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베이프Geekvape 에올루스Aeolus 리뷰

바로 전 긱베이프Geekvape 그리핀Griffin 리뷰에 이어서.

기어베스트Gearbest에서 그리핀과 함께 에올루스를 받았는데 리뷰가 조금 늦었다.

그리핀 이후에 긱베이프가 바로 출시한 무화기가 에올루스Aeolus다.

그리핀과 거의 흡사한 디자인의 코일 교체형 무화기이다.

그리핀의 덱이 리빌드를 해야 하기 때문에 훨씬 더 크고

코일의 액상 유입 조절 침니와 경통 간의 간격이 훨씬 좁은 차이가 있고

경통도 그리핀이 더 크다. 하지만 그리핀이 덱 때문에 3.5ml밖에 액상을 수용하지 못하는 반면

에올루스는 덱이 작기 때문에 경통이 짧더라도 그리핀보다 많은 4.2ml나 액상을 저장할 수 있다.

좌측이 그리핀, 우측이 에올루스.

에올루스는 드립팁에 에어홀이 따로 있기 때문에 더 길이가 길지만

드립팁을 제거하면 실제 크기는 그리핀이 더 크다.

참고로 에올루스의 드립팁은 그리핀과 호환이 되지 않는다.

드립팁은 호환되지 않지만 탑캡은 호환이 된다.

나는 그리핀 탑캡을 에올루스에, 에올루스 탑캡을 그리핀에 끼워 사용중이다.

하지만 바꿔 끼면 안그래도 우람했던 그리핀이 더 커진다...

그리고 이미 하부 에어홀도 충분히 큰데 위에도 에어홀을 완전 개방하면 맛이 연해지므로

굳이 바꿔 끼지 않아도 충분한 무화량을 경험할 수 있다.

에올루스의 드립팁 제거 후.

제조사가 최초 공개한 에올루스의 제원을 살펴보면

초기 디자인에는 드립팁에 별도의 장치가 설계되어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핀도 침니에 그리핀 마크와 함께 필기체로 Griffin이라고 씌여있었는데

상용화된 제품을 살펴보면 글씨는 삭제되어있는 것을 저번 리뷰에서 알아보았다.

에올루스는 필기체는 남고 저 이상한 아저씨 그림(...)이 사라졌다.

없어진 게 나은듯.

Ultimo Biological Drainage Coil, 줄여서 UBDC라는 세라믹 코일과 클랩튼 코일을 기본 제공하는데

코일 이름 하나 더럽게 길다. 그냥 세라믹코일 Ceramic Coil로 지으면 덧나나...

너 나 할 것 없이 어렵고 복잡한 이름 짓기에 몰두하고 있으니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

대체 왜!

분해도.

직접 분해를 해 가면서 찍은 사진과 함께 후술하기로 한다.

이것이 UBDC인데,

예전에 리뷰했던 베이퍼레소Vaporesso의 타겟Target 또한 세라믹 코일을 가지고 출시되었으나

그닥 맛도 없고 무화량도 형편없어서 혹평을 했던 적이 있다.

에올루스는 세라믹 사이에 구멍을 뚫어서 액상이 코일 안을 관통하도록 설계했는데

1옴 코일이고 낮은 와트 가용 범위만을 추천하기에 입호흡 유저들은

클랩튼 코일 대신 사용해 볼 만 하겠다.

드립팁에 별도의 에어홀을 뚫어놓고 무화기의 자체 에어홀도 폐호흡 유저를 위해 크게 뚫어 놨지만

입호흡 유저들을 위한 배려도 해 놓은 셈.

탄맛이 안 나고 솜이 아니라 세라믹이기에 더 오래 쓴다 이런 얘기 있는데

베이퍼레소 리뷰할 때 그렇게 안 난다는 탄맛이 나서 이젠 안 믿는다.

윅이 제대로 적셔지지 않거나 윅이 적셔지는 속도보다 와이어가 달궈지는 속도가 더 빠르면

그 윅이 솜이든 세라믹이든 탄맛은 필연적으로 난다.

비록 세라믹을 파이프식으로 내부를 비워놓는 구조이긴 하지만

일단 써 봐야 탄맛이 나는지 안 나는지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클랩튼 코일이다. 제조사는 OCC라고 해 놨는데

0.5옴에 싱글 버티컬 코일로 UBDC와는 그 사용 자체가 다르다.

UBDC에는 액상이 2군데로만 유입되지만 클랩튼 코일의 경우 전후좌우 4방향으로 액상 유입구를 뚫어놔서

빠른 액상 유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음... 계속 읽기 전에 저 그림을 잘 봐두길 바란다. 코일이 어떻게 말려있는지.

조금 있다가 다시 얘기할 예정이다.

박스는 그리핀과 같은 크기에 같은 구조이다.

전면에는 제품 사진과 특징이 적혀있고

후면에는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해 놓았다.

측면에는 테이프로 봉인Seal해 두었다.

종이상자를 벗기면 투명 플라스틱 상자에 에올루스가 들어있다.

하단에 경통, 비닐백, 그리고 추가 코일이 들어있다.

그리핀과 마찬가지로 박스 밑에 여분 오링과 기타 부속들을 넣어두었다.

무화기를 제외하고 맨 윗 줄 왼쪽부터 순서대로

510 드립팁 어댑터, 오링, 오링, 오링,

경통, 오링, 오링,

추가 코일, 오링, 오링

이 있다.

무화기 내부에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코일은 클랩튼 코일이다.

그리핀은 안 그랬는데 바깥에도 절삭유가 묻어 있었다.

세척을 필수로.

드립팁은 이런 식으로 탑캡과 분리된다.

와이드보어형인데, TFV4 기본 드립팁과 마찬가지로 에어홀이 드립팁에 달려있다.

탑캡을 뜯으면 그리핀에서도 보았던 넓은 액상 유입구가 있다.

경통 분리 후.

다 해체한 줄 알았는데 왼쪽에서 두 번째에 있는 액상 유입 조절 침니를 분해하질 않았었다.

코일까지 분해한 후 풀샷.

밑에 덱과 클랩튼 코일, UBDC 코일이 있다.

UBDC 코일은 제조사 설명에서는 확인 못 했는데

클랩튼 코일이 세라믹에 말려 있다.

반면 클랩튼 코일은...

안쪽을 어떻게 봐도 두툼한 와이어 한 줄만 감겨 있었다.

뭐지?

분해가 상당히 힘들어 보인다.

클랩튼 코일은 아예 일체형 바디이고

UBDC도 뚜껑이 매립형이라 코일 리빌드는 쉽지 않을 듯.

클랩튼 코일은 액상 유입구가 전후좌우 4군데이지만

UBDC는 예전 캥거테크Kangertech OCC와 마찬가지로 좌우측에 하나만 뚫려있다.

...?

캥거?

캥거루?

https://www.e-cigarette-forum.com/forum/threads/geekvape-aeolus-sub-ohm-tank.721774/

뭐? 캥거테크 서브탱크 미니Subtank Mini 코일과 호환이 된다고?

http://daisychainvaper.com/geekvape-aeolus-keep-an-eye-on-that/

캥거테크 서브탱크 코일과 호환?

RBA도 될거라고?

레알?

그래서 바로 실험.

크기는 얼추 비슷하다.

왼쪽에서 세 번째가 캥거탱크 RBA 플러스, 네번쨰가 기본 OCC.

기본 OCC는 리빌드를 많이 해서 지저분해졌다.

일단 RBA부터 되는지 실험.

코일은 들어가긴 한다.

예전에 말아놨던 트위스티드 와이어 찌꺼기로 대충 감고

가변에 물렸는데

쉣.

안됨.

긱베이프 코일보다 꼬리가 짧아서

접점부에 닿지 않는다.

짧다.

짧다.(2)

짧다.(3)

코일이 서브탱크 덱에는 안쪽으로 매립이 되기에 굳이 긴 접점부가 필요 없지만

에올루스 덱은 RBA가 완전 매립이 되는 구조가 아니라 접점부가 붕 뜨게 된다.

OCC도 실험 결과 안 되는 걸로.

예전에 패스트텍에서 사 뒀던 클론 0.2옴짜리 코일 몇 개가 있긴 한데

서브탱크 덱에 물려도 쇼트난다고 해서 멀쩡한 OCC가 없다.

OCC 리빌드까지 다시 하기엔 너무 귀찮아서 패스.

일단 RBA는 확실히 호환 안됨!

UBDC 코일 접사.

사진으로는 안 나오지만 가운데에 클랩튼 코일이 있고 OCC처럼 무저항선을 양쪽에 용접으로 붙여 놓았다.

클랩튼 코일 접사.

클랩튼 코일이 대체 어디 있다는건지 아무리 봐도 보이질 않았다.

그냥 와이어만 있는데?

아까 클랩튼 코일 설계도 보면 맨 위부터 촘촘하게 코일이 말려 있었는데

위에는 그냥 일반 와이어밖에 없다.

뭐지...

그래서..

깠다.

새 건데.

또 낚시인 줄 알고.

그 결과...

으... 가운데에 클랩튼 코일이 있긴 했다.

근데 이제 새 코일 못 씀ㅋ

코일 쥬금ㅠㅠ

그래서 클랩튼 코일은 써 보지도 못하고 서랍 속으로 가셨다.

리뷰... 해야 되..는..데...?

아몰랑ㅋ

UBDC 코일은 이런 구조다.

1옴, 10~20W 사용을 권장한다.

먼저 액상 유입 침니를 닫는다.

침니에는 구멍이 4개 뚫려 있는데 UBDC는 구멍이 2개뿐이라

제대로 맞춰줘야 한다.

침니 나사산 가공이 잘 돼 있지 않아서 닫을 때 조심해서 돌려줘야 한다.

경통을 깨끗하게 씻어주고 결합.

액상을 주입하고 탑캡 결합.

그리핀도 그렇고 에올루스도 그렇고 액상 주입 전에

반드시 침니로 코일의 액상 유입구를 막아준 상태에서 액상을 주입한다.

드립팁까지 결합한 후.

제조사에서 권장한 대로 10와트에서 처음에 파이어해봤는데

UBDC 사용시에는 드립팁 에어홀은 모두 닫고

하부 에어홀도 50% 이상 닫지 않으면 맛이 안 난다.

20W까지 올려봐도 탄 맛은 나지 않았지만

유넥스에서 제공해 준 원본 액상을 넣었는데도(페블스도넛, 리뷰 참고)

카이푼4처럼 맛을 진하게 올려주진 않았다. 폐호흡에 익숙해서 그런지

낮은 와트에서는 내가 다른 기기들에서 느꼈던 액상의 맛도 잘 안 느껴졌고.

으... 클랩튼 코일을 못 써서 반쪽짜리 리뷰가 되어버렸는데

국내몰에서 클랩튼 코일을 판매하면 그 때 하나 사서

리뷰를 완성해야겠다.

에올루스는 여기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