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전자담배에 입문 후에 전자담배에 관해 관심을 더 가지게 되면
각종 드립팁에 관심을 갖게 된다.
드립팁은 담배를 필 때 필터를 물고 피우는 것과 같이 전자담배가 입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부품이다.
위의 저스트포그 1453 드립팁은 납작한 타원형의 드립팁으로,
일반적인 담배의 둥그런 필터와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다.
기본적으로 드립팁은 모두 동일한 규격으로 생산되지만 간혹가다 기계와 잘 맞지 않는 드립팁이 있을 수 있다.
어떤 기계와는 잘 맞는데 어떤 기계와는 안맞는 등의 상성이 존재할 수 있으니
이거 잘 못 만들어진거 아냐? 하고 버리기 전에 다른 기계와도 물려보면 좋겠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다른 드립팁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경우
크게 네 부분을 중점적으로 확인해 구매하는 것이 좋다.
첫째는 전체적인 디자인(혹은 외양) Shape & Design
둘째는 구멍의 크기(구경) Bore size
셋째는 드립팁의 재질 Material
넷째는 간과하기 쉬운 어댑터 부분의 고무 O링 O-rings
이 네 가지를 예시를 들면서 설명해보기로 하겠다.
디자인은 바로 입에 물었을 때의 그 착용감이랄까 그립감이랄까...
외양 뿐 아니라 입에 물었을 때의 느낌도 디자인에 좌우되므로 선택시 고려해야 한다.
입호흡을 하는 사람들은 구멍의 크기가 작은 드립팁을,
폐호흡을 하는 사람들은 구멍의 크기가 큰 드립팁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폐호흡을 할 경우 구멍의 크기가 큰 드립팁을 쓸 수록 많은 양의 연기를 한번에 들이마실 수 있고
입호흡의 경우는 그 반대로, 작은 구멍을 통해 응축된 연기를 마실 수 있게 된다.
나머지 2가지는 그림을 보면서 설명하기로 한다.
구매처는 링크 참조
위와 같은 복잡한 형태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드립팁의 경우 입에 물었을 때
맨 위의 둥그런 부분과 밑의 두꺼운 기둥에 입술이 걸치면서
둘을 이어주는 얇은 기둥 사이에 입술이 붕 뜨게 되어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다.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실제 베이핑시에는 그닥 실용적이지 않은 것이다.
거기에 이 드립팁에는 색이 들어가 있다. 대부분의 전자담배 관련 제품이 중국산임을 감안했을 때
입에 자주 물기 때문에 변색되거나 하면 곧바로 변색된 색소가 인체로 흡수될 가능성이 있다.
아주 작은 확률일지라도 껄끄럽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므로 아름답더라도 웬만하면 별도의 색이 없는
그런 드립팁을 구매하는 것이 정신 및 건강에 이롭다 하겠다.
위의 드립팁은 세라믹, 즉 도자기 재질이다. 도자기 재질 드립팁은 물었을 때 느낌은 괜찮으나
충격을 받을 경우 깨져버릴 수 있는 단점 또한 가지고 있다.
구매시 관리에 신경써줘야 한다.
구매처는 링크 참조
위와 같은 형태의 드립팁은 매끄러운 곡선이기 때문에
물었을 때 입술이 자연스럽게 닫히게 되며 안정적인 베이핑이 가능하다.
재질이 유리로 되어있고 길이가 약간 길어서 충격에 민감하므로
사용시 주의를 요하지만 유리는 내부가 드러나있어 드립팁 내부의 상태를 쉽게 관찰 가능하며
물었을 경우 차가운 금속에 비해 비교적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파이렉스 유리는 쉽게 깨지진 않지만 아무래도 유리인 만큼
플라스틱이나 타 금속 드립팁에 비해 관리에 신경을 써 줘야 한다.
세라믹과 마찬가지.
구매처는 링크 참조
위 드립팁은 크게 권장하지 않는 바이다. 액상을 기화시켜 그 증기를 흡입하는 원리로 베이핑을 하게 되는데,
저렇게 드립팁이 길어져버리면 드립팁 안에서 기화됐던 액상이 다시 액화되어 드립팁 내부에 고이게 된다.
이를 결로라고 하는데, 입에서 나온 침, 먼지 등과 섞이다가 다시 흡입하면 위생에 치명적이다.
또한 입에 자주 물게 되므로 드립팁은 자주 씻어주는 것이 좋은데 저런 드립팁은 내부 청소가 거의 불가능하다.
물로 씻어주는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드립팁 내벽에 붙은 이물질의 세척이 쉽지 않다.
적당한 길이의 드립팁이 좋다고 볼 수 있다.
구매처는 링크 참조
매우 안좋은 드립팁이다. 불투명하기에 내부가 보이지도 않으며
따라서 이물질이 들어있건 결로가 흐르건 사용자는 알 길이 없다.
구멍의 크기도 엄청 작아서 내부 청소도 거의 불가능하다(면봉조차 안들어갈것같은데..).
비추.
적당한 길이가 좋다. 길이는 웬만하면 4cm를 넘지 않는 선에서 고르는 것이 좋다.
물론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므로 선택은 구매자의 몫이지만...
참고로 저런 드립팁을
이런 파이프형 기계에 물리면 작살나긴 한다.
기계 이름은 Smok E-pipe Guardian. 엄청 비싸서 가성비는 쓰레긴데 멋지다.
음.. 잘 선택하시길..
첫번째 설명했던 드립팁과 마찬가지로 도자기로 되어있는 드립팁이다.
처음엔 용무늬와 기타 색색깔의 무늬에 혹했는데
너무 잘 깨질 것 같고 무엇보다 저 칠이 담배를 피우면서 없어질까봐(... 중국산임을 잊어선 안된다)
차마 구매하지는 못했다.
그 외 개인적인 이유도 있는데 나는 폐호흡을 주로 하므로 구멍이 넓은 드립팁을 선호한다.
하지만 저 드립팁은 구멍이 엄청 작은 입호흡용 드립팁이다.
배경이 흰색이고 드립팁도 흰색이어서 잘 안보여가지고 편집해서 색 반전을 해 봤는데
앞의 조그만 구멍이 보이는가?
저 내부가 어떤 식으로 설계되어있는지는 모르지만 결로 문제도 있고
구멍 내부의 마감 상태도 의심되어 구매를 보류했다.
계속 드립팁 욕만 했는데 그렇다면 좋은 드립팁은 무엇인가?
바로 위와 같은 모양의 드립팁을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구매처는 링크 참조
사진의 드립팁은 사용하면서 정말 잘 샀다 생각하는 드립팁인데 일단 길이도 적당하고 구멍의 넓이도 넓어서
면봉 혹은 물을 이용한 청소가 수월하다. 또한 오링도 2개가 붙어있고
드립팁의 두께도 두툼해서 물었을 때 안정적인 느낌이 들고 쉽게 뜨거워지지 않는다.
각인 또한 잉크로 되어있는게 아니라 레이저 에칭으로 박아넣은거라 지워지지 않는다.
2.5cm가량 되는데 길이도 적당하고 아주 만족하며 쓰고 있다.
오링이 2개인 드립팁의 장점은 무화기와 체결시 견고하게 체결이 되며
드립팁과 무화기 사이의 결합이 좋지 않을 경우 새 나올 수 있는 연기를 막아주는 등의 장점이 있다.
똑같은 모양의 드립팁인데 하나는 오링이 하나고 하나는 두개일 경우 두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
링크 참조
유리와 스테인리스 스틸이 붙어있는 형태의 드립팁이다.
오링의 위치가 매우 낮아서 사용시 오링이 빠져버릴 수 있는 단점이 있으나 모양 자체는 이상적이다.
참고로 비교해볼 만한 다른 드립팁이 있다.
링크 참조
두 드립팁의 차이점이 보이는가?
그렇다. 생긴 건 똑같이 생겼지만 후자는 오링이 개판이다.
저건 사용시 백프로 오링이 찢어지고 찢어진 오링 고무조각이
무화기 내부로 들어가서 코일을 작살내는 드립팁이다.
사용 후기를 보자.
많은 사람들이 만족한다고 쓰긴 했으나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대개 사용평을 올리는 것이 구매 직후에 올리기 때문에
드립팁이 무화기에 잘 맞는다고 얘기한 사람이 많은데,
내가(ㅠㅠ) 비슷한 드립팁을 써 본 결과로는 오랫동안 사용시 오링이 찢어진다...
평들을 붙여넣은 게 꼭 이게 구리다는 얘기를 유도하는 것 같아 좀 답정너같긴 한데
난 실제 꽤나 오랫동안 써보고 느낀 점이고, 이 사람들은 사용한지 얼마 안돼서 올렸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내 말도 일리는 있다(?)
PROS nice wide rubber o ring
great fit
no wobble |
CONS drip tip a little too big
could be a bit smaller
|
-> 유리팁의 또 다른 단점을 잘 지적해 주고 있다.
I just was needes to reduce the diameter a few cause it was a few biger than the atomizer holes.
PROS Quality
Looks
Double o rings
Doesn't wobble |
CONS Fit is extremely tight |
반면
링크 참조
이 드립팁은 위의 드립팁들보다 짧아서 관리가 수월한데다
오링도 정상적인 위치에 안정적으로 부착되어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오링이 몇개 붙어있고 어떻게 붙어있는가는 오랫동안 베이핑을 해 온 사람들도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인데, 많이 보다 보면 보인다...
좋은 드립팁이라 하겠다.
링크 참조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카이푼4 Kayfun V4,의 기본 드립팁이다.
원본 가격이 20만원에 육박하는 비싼 기기이지만 중국에서 수많은 짭을 출시해
기계의 정교함과 기술력에 탄복하면서 동시에 복잡한 구조에 애를 먹게 만든 기기이기도 하다.
이 드립팁은 그야말로 기본에 충실한 드립팁이라 볼 수 있다.
첫째로 카이푼4가 기본적으로 입호흡을 위한 기기이기 때문에
드립팁 또한 조그만 구경을 가지고 있다.
둘째 기본 드립팁임에도 오링이 두 개 붙어있는 것은 그만큼 제작자가
조그만 부품에도 신경을 썼음을 드러내는 증거이면서 동시에 기계에 신뢰감을 불어넣어주기도 한다.
셋째 적당한 길이로 기화된 연기가 드립팁을 거치면서 다시 액화되는 것을 줄여주며
넷째 그렇다고 너무 심심한 디자인이 될까봐 사선 음각처리를 했다.
마지막으로 적당한 두께감을 느낄 수 있어 베이핑시의 만족감을 극대화해준다.
카이푼4 기본 드립팁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끼려면 다른 기기의 드립팁과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링크 참조
이제는 국민 무화기로 불릴 정도로 엄청난 판매량을 자랑하는 캥거테크Kangertech의
서브탱크 미니Subtank Mini 드립팁이다.
저렴한 가격, 예쁜 디자인(호불호가 갈리지만), 다양한 코일, 리빌드 코일 지원 등등
많은 강점을 가지고 현재에도 전세계에 엄청나게 팔리고 있는 무화기이지만
드립팁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역시 싸구려인가...
일단 오링이 1개이고
엄청 얇아서 연타시에 쉽게 드립팁이 뜨거워진다.
심플하다못해 없어보이는 외관과 폐호흡 기기 치고는 너무 작은 구멍 크기.
기계가 워낙 강력한 탓에 드립팁에 대해서는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지 않았지만
그 유명세에 비해 많이 부실한 드립팁이다.
난 서브탱크 미니는 없고 나노를 가지고 있는데 나노 또한 저 드립팁과 똑같은 기본 드립팁을 제공한다.
한동안 짱박아뒀다가 1453에 물려서 쓰는 중.
링크 참조
테프론(PTFE) 드립팁이다. 위의 것은 딱 봐도 마감이 좋지 않으나 모양 자체는 괜찮다.
오링이 2개 붙어있지만 간격이 균일하지 않고 오링 사이의 테프론이 약간 튀어나와 있는 것을 봤을 때
테프론의 품질도 의심이 약간 되지만 모양 보라고... 올린다.
테프론은 플라스틱의 일종인데, 열 전도가 잘 안되고 말랑말랑해서 입에 물었을 때의 느낌이 좋은 재질이다.
그래서 테프론 드립팁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테프론 드립팁 구매시 위와 같은 저질 드립팁을 구별해 낼 줄 알아야
더 만족스러운 구매가 가능하고, 더 만족스러운 베이핑이 가능할 것이다.
링크 참조
아세탈(POM) 재질로 되어있는 드립팁인데 이 또한 플라스틱이다.
테프론과 비교했을 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세탈은 딱딱하고 테프론은 물렁물렁하다.
상당히 드립팁의 균형이 잘 맞고 마감 또한 훌륭한 편으로 보인다.
이외에 델린이나 울템과 같은 소재의 드립팁도 최근에 많이 사용되는 추세이나
재질의 특성을 모두 알 필요는 없고, 그냥 괜찮은 재질이다(...) 하고 알아두면 된다.
요즘엔 드립팁에 대해서도 많은 개선이 이루어져 구멍 내부에 강선을 갈아넣은 드립팁도 나오고
결로를 방지하기 위해 드립팁 측면에 공기구멍을 따로 만들어 둔 드립팁도 나오는 등
드립팁의 기능성 강화에 제조사들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을 느끼는데
그런 조그만 디테일에 신경써 주는 제조사의 기기를 보면 한번 더 써보고 싶고
구매하고 싶어지는 게 욕심이다.
모쪼록 더욱 더 개선된 드립팁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p.s.
처음 전자담배 시작하면 주는 기본 팁에서 벗어나서
사용 목적과 개인 취향에 맞는 드립팁을 장만해보자.
국내몰에도 요즘에는 각종 드립팁을 구비하는 추세이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그야말로 방대한 종류와 양의 드립팁을 접할 수 있다.
국내몰보다 저렴한 것은 덤.
각 재질별로 드립팁을 분류해둔 패스트텍Fasttech
위의 사진과 구매처는 모두 패스트텍에서 임의로 퍼온 사진이다.
8,000가지가 넘는(중복된 상품도 많다) 다양한 종류의 드립팁을 찾아볼 수 있다.
본인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드립팁을 찾아서 구매해 더욱 즐거운 베이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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