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액상 자가제작의 기초 (1)은 밑에
2015/10/24 - [전자담배리뷰/꿀팁,기타] - 전자담배 액상 자가제작의 기초 (1)
전자담배 액상 자가제작의 기초 (2)
베이스 액상
재료 투입
교반, 숙성
결론
3. 베이스 액상
스킵해도 된다. 베이스 액상의 불필요성 때문에 구구절절 쓴 거라... 4. 로 바로 넘어가도 무방하다.
웹서치를 하다 보면 베이스 액상이라는 얘기를 들어봤을 수 있다.
베이스 액상이란 향료를 제외한 액상의 3가지 재료를 미리 투입해 둔 것을 말한다.
혹은 니코틴도 제외하고 PG, VG만을 섞어둔 것을 말하기도 한다.
베이스 액상을 만들어 두는 이유는 첫째로 편의성 때문이다.
미리 섞어둔 PG VG 혼합액이 있다면 원하는 양만큼 향료와 니코틴만 타서 섞어주면
그대로 액상이 되므로 액상을 제조할 때마다 매번 PG 넣고 VG 넣고 향료 넣고 니코틴 넣고 할 필요 없이
절차를 간소화시켜 주는 역할이다.
예를 들어 해외 유명 액상인 미국 헤일로Halo 사의 토르크Torque56 클론을
프랑스 이리퀴드E-liquide의 Route 66(66번 국도라고 많이들 부른다)향료로 제조한다고 가정하자.
액상 100ml를 만들며 니코틴 농도는 3mg/ml(0.3%가 맞는 표현이다)로 만든다고 할 때
Route 66 향료를 8ml(레시피에 보면 8ml 섞는게 가장 좋다고 되어 있다) 공병에 투입하고
희석니코틴을 3ml 투입한 후 남는 89ml를 전부 PG VG 혼합액으로 채워넣는다는 것이다.
계산 복잡하게 할 것 없이 향료 8ml정도는 공병 눈금보고 대충 때려박고
3ml는 스포이드같은걸로 재서 담은 후 100ml까지 혼합액을 쭉쭉 짜 주는 거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베이스 액상을 만드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PG VG 혼합액의 비율을 PG 60%와 VG 40%로 맞춰놨다고 해도
액상에 들어가는 실질적인 VG의 농도는 향료와 니코틴 때문에 적어진다.
위의 예시를 보면 89ml의 혼합액이 투입됐는데 그렇다면 VG는 89ml의 40%인
35.6%만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물론 개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제조하는 것인 만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 별 상관은 없다. 하지만 난 그냥 PG와 VG를 따로 넣는 것을 선호한다.
혹시 니코틴까지 타서 베이스 액상을 만들 경우 더 애매해진다.
예시를 다시 활용해서 니코틴이 이미 베이스 액상에 3% 들어가 있다고 가정하면
PG 57%. 희석니코틴 3mg/ml, VG 40%짜리 베이스 액상이 된다.
향료가 8ml 들어가므로 나머지 92ml가 베이스 액상인데
이때 PG는 52.44%, VG는 36.8%, 그리고 니코틴은 2.76mg/ml만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제조되면 원하는 타격감을 얻지 못할 수 있고,
이 경우 그냥 망한 액상이 되어버려 따로 원하는 농도로 액상을 만들고자 할 경우
(2.76+x)/(100+x)=.03과 같은 방정식까지 세우고 추가해야 할 니코틴 양까지 계산해야 된다...
사실 3mg와 2.76mg는 큰 차이는 아니다만 만약 1453과 같은 기성기기를 사용할 경우 니코틴의
농도가 12%~18% 정도를 왔다갔다하는데 이렇게 많은 양의 니코틴을 넣는 경우
훨씬 오차가 커질 수 있다.
베이스 액상 얘기를 들었다면 그냥 흘려듣자. 그닥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다.
4. 재료 투입
필요한 재료는 다 구비했고, 이제 액상을 만드는 일만 남았다.
먼저 공병에 원하는 향료를 넣는다. 위 예시를 재활용해서; 토르크 클론을 만들게 되면
먼저 향료를 8% 투입한다. 향료를 먼저 넣는 이유는 눈금을 볼 때
다른 게 섞여있으면 얼마나 들어가있는지 확인이 어려운데
아무 것도 없이 바닥에 깔리게 되면 비교적 정확히 육안으로 볼 수 있기 때문.
그리고 나서 스포이드나 주사기 등으로(주사기로 넣어볼려고 했는데 점성때문에 잘 안된다)
니코틴을 넣어줘야 한다.
일회용 스포이드는 요런거를 쓰면 좋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는데 앞에 눈금이 있다.
퓨니를 직접 액상에 넣으면 0.5ml만 잘못 넣어도 니코틴 농도가 엄청나게 바뀌며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
"방울"은 정확한 단위가 아니므로 이 역시 니코틴 농도 측정시 문제가 생긴다.
건강이 달린 문제다. 한 방울이 대체 몇 ml인가? 정해져 있지 않다. 꼭 스포이드 등을 활용해 주도록 한다.
예를 들어 니코틴을 3ml 넣었다고 가정하면 그 다음은 PG와 VG를 넣어줄 차례다.
VG 비율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무화량을 많이 내고 싶으면 40~50% 정도로 맞추고,
VG와 향료, 니코틴을 뺀 나머지 비중을 PG로 투입한다.
향료가 8ml, 니코틴이 3ml이므로 총 49ml의 PG를 넣어주는데
이걸 굳이 잴 필요는 없고 100에서 넣고 싶은 VG만큼을 뺀 나머지, 여기서는 60ml 눈금까지 PG를 부어준다.
이후는 100ml까지 VG 투입.
개인적으로 넣고 싶다면 당 첨가제, 멘솔 등을 더 추가하면 된다.
제조과정은 끝이 났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었다고 바로 베이핑을 하면 안되고, 교반 숙성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5. 교반, 숙성
앞에서 제조된 액상은 아직 니코틴과 향이 잘 섞여있지 않은 상태이므로 섞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오랫동안 자주 흔들어 주는 것이 제일 좋으나, 이를 단축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작업들을 하기도 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교반이다. 하지만 교반을 위해서는 또 다른 장비들도 필요하므로 설명을 생략하고
간단히 할 수 있는 팁을 소개하자면
전자렌지에 넣고 한 10초 가량 뜨거워지지는 않을 정도로 데워주면
전자파가 액상의 분자들을 충돌시키서 빠르게 액상이 섞인다고 한다.
나는 그냥 손으로 흔들어주고 오랫동안 내버려두는 편이다.
이 숙성 과정을 약 2주가량 해 주게 되면 액상이 완성된다.
6. 결론
액상을 자가제작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1. 저렴하다
말할 필요가 없다. PG와 VG가 1리터에 대략 7천원이 채 안 되고
향료들도 국내몰에서 10미리에 5~6000원 정도.
니코틴은 퓨니를 사서 희석하게 되면 국내 기성 액상과 비교했을 때
엄청나게 많은 양을 엄청 싸게 살 수 있으므로(계산은 생략. 작년에 샀는데 가격을 까먹었다)
계산해보면 PG 40%, VG 50%, 향료 7%, 니코틴 3% 용액을 2L(20ml가 아니고 2L, 콜라병 두개다)
만드는데 해봐야 PG VG 14000원 향료 140ml니까 7~8만원쯤 드니까
20ml에 만원 이만원 받는 기성 액상을 사면 꼴랑 8병, 160ml 살 돈으로
2L, 그러니까 20ml 병으로 따지면 100병을 만드는 셈이다.
미친 가성비.
이외에도
2. 내가 피우는 액상에 뭐가 들어갔는지 알 수 있다
3. 원하는 PG VG 비율로 액상을 만들 수 있다
4. 원하는 향료를 마음껏 섞어 원하는 향을 낼 수 있다
등의 장점이 있다.
관리만 잘 해주고 잠깐의 불편함만 극복한다면 자가제작 해 볼 가치가 있다.
심화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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