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아이스틱iStick이다.
작년 10월에 아이스틱 40W TC 리뷰를 쓰고 나서 약 반 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뭔가 내 구미에는 맞지 않는 아이스틱만 출시되다가
이번에 그야말로 취향저격, 딱 내가 좋아하는 느낌의 아이스틱이 출시됐다.
바로 아이스틱 피코Pico.
내가 초등학생때였나.
태양의 기사 피코라는 만화가 있었다.
그 때 무슨 거인들 막 나오고 싸우는게 재밌어서 많이 봤는데... 딱 그 느낌이다.
작은데 강하다.
가격도 착하고...
잘 팔리는 바람에 오랫동안 재고가 없었는데, 다행히 입고가 되어 스타터킷을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매번 감사하지만, 다시 한 번 기어베스트Gearbest에 감사를.
Upgradeable이라는 걸로 봐서 업그레이드를 몇 번 해 줄 것 같다.
이리프와 형제 회사인 조예테크Joyetech에서 최근에도
이빅미니Evic Mini VTC같은 나온지 한참 된 기기에도 업그레이드를 해 줬는데,
피코에도 비슷한 사후서비스를 해 줄지 기대가 많이 된다.
배터리보다 본체가 작다. 본체가 더 작아서 배터리가 밖으로 삐져나오는 걸 캡으로 감싸는 구조.
보통 사람이라면 설계할 때 배터리를 본체가 감싸는 형태로 만들었을 텐데
칩을 작게 만들어서 본체 자체의 크기를 작게 하는 기술진보가 있었기에 저런 생각도 할 수 있지 않았을 까 싶다.
작은 기계를 좋아하는 나에겐 되게 신선하면서도 혁신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저 캡으로 배터리를 조이는 건 조금 안타까운데, 후술하기로 한다.
최고출력 75W이지만 최저저항으로 내려가면(0.1옴) 62.5W까지밖에 출력을 내지 못한다.
배터리를 1알만 쓰기 때문에 과도하게 출력을 높이면 위험해서 저렇게 제한을 걸어둔 것이다.
암페어 얘기까지 하면 또 산으로 가니까... 자세한 내용은 다른 블로그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외에 VW, 바이패스, 온도조절 모드가 있고 온도조절은 니켈 티타늄 스테인리스 스틸 그리고 TCR 모드까지
요즘 기기에서 볼 수 있는 최신의 기술은 모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온도조절이라는 게 우선적으로 저항을 정확히 그리고 짧은 시간에 많이 측정해야 기능이 정상작동할 수 있는데
조예테크나 기타 중저가 전자담배 모드기기는 그런 측정이 원활하지 않다.
스테인리스 스틸 같은 저항 변화가 적은 선을 쓰는 코일은 거의 온도조절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나는 한참 스테인리스 스틸을 쓰다가 다시 굵은 칸탈선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온도조절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서...
피코 스타터킷에 같이 붙어 있는 건 이 멜로MELO 3 미니 무화기인데,
개인적으로 크게 좋아하는 무화기는 아니다.
입문자가 쓰기에는 딱히 손댈 부분이 없어서 편하게 쓰겠지만
액상도 2ml밖에 저장이 안 되고
많이 팔리는 모델이 아니라 코일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써 보고 나서 조금 더 얘기하겠다.
사이즈가 무척이나 작다.
밑에서 크기비교를 하려 하므로 후술하기로 한다.
18650 배터리 1개가 들어가고, +극이 밑으로 내려오도록 배터리를 삽입하면 된다.
삽입 후에 캡을 돌려 씌워주면 된다.
최고출력 75W, 온도조절은 315'C까지 지원한다.
일반적인 1발 가변과 다르지 않다.
와트 세기를 조절하는 +, - 버튼이 본체 밑에 있어서 깔끔한 측면 디자인이 완성된다.
+, - 버튼은 약간 매립되어 있어서 피코를 세워놔도 덜컹거리지 않고, 눌리지도 않는다.
배터리 과열을 막기 위한 에어홀이 보인다.
피코와 컴퓨터를 5핀 USB 커넥터로 연결해주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아직은 업그레이드 펌웨어가 나오진 않았는데
추후 소식이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멜로3 무화기는 탑캡을 돌려서 열고 액상을 주입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에어홀이 공개되어 있는 게 아니고 안에 숨어 있어서 깔끔한 디자인이 완성된다...
라고는 하지만, 에어홀이 열렸는지 닫혔는지 바로 볼 수가 없어 약간 불편하기도 하다.
에어홀을 통한 누수가 어느 정도 보완되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
일차적으로 저기에 막히니까.
분해하기 쉬운 구조를 채택해 세척이 용이하다.
혹시나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밑에 스펙을 복사해 뒀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상자 밑에 Preferable Innovative Compact Outstanding이라고
피코의 특징을 설명해 뒀다. 앞글자를 따면 PICO.
피코는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Outstanding은 아닌 것 같고(;;)
나머지는 얼추 맞는 말인 것 같다.
정품확인 스크래치와 내용물에 관한 간략한 설명이 보인다.
상자를 열면 피코와 멜로3가 바로 보인다.
그 둘을 걷어내면 피코와 멜로3의 설명서가 보이고,
설명서 외에도 여분 코일 하나와 여분 오링, 그리고 USB 케이블이 보인다.
아이고 귀엽다 ㅎㅎ
작고 앙증맞은게 피코의 최대 강점이다.
이렇게 보면 얼마나 작은지 모르려나...
일반 담뱃갑과의 크기 비교이다.
엄~청 작다.
18650 배터리가 딱 피코의 캡까지 길이와 비슷하다.
겹쳐서 봐도 한참 작고,
두께도 담뱃갑보다 두껍지 않다.
켜면 다른 아이스틱과 같은 디스플레이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처음에 켰을 때 당황한 게
택배아저씨가 사람이 집에 있는데도 자꾸 경비실에 물건을 두고 가서
집에서 나갈 때 택배가 온 것을 확인했었다.
그래서 버스안에서 신나서 택배를 개봉하고 그랬는데
이게 웬걸, 저 검은 줄....
그래서 리뷰 쓰면서 엄청 깔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쓰다 보니까 약간 어둡기는 하지만 저쪽에도 불이 들어온다.
따로 만진 것도 없는데... 에이징인가 ㅋㅋ;
앞면에 USB 단자와 디스플레이, 파이어 버튼밖에 없어서 심플한 디자인이 완성됐다.
나머지 + - 버튼을 본체 밑으로 옮긴 게 상당히 신박하다.
얼마 전 Praxis Vapors 라는 곳에서 나온 Decimus 모드기기도
+, - 버튼을 배터리 커버 안으로 숨겨놔서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https://cdn.shopify.com/s/files/1/0287/5562/products/praxis_-_dicemus_-_150W_inside_5eb25aeb-d882-4e03-9f97-7b2e9b71fddd.jpg?v=1446127092
어차피 사용하면 특정 와트에서만 베이핑하지 계속 왔다갔다하지 않으니까
와트 조절을 할 때만 쓰는 + - 버튼을 아예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긴 것이다.
이런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지 않을 까 생각한다.
배터리를 나사산이 있는 캡으로 고정하는 방식인데,
예전 ipv 미니2에서도 캡을 써서 배터리를 고정하는 방식을 채택한 바 있다.
문제점이 있는데, 배터리 교체가 불편하다는 것이다.
마그네틱 커버나 슬롯형 교체 방식과 다르게
캡을 풀고 조이고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보니 다른 방식에 비해 까다롭다.
또 나사산을 맞추지 않고 넣다가 나사산이 찌그러지기라도 하면 캡이 못 쓰게 되는 경우도 있어서
매번 신경이 쓰인다.
배터리 캡에 - 표시가 되어 있고 본체 안쪽에 빨갛게 + 표시가 돼 있다.
배터리 넣을 때 극을 맞춰 넣어야 한다.
LG HE4 배터리를 장착한 후 무게를 측정했더니 135g이 나왔다.
엄청 가벼운 편은 아니지만, 워낙 작은 크기에서 먹고 들어가는 게 많아서 봐 줄 만 하다.
보이드레이Voidray같은 경우는 무게는 엄청 가벼운데 부피가 커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약간 부담스러운데
피코는 무화기에서 약간씩 액상이 샐 걱정만 덜하면 주머니에도 쏙 하고 들어가서
오히려 가벼운 보이드레이보다 가지고 다니기엔 편하다.
요즘 자주 쓰는 모드기기들과 크기비교다. 2발 가변 기기는 사실상 피코보다 넘사벽으로 커서 비교하는 게 무의미하고...
피코 - 클라우퍼 미니Cloupor Mini - ipv D3 - 이빅 미니Evic Mini VTC - SPD A5 - 보이드레이 순이다.
여담으로, 클라우퍼 미니를 산 게 2015년 초다. 전자담배 시작한지 벌써 1년하고도 반 정도 지났다.
수동접점인 걸 자동접점으로 개조하고서 쓰고 있는데 옴 인식이 0.5옴까지밖에 안 되고 해서 입호흡 기기에만 쓰는 중...
위에서 보면 피코가 꽤나 긴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저 배터리캡이 차지하는 부피가 좀 되다 보니
22mm 무화기 체결부와 배터리캡까지 해서 두툼하다.
이빅미니같은 경우는 22mm 무화기 체결부와 배터리가 약간 겹치기 때문에
세로 길이를 조금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측면에서 봤을 때.
무화기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피코의 치명적 단점 하나만 더 짚고 넘어간다면...
특정 무화기들과 상성이 상당히 좋지 않다.
무화기의 에어홀을 배터리 캡이 가려버린다.
위의 사진은 OBS 크리우스Crius와 피코를 결합한 사진인데,
크리우스의 에어홀이 피코의 배터리 캡에 가려버린다.
물론 둘이 완전히 겹치는 건 아니고, 약간의 간격은 있다.
하지만 만에 하나 누수가 생기게 되면 액상이 배터리캡쪽으로 흘러들어가서 기계가 망가질 우려도 있다.
배터리캡이 뜨거워진 무화기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배터리가 과열때문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
도 있긴 한데 이건 쓰고 보니 그닥 문제가 될 건 아닌 듯 싶다.
그리고 그리핀 25나 TFV4 같은 22mm보다 큰 지름의 무화기는
배터리캡의 간섭때문에 피코에 물려 쓸 수 없다는 것도 단점이라면 단점.
이제부터는 멜로 3 미니 무화기에 대한 얘기이다.
일단 위에서 분해 조립이 쉽다는 말은 취소다.
유리 경통을 침니에서 분리하는 게 헬이다.
잡을 곳이 일단 없고, 오링도 엄청 타이트하게 잠겨 있다(누수를 위해선 어쩔수 없다만...).
세번째 경통부를 보면 액상 주입구는 꽤나 넓어서 주입시 용이하다.
기본 제공되는 드립팁이 두툼하고 또 방열처리가 돼 있는데다 체결하는 부분의 오링도 두 개인 점이 인상적이다.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는데, 다른 무화기에도 종종 쓸 듯 하다.
처음에 본체에 결합되어 있는 코일은 0.3옴 코일인데 제조사에선 권장 와트를 30~80W로 잡고 있다만
액상이 유입되는 구멍이 엄청 작아서 80W로 하면 코일의 솜이 타기 십상일 것 같다.
특히 나처럼 VG의 함량이 높은 액상을 쓰는 경우에는 더더욱 위험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세척 이후에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걸 발견했다.
대체 이 가운데 있는 투명한 오링이 어디서 난 건지를 알 수가 없다;;;;;;;;;
세척중에 무화기에서 떨어진 건 맞는데, 대체 어딨던건지를 모르겠다.
아무리 검색해봐도 개별 오링이 어디 붙어있어야 되는 건지에 관한 얘기가 없다.
일단 저거 빼놓고 베이핑해봤는데, 누수가 없긴 하다... 불안하지만.
에어홀이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데, 밑의 Eleaf라고 써 있는 링을 돌리면 에어홀이 열리고 닫힌다.
이게 풀개방한 상태이고,
이게 완전히 닫은 상태다.
잘 보이진 않는다. 밖에서도 얼마나 연건지, 얼마나 닫은건지 안 보인다.
드립팁을 빨면서 에어홀이 열리는건지 닫히는 건지를 알 수 있긴 하지만...
피코에 대해 주로 설명하느라 멜로3 미니 얘기는 그닥 하지 못 했지만,
되도록이면 스타터킷을 사기보다는 피코를 사고 무화기는 다른 걸 별도로 사기를 권장한다(...)
그리고 피코가 물론 어마어마하게 작은 사이즈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사이즈를 만들기 위해 편의성이나 무화기와의 상성 등 여러 가지를 희생했다는 것도
구매하기 전에 알아둬야 할 것이다.
아이스틱 피코는 아래에서 구매할 수 있다.
Kit이라고 써 있는 것은 멜로3 무화기를 포함한 스타터킷이며,
Mod라고 써 있는 것은 무화기를 제외한 피코 본체만을 의미한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풀실버, 풀블랙, 화이트, 실버, 핑크, 그레이, 블랙, 제트블랙 브론즈, 화이트 브론즈이다.
기어베스트Gearbest의 제품 제공으로 리뷰를 작성했음을 알린다.
'전자담배리뷰 > 가변기기Box M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즈멕Wismec 뢸로Reuleaux RX2/3 리뷰 (15) | 2016.09.30 |
---|---|
SMY SDNA75 리뷰 (9) | 2016.08.25 |
위즈멕Wismec 뢸로Reuleaux RX200S 리뷰 (0) | 2016.07.06 |
씽크베이프Thinkvape Box 133 리뷰 (0) | 2016.06.21 |
베이프맥스? VapeMX 150W TC Box Mod 리뷰 (7) | 2016.06.08 |
엔콤Encom 보이드레이Voidray 60W 리뷰 (2) | 2016.04.02 |
Pioneer4You IPV5 IPV 5 200W 리뷰 (2) | 2016.04.02 |
조예테크Joyetech 큐보이드Cuboid 200W 리뷰 (2) | 2016.02.29 |
Pioneer4You ipv D3 리뷰 + 온도조절 테스트 (1) | 2016.02.07 |
위즈멕Wismec 뢸로Reuleaux 륄로 룰로.. RX200 리뷰 (6) | 2016.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