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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리뷰/무화기Atomizer

긱베이프Geekvape 그리핀Griffin RTA 리뷰 및 리빌드

내가 프리뷰가 나오자마자 애타게 기다리던 무화기...


긱베이프Geekvape 그리핀Griffin이다.


16년 1월 26일 현재 국내 전자담배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고, 또 가장 핫한 무화기를 꼽으라면


스팀 크레이브Steam Crave의 아로마마이저Aromamizer RDTA



OBS의 크리우스Crius



유웰UWell의 크라운 탱크Crown Tank


https://img.fasttechcdn.com/317/3172400/3172400-12.jpg


인덜전스Indulgence의 뮤탱크Mutank


http://cdn3.volusion.com/myrsg.dceqt/v/vspfiles/photos/PSOMUT-3.jpg?1452789647


그리고 긱베이프의 그리핀


이렇게 5가지를 가히 5대장으로 불러도 좋겠다.


이들 중 우열을 가린다는 것은 마치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류의 우문愚問이며


개인의 미적 취향과 베이핑 패턴, 리빌드 습관 등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요즘 무화기들은 너도나도 뭔가 괜찮아 보이는 게 있으면 서로를 카피하면서


성능이 대부분 평준화되었으면서도 또 각기 지향하는 소비자 층이 약간씩 다르기에


포럼에서 어떤 무화기가 좋아요? 하는 질문을 보면


그냥 아무거나 사셔도 돼요 라고 대답하는 게 정답일 정도로


다들 평타는 치는... 그런 양상으로 무화기 시장이 전개되고 있다.


예를 들면 저 중 상부주입을 지원하는 무화기는 아로마마이저를 제외한 4개,


벨로시티Velocity 덱을 리빌드 덱으로 제공하는 무화기는 크라운 탱크를 제외한 4개다.


기성코일과 RBA 덱을 동시에 지원하는 무화기는 아로마마이저, 크라운 탱크, 뮤탱크 3개이고


그리핀도 아예 그리핀의 폼 팩터를 빼다박은 에올루스Aeolus를 기성코일 전용 무화기로 출시한 상태.


이쯤 되면 얼마나 똑같아질 수 있는지 경쟁을 하는 게 아닌가 의심이 될 지경.


그 중 나머지 4개 무화기에는 전혀 관심도 없던 내가


빠르게 그리핀에 매료된 것은 다른 제품에 비해 단점이 없는 무화기여서가 아니라,


내가 추구하던 이상적인 탱크형 무화기에 가장 근접한 무화기이기 때문이다.


그리핀은 오랫동안 찾던 불편하기 그지없는 드리퍼의 액상 주입을 탱크로 보완하면서


동시에 드리퍼의 넓은 덱을 통한 다양한 리빌드를 추구할 수 있다.


이미 시장에는 RDTA라는 이름하에 드리퍼의 장점과 탱크형 무화기의 장점을 혼합하려는


많은 시도들이 있었다.


위에서 언급하지 않은 유디Youde의 벨루스Bellus(리뷰 참조)가 있었고


아로마마이저 또한 RDTA로 그 자신을 포지셔닝했으며


전작인 MT-RTA의 편의성을 확장해 기성코일과도 호환 가능케 만든 뮤탱크도 비슷한 예로 들 수 있다.


하지만 그리핀 이전의 모든 무화기는 말그대로 드리퍼의 특정 부분만을 차용한 형태의 무화기에 불과했다.


크라운탱크는 애초에 드리퍼와는 선을 긋는 무화기였기에 논외로 친다면,


아로마마이저는 바텀 베이스가 작아 드리퍼의 클랩튼 코일 빌드를 시도하려면


솜의 배치가 상당히 까다로웠으며, 이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쇼트와 코일 재배치의 난관을 지나야만 했다.


크리우스는 덱만 벨로시티Velocity 덱을 차용했을 뿐,


코일 와이어가 들어가는 구멍은 클랩튼 와이어는 들어가지도 못하는 작은 사이즈의


말그대로 '모양만 벨로시티덱'인 무화기일 뿐이다.


애초에 크리우스는 벨로시티 덱을 가진 무화기도 아니었으나


아로마마이저가 워낙 벨로시티 스타일 덱으로 인기를 끌었기에 이에 편승하기 위해


후속 버전에서 마치 자동차 회사가 페이스리프트하듯 3포스트(2포스트였나..) 덱에서 벨로시티 덱으로 바뀐 것에 불과하다.


뮤탱크는 여러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오히려 모든 토끼를 다 놓친 애매한 무화기라고 감히 평할 수 있겠다.


리빌드 덱은 RBA의 사이즈를 기성 코일과 맞추기 위해서 말그대로 ㅈ만해졌으며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밋밋한 느낌,


다른걸 두고 대체 왜 뮤탱크를 사야되지? 하는 질문에


제조사는 대체 뭐라고 대답할 지 궁금하다. 음... 디자인?


아참, 위 제품을 구매한 구매자들에게는 위 무화기들이 본인과 잘 맞는 무화기일 수 있다.


내가 만약 산다면 이러이러한 단점때문에 구매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일 뿐


본인의 무화기가 극딜당했다고 후진 것이 아니라는 점 위에서 언급했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다른 무화기와 그리핀의 상세한 비교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리뷰는 목적적합하지 않다.


내가 자주 가는 전자담배 커뮤니티인 이베이프Evape의 Newant80 님께서 올리신 리뷰가 더 참고할 여지가 많을 수 있으니,


다양한 리뷰를 읽어보고 본인의 최선을 지혜롭게 선택하기 바란다.


그렇다면, 이제 긴 서론을 뒤로하고 그리핀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그리핀을 만든 긱베이프는 2015년 후반, 정확히 말해서 10~11월경에 중국 심천(Shenzhen)에 생긴 회사이다.


어제 잘 나가던 회사도 오늘 고꾸라지는 게 전자담배 시장에서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기에


신생업체인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무방하겠다.


노틸러스와 아틀란티스로 공전의 히트를 쳤으나 지금 땅바닥을 치고 있는 아스파이어Aspire도 겨우 2013년에 만들어진 회사다.


신생업체지만 말그대로 전자담배의 Geek(오덕이라고 하면 좀 그렇고, 많이 몰두한 사람으로 번역하면 좋으려나)들이


본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의 제품을 만드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내가 쓸 때 아 뭔가 있었으면 하는데 하는 것을 정확히 캐치해 물건을 만들어 낸다고 해야 하나?


Geekvape의 슬로건이 Geek knows better! 인데




괜찮은 것 같다. 마음에 든다.


그리핀은 클랩튼 코일을 사용 가능한 최초의 RTA로, 덱이 [어마어마]하게 커서


상상 가능한 코일 빌드는 대부분 무리 없이 구현 가능하며


말로는 상부 주입이라고 해놓고 줄줄이 새는 다른 반쪽짜리 상부 주입 무화기와 달리


아예 덱으로의 액상 유입을 차단하는 Juice Flow Control 기능이 있다.


(카이푼4에도 있는 기능이지만 작동 방식은 크리우스의 그것과 더 유사하다)


또한 드립팁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와이드보어(직경이 넓은) 드립팁이 있고


별도로 원하는 드립팁을 사용할 수 있게 510 어댑터 또한 지원한다.



이게 덱이다. 이게 얼마나 큰지 감이 잘 안 오겠지만, 탱크를 보면



말 그대로 22mm 무화기 안에 침니가 꽉 끼어 있는 것 같다.


다시 맨 위의 다른 무화기 사진을 보고 이 사진을 보면 유리경통과 덱 사이의 간격이


다른 무화기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까운 점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무화기를 보면 탱크에 있던 액상이 간신히 내려와서 유입될 정도다.


공기방울이 다른 무화기같으면 액상유입구를 나오자마자 뽀글뽀글 올라갈 텐데


그리핀의 공기방울은 한참을 낑낑대면서 유리경통과 침니 사이에 껴 있다가 스멀스멀 올라간다.


아직 많은 사용을 해 본 것은 아니지만, 이때문에 단점으로 지적될 사항이 둘 있는데


첫째는 덱이 워낙 큰 탓에 무화기 사이즈가 결코 작지 않음에도


겨우 3.5ml밖에 액상을 저장하지 못하는 점,


그리고 액상 유입구가 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공기방울이 빠르게 올라가지 못해


연타시에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공기때문에 액상이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탄 맛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


나는 처음 사용하면서 이걸 발견했는데, 한 번 흡입 후 무화기를 가볍게 흔들어주면서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일껏 리빌드해놨는데 탄 맛 테스트한다고 태우고 싶지 않아서..



앞서 간단히 언급했던 내용들이다.


그리핀은 내가 봤던 어떤 무화기보다도 광활한 액상 주입구를 가지고 있다.


밑에 실제 사진을 찍어놨으니 후술하기로 한다.



그리핀의 분해도이다.


나도 분해도처럼 모두 분해하고 세척하려 했으나, 문제는 덱과 덱 밑의 에어홀 + 모드기 체결부가 분리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림으로 말하자면 Velocity-style deck과 Base가 일체형인 것 마냥 떨어지지 않았다.


힘을 준다고 줬는데, 힘을 어느 순간 이상으로 더 강하게 주면 밑의 에어홀이 갑자기 움직여서 결국 바닥은 세척을 하지 못했다.


뭐... 거기까지 안 씻어도 크게 지장은 없다만 원래 분해가 안 되는건지... 좀 더 알아봐야겠다.


내가 봤던 어떤 리뷰에서도 저 밑을 분해하는 걸 못 봤는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내가 잘 몰랐다고 해도 애초에 분해가 용이하도록 설계했어야 하는 제조사 탓도 없진 않을 것...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는데 기어베스트에 그리핀 리뷰를 신청했다가


기어베스트는 그리핀 재고가 없다고 빠꾸먹고 대신 에올루스Aeolus를 보내준다고 했는데 오늘 보니


두 개가 각기 다른 포장에 싸여서 한번에 택배가 왔다. 차라리 배송비 아끼게 한번에 보내줘도... 되지 않았나 싶지만


덕분에 다음 리뷰는 에올루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상자 뒤를 보면 위에서 언급했던 특징들이 간결하게 프린트되어 있다.



종이 상자를 벗기면 플라스틱 상자 안에 있는 그리핀을 볼 수 있다. 경통과 그리핀만 달랑 있는 줄... 알았으나



뒤쪽을 보면 종이상자에 써있던 내용들과 제조사 관련 이것 저것 정보, 경고문 등등이 있고


정품확인 스크래치 코드가 있다.


뭐 당연히 정품 보내줬겠지 싶어서 난 굳이 동전으로 저런거 긁질 않는다.


괜히 가루만 날리고...


하지만 정품확인을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것과 없어서 못 하는 것과는 좀 다르기에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확인 안 해도 있는 게 낫긴 하다.



하여튼, 플라스틱 상자의 뚜껑을 따면 저렇게 되어있다.



저 검은 녀석 밑에 대부분 뭔가를 숨겨두던데!



하지만 그 뭔가는 아예 바닥에 있었다. 상자 안의 내용물을 모두 들어내고 밑의 흰 종이를 들면


조그만 지퍼백 안에 오링과 자잘한 부속들이 이것저것 들어 있다.



육각렌치(Allen Key), 스페어 육각나사 4개, 그리고 위쪽 경통부터 시계방향으로 510 드립팁 어댑터,


투명 오링, 검은 오링, 큰 검은 오링, 작은데 굵은 오링, 초록색 오링, 그리고 중간 크기 오링, 조그만데 얇은 오링... 등이 있다.


각각의 오링이 어디에 들어가는건지는 좀 더 써봐야 알 것 같은데, 카이푼4처럼은 아니더라도 뭔가 가이드는 줬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분해도처럼 분해해봤는데, 전술했듯이 벨로시티 덱이 베이스에서 빠지질 않는다!


왜 안 빠지지..



확대사진. 뭔가 나사가 있는 느낌이 아닌데... 모르겠다.



윗 사진과 비교해보면 조그만 스뎅 링이 액상 유입구 바로 위에 하나 붙어있는 걸 볼 수 있는데,


크리우스와 달리 돌리면 분해된다.



침니의 크기를 대충 가늠하기 위해서.


거~의 100원 동전만하다. 약간 작다.



이제부터 리빌드 과정인데, 리뷰와는 크게 관련 없는 내용이므로 리빌드에 숙련된 사람은 바로 결론 부분으로 내려가도 무방하다.


내가 어떻게 리빌드하는지 궁금한 사람은 봐도 좋은데... 뭐 다 그게 그거니까...


육각나사를 쓰기 때문에 일반적인 드라이버로는 리빌드가 불가능하고,


제조사에서 제공한 작은 렌치로 리빌드해야되기 때문에 약간 불편하다.


예전에 한 10개 묶음인가 붙어있던 육각나사 세트를 사놨는데 하나도 안 맞는다.


그래서 결국 낑낑대면서 4개를 다 풀었다 ㅠㅠ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아예 나사를 덱에서 분해해버리는데, 저렇게 다 분해하지 않고 걸쳐놓으면


다시 코일을 꽂고 나사를 구멍에 찾아서 나사산 맞추고 돌려야 되는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그리고 나사가 엄청 작기 때문에 비록 스페어가 있다고는 해도 분실에 유의할 것.



위 상태에서 세척을 하고, 코일 리빌드를 시작했다.


난 클랩튼 코일은 너무 비싸서 집에서 자주 쓰지 않는 24게이지 SS316 와이어 2줄을 손수 꼬아 만든 트위스티드 와이어로 리빌드했다.


아 물론 클랩튼 코일이나 트위스티드 코일을 쓰지 않고 일반 와이어를 써도 무방한데, 그럴 목적이라면 굳이 그리핀을 사지 않아도 되기에..


그리고 덱의 +,- 포스트 간 간격이 넓어서 일반적인 코일로 리빌드하게 되면 다리를 끼워넣는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생길 수 있으니


서두에 언급한 다른 무화기를 알아보는 게 좋겠다.


2.5mm 가이드봉에 4바퀴 감았다.



한 쪽 다리는 왼쪽 포스트 위의 구멍에, 다른쪽 다리는 오른쪽 포스트 밑의 구멍에 넣는 것이 포인트.


그러면 듀얼리빌드할 때 각 구멍에 다리가 하나씩 들어간다.



코일 위치를 조금씩 교정해주면서 나사를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해준다.



한 쪽 코일을 완전히 고정하게 되면 삐져나온 다리를 잘라내고 다른쪽 코일도 마찬가지로 세팅해준다.



가변에 물려서 제대로 리빌드가 됐는지 파이어를 해 본다.


혹시나 가변이 궁금하다면 스목테크Smoktech의 엑스큐브2 X-Cube II이다. 리뷰 참조.



옴 인식은 잘 되는 것 같다.


약간 위치가 삐뚤빼뚤하므로 파이어를 하면서 코일의 핫스팟을 잡아주고 조금씩 더 정렬해준다.


세라믹 트위저를 많이 쓰는데 나는 그냥 작은 플라이어를 이용해서 파이어한 뒤 버튼을 떼고 잡아주고 파이어-떼고-잡아주고를 반복한다.



높이를 맞춰주고...



위에서도 코일이 어그러지지 않았는지 살펴보면서 어그러졌으면 다시 가이드봉을 넣어서 코일을 동그란 상태를 유지하도록 만든다.



짜잔.


사진은 왼쪽이 더 불타오르고 있지만


왼쪽 오른쪽 다 비슷한 밝기로 타고 있었다.



퐈이야!



코일이 완성됐으면 솜을 잘라준다.


난 원래 이니스프리 오가닉 코튼을 쓰다가 다 떨어져서 무인양품(무지)에서


코튼 컷트(코튼 퍼프 말고 코튼 컷트다! 그리고 작은 놈들 4줄로 들어있는 게 좋다)를 새로 샀다.


껍데기 거친 부분을 잘라준 뒤 대~충 가위로 썰어준다.



코일에 집어넣고...


나는 돌돌 말았던 부분은 손이 닿았기 때문에 다 잘라주고, 뒤쪽의 신선한(손이 닿지 않은) 부분으로 리빌드를 한다.



근데... 아까 봤던 링을 먼저 채우고 솜을 안에 넣을지


아니면 솜을 먼저 넣고 그 위에다 링을 돌려 넣을지 고민하다가


먼저 링을 채워봤더니 솜이 잘 안들어가길래


그냥 솜을 먼저 네 유입구에 맞춰서 밀어넣고 링을 위에서 체결해줬다.


이게 맞는 방법인 것 같...다?


나는 이렇게 하는 게 좀 더 맞는 것 같은데... 사실 정답은 없어서 어떻게 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그리핀은 이렇게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솜가루가 날려서 좀 지저분해 보이긴 한다.



위에서 찍은 사진.



불필요하게 남은 여분의 솜을 가위로 잘라준다.



링에다 가위 날을 대고 위에서 저렇게 싹둑싹둑 자르면 된다.



싹둑싹둑


지저분해 보여도 크게 상관없다.



코일 옆에 저 정도의 솜이 있으면 탄맛이 잘 나지 않았다.


아마 액상을 솜이 흡수하고 있던 상태에서 파이어하면 바로 흡수되었던 액상이 코일로 유입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오늘의 시연 액상은 만인의 사랑을 받는 이리퀴드E-liquide의 Route 66, 국도다.



솜을 잘 적셔주고,



퐈이야!


다른 무화기는 이 과정에서 갑자기 쇼트나기도 하는데, 여기서 쇼트나면 액상 묻은 솜 다 빼고 코일 위치 잡아주고 하느라


집이 개판이 되기도 하는데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잘 타오른다.



우오오오오오오



침니가 따로 분해되기 때문에 경통을 한번에 체결하기 전에 침니만 따로 체결해보고 혹시나 있을 쇼트가 생기는지 확인해본다.


벨루스는 덱이 완성되면 바로 경통에다 덱을 꽂아야 되는데 만약에 코일이 경통과 닿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코일 만들고... 솜 넣고... 다 해야 된다.


하지만 그리핀은 안 그래도 된다는거.


리빌드 하다가 책상 엎어본 사람만 내가 무슨 말 하는 지 알 거다.



다행히 침니는 충분히 넓어서 큰 문제없이 잘 파이어된다.


옴체크도 지속적으로 잘 되고...



그렇다면 경통을 조립해주는데,


경통을 조립하고 나서 액상을 넣기 전에 먼저 저기 액상 유입구를 닫아줘야 한다.


베이스의 우툴두툴한 부분을 잡고 그 바로 위를 돌리면



이런 식으로 솜이 침니 안으로 숨어버린다. 이 상태에서 액상을 주입해 주면 된다.


마찬가지로 액상을 주입하고 나면 다시 경통을 돌려서 솜이 보이게 만들어야 액상이 덱으로 유입된다.


만약에 이 상태에서 베이핑을 하면 액상이 유입이 안 돼서 탄 맛이 무지 나게 된다.



와우!


약국 공병으로 액상을 넣어도 전혀 흘리지 않을 자신이 생긴다.


어마어마하게 큰 액상 주입구다.


그리핀의 또다른 장점.



꼴딱꼴딱 넣어준다.



영롱해...



그리고 탑캡을 닫아준다.



아까 언급했듯이 경통을 돌려 액상 유입구를 다시 열어주는 과정을 필수로 해 줘야 한다.



리빌드 끝. 한 카토를 다 비울 동안 누수는 전혀 없었다. 연타는 하지 않고 흡입 후 약하게 손목을 돌려줘서 공기 순환을 도왔다.


0.22옴에 40와트면 그렇게 높은 건 아닌데(약 3V) 기본 와이드보어 드립팁을 사용했더니


뜨거운 연기가 엄청나게 올라와서 약간 당황했다. 510 드립팁 어댑터가 있지만 조금 더 써 보고 적응이 안 된다 싶으면 바꿔야겠다.




서론에서 많이 얘기했지만, 그리핀은 다른 무화기들에 비해 그 특징이 매우 뚜렷하고,


때문에 '전천후'로 사용하기엔 사실 쉽지 않다.


넓은 리빌드 덱도 전자담배를 심하게 굴리는 사람에게나 좋지,


28게이지 듀얼 빌드를 위주로 하는 사람은 전혀 감흥이 없을 수 있다.


나는 덱이 넓어진 게 장점으로 느껴졌기에 액상 저장량이 덱의 부피 증가의 반작용으로 줄어든 것에 대해 크게 나쁘게 생각하지 않지만


굳이 큰 덱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덱도 쓸데없이 넓은데 그거때문에 액상도 3.5ml밖에 못 넣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덱이 과도하게 커져서 전체적인 비례감도 떨어지게 되었으니...


그런 유저들에게는 그리핀보다는 편의성이 뛰어난 크리우스가 오히려 좋을 수 있다.


디자인도 무난하고, 그리핀보다 마감이 뛰어나 나사산도 덜 날카롭고,


그리핀의 액상 유입 조절 장치도 달려 있어 상부 주입도 용이하다.


그리핀은 벨로시티 덱을 현재 드리퍼에 가장 근접한 사이즈로 구현한 탱크형 무화기이고,


드리퍼를 쓰고는 싶은데 자꾸만 액상을 주입하는 것을 까먹어서 솜을 태우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무화기이지만


그 특징으로 인해 강한 불호를 드러내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조금 더 써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만족스럽다


http://www.gearbest.com/rebuildable-atomizers/pp_280434.html

쿠폰코드

Griffin

입력시 $26으로 할인된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