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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리뷰/입문자를 위한

기초 7-1. 액상 - 니코틴


지금까지는 무화기와 배터리에 관해 살펴보았고,


이제 베이핑에 필요한 마지막 퍼즐인 액상에 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액상은 앞에서 설명했지만


니코틴PG, VG, 그리고 향료의 화합물이다.


PG는 맛을, VG는 무화량을, 향료는 냄새와 맛을 결정하고


니코틴은 목으로 넘어갈 때의 타격감을 결정하는 요소이다.


전자담배가 '담배'로 분류되는 것은 바로 이 니코틴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고,


규제가 세계적으로도 엄격한 축에 속하는 한국 법에서도


니코틴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액상을 베이핑하는 것은 금연 구역에서도 합법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니코틴의 유무를 떠나서


금연구역에서는 사람들에게 증기를 날리거나 하는 행위를 금하는 것이 좋겠다.


괜히 안 좋은 일에 휘말릴 일을 할 필요도 없고,


실외에 나가서 남들 눈치 안 보고 베이핑하는게 마음에도 편하지 않은가?



이번 글에서는 액상의 여러 요소 중 니코틴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그 전에, 주문을 하나 외워야만 한다.


니코니코니~

[각주:1]


우리가 전자담배에서 사용하는 니코틴은 담뱃잎에서 추출하는데,

수용성인 니코틴을 추출해서 액상화시킨 것이다.


이것의 농도가 99% 이상이라면 퓨어Pure 니코틴, 혹은 퓨니라고 부르고


농도가 낮다면 희석 니코틴이라고 부른다.


[각주:2]


니코틴은 모두들 알다시피 중독성이 있는 물질이지만,


담배를 폈을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은 타르나 각종 발암물질이 담배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니코틴만으로 문제가 생기려면 혈중 니코틴 농도가 매우 높아야만 하는데,


일반적인 흡연 과정에서 그 정도의 니코틴을 체내에 축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퓨어니코틴의 경우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고농도의 니코틴은 살충제로도 사용되는데,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퓨어니코틴이 신체에 접촉한다면 빠르게 흡수되어 혈관을 타고 몸에 퍼지게 된다.


높은 농도의 니코틴 증기를 흡입할 경우에도 인체에 매우 치명적이므로


퓨어니코틴의 관리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각주:3]


그렇다면 굳이 퓨어니코틴이 아니라 희석니코틴을 구매하는 게 안전하지 않냐?


라고 궁금해할 수 있는데, 그 위험에도 불구하고 퓨어니코틴을 구매하는 것은


한국의 담배 과세 체계 때문이다.


현행법상 니코틴이 포함된 용액을 구매할 경우 그 농도가 아니라


용액이 얼만큼인지를 가지고 지방세 및 각종 담배소비세를 물리고 있는데,


999mg/ml의 퓨어니코틴을 10mg 구매하는 것과


10mg/ml로 니코틴이 포함된 액상 10mg를 구매하는 것의 세금이 동일하다.


위험하지만 퓨어 니코틴을 구매해서 직접 희석한 후,


희석한 니코틴을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은 액상에 투여해 농도를 맞추는 것이 훨씬 절세가 되므로


많은 사람들이 세금을 아끼기 위해 퓨어니코틴을 구매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적으로 세수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양반들 덕에


과세 체계도 수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니코틴에 관한 놀라운(사실 크게 놀랍진 않지만) 사실은


바로 비타민 B3으로도 알고 있는 나이아신이 니코틴산과 니코틴아미드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니코틴은 짧고 빠르게 흡입시에는 흥분제로 기능하나,


길고 깊게 피운다면 이완제로 그 기능이 바뀐다는 점도 독특한 니코틴의 특징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극 효과를 얻으려는 흡연자는 짧고 빠르게 피우기(quick puffs)를 하고, 이는 낮은 수준의 혈중 니코틴 농도를 만들어낸다. 이 상태는 신경 전달을 자극한다. 긴장을 풀고자 하는 흡연자는 깊게 피우기(deep puffs)를 한다. 결과적으로 높은 혈중 니코틴 농도가 만들어지는데, 이는 활동전위의 경로를 둔화시켜 가벼운 진정 효과를 일으킨다. 낮은 복용량의 경우, 니코틴은 잠재적으로 두뇌노르에피네프린도파민의 활동을 강화하여 정신흥분제가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마약 효과를 유발한다. 반면 높은 복용량의 경우, 니코틴은 세로토닌아편제(Opiate)의 효과를 향상시켜 평온 및 진통 효과를 유발한다. 대부분의 마약과 비교할 때, 니코틴은 복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흥분제에서 평온/진통제로 프로파일이 바뀐다는 점이 독특하다.[각주:4]


니코틴이 생각보다 그렇게 나쁜 녀석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약간의 흥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할 때는 빠른 베이핑을,


긴장을 늦추고 싶을 때는 깊은 베이핑을 하면 꽤나 도움이 된다는 소리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니코틴은 담뱃잎에서 추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사실 니코틴은 담뱃잎 외의 다른 식물에서도 해충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생성된다.


담뱃잎 외의 다른 경로로 만들어지는 니코틴을 합성한 것이 바로 TFN(합성 니코틴)이다.


아래 글에서 조금 더 상세히 기록해 두었으니 참고바란다.


2016/09/24 - [전자담배리뷰/꿀팁,기타] - TFN, 혹은 합성 니코틴에 대해



[각주:5]

마! 내가 느그 니코틴을 마!

베이핑하면서 마!

비타민도 해먹고! 으이!

좀 쉴려는데! 마!


퓨어니코틴은 국내에서는 구매가 어렵고, 해외에서만 직구가 가능한데


구매를 하게 되면 관세청에서 개인통관고유부호라는 것을 발급받은 후


니코틴이 세관을 거칠 때 구매자에게 전화가 오면 부호를 제출하고


세금을 내야만 국내 배송이 이루어진다.


이 세금은 20ml까지는 낮지만, 20ml를 넘는 양일 경우 갑자기 세금이 확 뛰게 된다.


20ml까지는 약 18000원, 30ml는 45000원 정도를 내게 된다.


개인이 사용할 용도로는 퓨어니코틴 20ml만 해도 1년은 물론 2년까지 너끈하게 쓸 정도로 많은 양이고


니코틴을 오래 보관하게 되면 악취가 나거나 투명했던 색이 갈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소량 구매해서 사용한 후에 다시 소량 구매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또한 세금 납부가 지연될 경우 통관 절차가 길어지므로 니코틴의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전화오는 즉시 납부해서 빠르게 니코틴을 냉동실 등 차가운 곳에 보관해야 한다.



예전에 액상을 자가제조(자작)하는 방법에 대해서 쓴 글이 있다.


2015/10/24 - [전자담배리뷰/꿀팁+기타] - 전자담배 액상 자가제작의 기초 (1)

2015/10/25 - [전자담배리뷰/꿀팁+기타] - 전자담배 액상 자가제작의 기초 (2)


이 중 기초 (1)에 보면 퓨어니코틴을 희석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서술되어 있으니


희석 전에 정독을 권한다.


아래는 니코틴 용액의 관리법에 관한 글이다.


2017/01/09 - [전자담배리뷰/꿀팁,기타] - 전자담배 니코틴 용액의 효과적인 관리에 대해



다음은 액상을 자가제작, 혹은 김장하는 방법에 대해서


위 글에선 설명하지 않은 부분들을 조금 보충하는 식으로 서술하려 한다.


2016/09/23 - [전자담배리뷰/입문자를 위한] - 기초 7-2. 액상 - 만들어 먹기



  1. http://ext.fmkorea.com/files/attach/new/20150608/33854530/48496572/175558211/becc0aa311a6886e14496b7fcec556b2.png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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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https://ko.wikipedia.org/wiki/%EB%8B%88%EC%BD%94%ED%8B%B4 [본문으로]
  5. https://i.ytimg.com/vi/ZZS4aNrUmD8/hqdefault.jpg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