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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리뷰/무화기Atomizer

OBS 엔진Engine RTA 리뷰


얼마 전에 아래 글을 쓰면서 OBS 엔진Engine에 대해 짧게 소개했던 적이 있다.


2017/02/07 - [Promos] - 170207 Kamry Wooden Box, Rofvape Witcher 등


크리우스Crius 등을 출시했던 OBS의 엔진Engine RTA입니다.


스팀크레이브Steamcrave의 아로마마이저Aromamizer와


유사한 형태의 덱 디자인을 사용하지만


상부 에어홀을 사용해 누수를 줄였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현재 몇몇 커뮤니티에서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있는데,


덱이 넓어서 리빌드가 편리하며 액상의 유입이 좋고


상부 에어홀 무화기의 고질적 문제인 맛 표현도 나쁘지 않다는 평입니다.


가격 또한 $20으로 저렴합니다.


그리고 어영부영하다가 시간이 좀 지난 지금 리뷰를 하려 한다.


엔진은 출시일이 작년 9월로, 현재까지 엔진 나노Nano, 엔진 서브Sub 등의


배리에이션 기종까지 출시된 바 있다.


간단하게 후속작과의 차이를 설명하면


제품명 뒤에 서브가 붙은 모델은 리빌더블이 아니라 교체코일을 사용하는 무화기이며


엔진 나노는 투포스트 싱글코일 덱을 가지고 있다.


이름은 나노이지만 직경과 높이는 엔진과 엔진 나노가 25mm, 54.5mm로 동일하다.



박스엔 별거 없으니 생략하고 구성품부터 확인하면



무화기와 여분 경통, 프리메이드 코일(트위스트로 보인다)과 여분 나사, 솜


그리고 OBS 무화기의 특징인 '사용설명서'를 제공하고 있다.



별 내용은 아니고, 구조 소개와 사용법에 대한 것이다.



'요즘' 무화기의 특징인 일체형 탑캡(챔버 + 침니 + 탑캡)을 가지고 있다.


유리 경통을 지탱하는 구조물이 별도로 있는 것이 특기할 만 하다.


예전 캥거테크Kangertech 서브탱크Subtank류에서 흔히 봤는데


오링 외의 고정장치 없이 침니의 나사산만으로


경통을 조이는 방식이 보편화된 후로는 오랜만에 보는 구조물이다.



챔버 외벽에 프로펠러와



엔진 로고가 각인되어 있다.


챔버 밑의 툭 튀어나온 부분을 베이스에 결합하게 만들었다.


챔버와 베이스는 홈을 맞춰서 조립하고,


경통 지지 구조물이 챔버와 침니와 나사결합하는 구조이다.


왜 베이스와 챔버가 나사결합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봤는데


에어홀에 그 이유가 있는 듯 싶었다.



가운데의 침니 구멍 위아래로 나 있는 구멍은 액상 주입구가 아니다.


상부 에어홀에서 빨아들인 공기가 챔버로 유입되는 구멍이다.


외기가 챔버에서 무화와 함께 드립팁으로 이동한다.


이 에어홀이 코일 바로 위에 위치해서


외기가 직접 코일과 접촉하도록


나사결합 대신 홈 결합을 하도록 설계한 것 같다.



에어홀은 탑캡에 총 3개가 있다.


에어홀 조절링은 마냥 빡빡하지도, 마냥 부드럽지도 않은


적당한 마찰력을 가지고 있으며


풀개방시엔 그리핀 에어홀을 전부 연 정도로 아주 널럴하게


흡입압이 열린다.



에어홀이 상부에 있기 때문에, 베이스에서 누수가 없다.


코일 빌드 덱을 보면 구멍이 총 4개가 있는데,



코일 빌드를 하고 솜을 내리기 위한 구멍이다.


접시 모양 베이스에 액상이 계속 차게 되는데,


접시의 액상을 솜이 빨아올려서 액상이 코일에 공급된다.


아로마마이저Aromamizer RDTA와 유사한 방식.


아참, 덱이 어마어마하게 넓다.


후술하겠지만, 3mm 가이드봉에 24게이지 7바퀴를 감은 코일을 덱에 얹었는데


포스트와 코일을 바싹 붙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덱에 공간이 한참 남아 있다.



베이스 하단에는 러버코팅이 깔끔하게 되어 있다.


엔진은 교체 코일형 무화기도 아닌데 플로팅 510핀을 가지고 있다.


플로팅 510핀은 RTA에선 보기 드문데, 왜 접점 핀을 나사 조절이 불가능하게


만들었는지는 의문이다.


멕 모드와 사용할 때는 조심해야 할 것이다.



드립팁은 510으로, TFV8이나 리미트리스 플러스의 와이드보어가 아니다.


추측컨대 OBS는 엔진에 100와트 이상의 강한 출력으로 사용시


코일이 빨리 타는 상부 에어홀 구조의 한계(발열에 취약)를 인식하고


와이드보어 대신 작은 구경의 510 드립팁을 사용하지 않았을 까 싶다.


에어홀에서 유입된 외기가 챔버 전체를 훑고 침니로 올라가는 하부 에어홀 구조와 달리


상부 에어홀 구조는 덱 바닥까지 외기가 닿지 않는다.


코일 위쪽에서 외기가 유입되지만 코일 밑쪽은 뜨거운 상태로 계속 유지되다 보니


코일의 온도는 하부 에어홀 무화기보다 상부 에어홀 무화기가 높은 편이다.


솜에 젖은 액상과 외기가 코일의 온도를 낮추는 하부 에어홀 방식은


외기와 솜의 액상이 계속 달궈지는 코일을 지속적으로 식히면서


솜에 묻어 있는 액상과 코일의 열량이 균형을 이루는데 반해


상부 에어홀 방식은 상술한 이유로 인해 코일이 잘 식지 않고,


연타/장타하거나 고와트로 베이핑할 경우 액상의 기화량이 솜의 액상 공급량보다 금세 많아져서


솜이 쉽사리 타버릴 수 있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고와트보다는 40~60W정도의 중와트 범위에서 베이핑하는 것이


오랫동안 코일을 싱싱한 상태로 유지하는 방법이자


제작자가 의도한 엔진의 사용법이 아닐까 싶다.


동봉된 기본 드립팁은 델린 소재 드립팁인데 드립팁 바닥 부분은 넓은데


점차 좁아지는 모양을 하고 있다.



코일을 처음 빌드할 때는 덱도 넓고 흡입압도 엄청 여유로워서


평소처럼 여타 다른 무화기에서 사용하듯이


3mm 가이드에 7바퀴 감은 20게이지 칸탈 코일을 빌드한 후


100W에서 베이핑해 봤는데 생각보다 액상의 유입량이 적어


하루가 채 못 되어 솜이 타버렸다.


위에서 언급했던 얘기들을 간과해서 불상사가 나버렸는데,


구조를 조금 더 분석한 후 20게이지 대신 24게이지 코일로 바꾼 후


50W에서 베이핑하니 이상적인 맛을 내 줬다.


코일 빌드 과정을 20게이지 코일을 감는걸로 사진 찍었는데


막상 사용해 보니 그닥 추천하기 어려워서 빌드 과정 사진은 생략하려 한다.



리빌드 과정에서 솜을 작은 액상 유입구로 밀어넣는 게


손이 많이 가서 번거로우나 그 외엔 따로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그리고 상부 에어홀 구조의 가장 큰 장점인 '누수 없음'


하부 에어홀 무화기는 어떤 무화기건간에 에어홀 누수가 조금씩은 일어나는데


엔진은 이 누수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주머니에 넣어도 액상이 샐 걱정을 하지 않으니


외출시에 특히 자주 들고 나가게 된다.


무화기 높이도 낮아 크기가 정말 앙증맞은 것도 매력적이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OBS 엔진, 리미트리스 플러스, 그리핀25 그리고 TFV8이다.


모두 25파이(mm) 무화기이며 5~6ml의 액상 저장량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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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작은 사이즈를 구현하면서도 액상 저장량을 5.2ml나 확보하고


동시에 덱은 광활한 것이 어마어마한 강점이다.


액상 보충도 크리우스와 마찬가지로 탑캡을 위로 슬라이드해 주입하는 방식이라


보충이 매우 편리해 휴대시에는 정말 극강의 편의성을 가지고 있다.


상부 에어홀 기기라 맛 표현에 대해 약간의 우려를 가지고 있었으나


맛 표현도 출중했으며,


다만 클랩튼이나 22AWG 이하의 낮은 게이지 칸탈을 쓸 경우


발열로 인해 솜이 쉽게 탈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24게이지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현재 가격도 매우 저렴해져 RTA 입문 기기로 손색이 없어 적극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본 리뷰는 기어베스트Gearbest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했으며


아래 링크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OBS 엔진Engine 실버


OBS 엔진Engine 블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