색이 어둡고 향도 묵직하다.


실제 베이핑해보면 복숭아...? 복숭아가 어딨지...? 하는 생각이 든다.


복숭아향은 거의 묻혀있고 아까 맡았던 보리차 향이 강하다.


RY4같은 연초향 향료를 많이 써보질 않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Route 66에서 느꼈던 연초향 맛과는 전혀 다르다.


- 안 산다.


A-6. 석류


들숨에는 달달한 과일 맛이 나는데 뒷맛까지 달진 않고, 뒤에는 묵직한 맛이 난다.


냄새만 맡아봤을 때는 비교적 가벼운 딸기류의 과일 맛을 생각했는데 마냥 그렇진 않고,


적당히 피울만한 것 같다.


석류맛이라고 하는데, 석류맛인지 잘 모르겠다. 석류가 정확히 무슨 맛인지 모르는건가 싶어서


밖에 나가서 석류 쥬스를 하나 샀다(...?)


석류를 직접 먹기는 또 그렇고...



쥬스 먹고 피워보니 확연히 다르다. 물론 쥬스에도 석류는 극히 일부분만 들어가 있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맛이 많이 다르다.


카이푼4에서는 달달한 맛은 거의 사라지고 묵직한 맛만 난다. 서브탱크 미니로 폐호흡하니까 단 맛이 좀 올라온다.


- 배송비가 아깝다 생각하면 하나쯤 더 장바구니에 넣을 듯. 주력으로 쓰진 않고 가끔씩 먹고 싶을 때가 생길 것 같음.



모든 향료가 입호흡기에서는 맛이 많이 묻힌다.


드리퍼나 서브옴 무화기로 사용할 때 미세한 끝맛까지 다 느낄 수 있었다.


5번 샘플 복숭아연초의 복숭아맛도 카이푼4로는 거의 안 느껴졌고 그나마 드리퍼를 썼을 때 아주 조금 나는 정도?


예전 향료의 역한 인공향 부분은 진짜 개선에 힘을 썼는지 많이 사라졌고


훨씬 먹을만 한 느낌이다.


시판되고 있는 기성액상에 비하면 맛의 풍부함 측면에서 약간 모자란 느낌이 아직도 들지만


퓨어니코틴 살 때 배송비 절약 측면에서 하나둘씩 더 장바구니에 담아도 좋을 듯 싶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맛도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큼 경쟁력이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