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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리뷰/입문자를 위한

기초 7-3. 액상 - 사서 먹기

처음 계획했던 가이드의 진행 방향에서 액상편을 '만들어 먹기'와 '사서 먹기'로 쪼개려 했으나


분류한 '사서 먹기'는 2016년 10월 이후 시장의 상황에 따라


내용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짧게 마무리하고,


어떻게 유통과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지켜본 후 그 때 조금 더 서술하려 한다.



10월부터 판매 규제 때문에 액상을 국내에서 사는 건 이제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많은 쇼핑몰에서 재고를 털기 위해 액상을 떨이로 이미 다 판매한 상태이고


해외 직구가 아니라면 아마도 액상을 구하기 힘들 것이다.


만약 구할 수 있다 해도 현재보다 훨씬 액상 선택의 폭이 줄어들 것은 확실하다.


전자담배에 입문했는데 액상을 처음부터 직접 만드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처음에는 근처의 전자담배 매장에서 액상을 구매했고,


한참이 지나서야 김장이라는 데 눈을 뜨게 되었다.


이번 규제로 인해서 새롭게 입문하려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다시 닫지 않기를 바라지만...


쉽지 않아보인다.



나도 했던 질문이고, 전자담배 매장 가면 많이들 하는 질문이 있다.


하루에 연초 한 갑정도 피우는데 그럼 액상 이거 한 병 사면 며칠정도 쓰나요?


라고 많이 물어보는데, 답은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다.


사용하는 기기가 고저항의 저출력 기기라면 상대적으로 오래 쓸 것이고,


저저항 고출력이라면 액상이 빨리 소모될 것이다.


내가 하루종일 입에 전자담배를 물고 있다면 오래가지 않을 것이고


반대로 얼마 사용하지 않는다면 액상을 오랫동안 쓸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한 카토'라는 단위를 종종 쓰는데,


스틱형 전자담배(직경 14mm 무화기)는 한 카토가 약 2ml~3ml 정도이고,


22mm 무화기는 약 3ml~5ml,


24mm는 4ml~6ml 정도가 한 카토이다.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라 하지만, 연초를 하루 한 갑 정도 핀다면


30ml 액상 기준으로 스틱형 전자담배를 쓸 때


약 2주일~1달 정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대충 잡아서 그 정도이고, 사용 패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가습이라는 말이 있다.


같은 액상을 계속 피우다 보면 후각이 둔감해져서


이게 무슨 향인지 긴가민가해지고 맛이 밍밍한 증기만 빡빡 들이마시게 되는 것을 말하는데,


몸에 큰 문제가 생긴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등산을 할 때 산에 처음 들어가면 각종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 냄새가 강하게 느껴지지만


조금 등산을 하다 보면 강했던 냄새가 점차 인지하기 힘들 정도로 약하게 느껴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가습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각종 해결책을 얘기한다.


혹자는 리스테린으로 입안을 헹구기도 하고 코를 세게 풀고 식염수로 씻는다던지


가벼운 운동을 하는 등의 여러 민간요법이 있다.


한 액상만 주구장창 사용하지 말고 여러 액상을 돌려가며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특정한 향에 둔감해진 코를 다른 향으로 다시 자극하면 가습현상이 해결되곤 한다.



혹시나 액상을 해외직구하려는 사람이라면 꼭 니코틴 농도를 확인해야 한다.


무조건 니코틴이 없는(무니코틴) 액상으로 구매해야 세금 폭탄을 피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액상 쇼핑몰에 보면 Nicotine Strength라고 니코틴의 농도를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때 0mg/ml 외의 다른 옵션을 선택할 경우 니코틴에 대한 세금이 과세되는데,


15ml 액상일 경우 퓨어니코틴 15ml를 구매했을 때와 동일하게 과세되고,


30ml 액상이라면 세율이 갑자기 껑충 뛰는 20ml 구간을 지나치게 된다.


액상 가격 외에도 추가로 통관시 세금을 많이 내야 하므로


니코틴은 따로 구매한 후 무니코틴 액상에 혼합하는 것이


현 과세 체계에서는 최선의 선택이다.



글 서두에 언급했듯이 액상편은 여기서 마무리짓기로 한다.


지금까지 기본적인 전자담배 지식에 관해 얘기했다면,


다음편인 리빌드부터는 기초라기엔 약간 애매한 내용을 담고 있다.


리빌드를 하지 않고도 충분히 전자담배 생활이 가능하니,


리빌드에 관심없다면 굳이 읽지 않아도 된다.


2016/09/24 - [전자담배리뷰/입문자를 위한] - 기초 8-1. 리빌드 -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