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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리뷰/무화기Atomizer

OBS 크리우스Crius RTA 리뷰 + 칸탈 20게이지 듀얼코일 리빌드

긱베이프Geekvape의 그리핀Griffin을 리뷰하면서 OBS 크리우스Crius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는데,


실상 크리우스를 써 본 적 없었는데 얘기를 하는 것 같아 얘기하면서도 찝찝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나온지는 좀 됐지만 크리우스를 써 보고, 이에 대한 리뷰를 적어보려 한다.


제조사가 OBS라 경인방송이라고도 부르던데,


크리우스는 지속적인 버전 업그레이드를 거쳐 현재 벨로시티Velocity 덱,


즉 세로형 2포스트 덱을 사용하는 V3까지 출시되었다.


V1과 V2가


https://www.naturevape.co.uk/media/catalog/product/cache/1/thumbnail/600x/17f82f742ffe127f42dca9de82fb58b1/o/b/obs-crius-4.jpg


이렇게 생긴 덱을 사용하는 데 반해 V3의 덱은



이렇게 생긴 벨로시티 덱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 다른 구조상 변경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V1이나 V2를 가지고 있다면, V3 덱만 따로 판매도 하고 있으므로 교체를 통해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정품 덱의 가격이 좀 나가는 만큼 차라리 돈을 더 주고 새 무화기를 사는 것이 차라리 나은 듯 싶다.



크리우스 V3은 2015년 11월인가 12월쯤에 출시됐던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디자인이 미려하고 조작이 상당히 부드러우며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구조 설계 등으로


출시된 지 반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팔리는 베스트 셀러에 오른 무화기이다.


특징을 하나씩 설명해 보자면



측면에 쥬스홀, 즉 액상 주입구를 만들어서 액상을 쉽게 리필할 수 있고


그리핀에서도 보았던 액상 유입 조절 장치(Juice Flow Control)도 있다.


이외에는 크게 다른 점은 없는데,


액상 주입구를 여닫을 때 무화기 상부를 위아래로 내리게 되는데 이 조작이 상당히 부드럽고


공기 흐름을 조절하는 에어홀 링도 무슨 오링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부드럽게 움직인다.


액상 유입도 부드럽게 조절되고...



그리핀 리뷰에서도 설명했지만, 유리경통을 잡고 좌우로 돌리면


경통 안의 저 OBS라고 쓰여진 부분이 회전하면서


B 바로 밑의 동그란 액상 유입구가 막히거나, 뚫린다.


액상을 경통에 주입할 때나 휴대시에 유입구를 막으면 혹시나 생길 수 있는 누수를 막을 수 있다.



액상 저장량은 약 4.2ml로 준수한 편이다.



크리우스는 측면 주입이 상당히 획기적이다.


아이스틱iStick을 출시한 이리프eLeaf의 리모Lemo2에서도 보았던 주입 방식이지만,


http://www.eleafworld.com/image/Lemo2_04.jpg


주입시 아예 탑캡을 들어올려서 주입하는 것이 다르고 또 주입구의 크기도 리모2보다 훨씬 커서


약국 공병을 사용해서 주입할 때도 흘리지 않고 액상을 넣을 수 있다.


아예 무화기를 눕혀서 주입하게 되면 따로 남는 공간 없이 액상을 거의 꽉 채울 수도 있다.



요즘에는 SS316을 쓰는 무화기도 많은데 304를 썼다고 해서 딱히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가공이 잘 된 304 무화기가 일반적인 316 무화기보다 훨씬 낫다.


둘의 차이는 304가 식품 등급인 반면 316은 의료 등급인 것인데


304를 썼다고 건강에 해롭고 그런 것이 아니므로.


쉬운 예시를 들자면 인터넷만 사용하는 사람이 노트북을 살 때


CPU를 i5와 i7을 쓴 노트북이 있으면 두 노트북 모두 웹서핑에 지장이 없으므로


본인 취향에 맞는 노트북을 산다고 하면 이해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액상 주입구가 있는 탑캡과 덱이 있는 베이스는 일체형이라 분리가 안 되지만, 나머지 부품은 전부 분해가능하다.



흰색, 은색(스테인리스 색), 그리고 검은색이 있다.


흰색과 검은색은 러버코팅이 돼 있어서 봤을 때 차가운 느낌이 많이 들지 않는다.



지름은 22mm이고...



구매시에 요런 부품들이 딸려 온다.



패키징은 심플하게 되어 있다.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를 감싸는 종이가 전부.



뒷면.



종이를 벗기면 플라스틱 케이스가 보인다.


설명서가 안에 들어있다.



뚜껑을 열면 설명서가 있고, 크리우스와 여분 경통, 그리고 육각 드라이버가 있다.


이 육각 드라이버를 잃어버리면 리빌드가 불가능하므로 꼭 잘 보관해야 한다.



위의 스폰지를 벗기면 밑에 각종 부속들과 심지로 사용할 수 있는 오가닉 코튼이 들어있다.



사용설명서인데, 별거 없다. 위에서 모두 봤던 내용.


특이한 건 컬러 인쇄가 돼 있다는 점 정도?



리빌드하는 방법이 나와 있는데, 직접 리빌드하면서 후술하기로 한다.



리빌드에 앞서 무화기 본체를 세척하기 위해 분해한 사진이다.


부품이 많이 없어서 세척이 용이하다.



무화기 밑에도 깔끔하게 프린팅이 되어 있다.



탑캡의 UP이라고 써 있는 부분 바로 위에 액상 주입구가 있다.


그냥 잡고 올리면 부드럽게 올라간다.



내리면 다시 닫히고.



그리핀과의 덱 크기 비교이다. 크리우스보다 그리핀 덱이 조금 더 크다.


그리핀에는 클랩튼 코일을 대충 감아도 괜찮은데,


크리우스의 경우는 덱이 좁아서 그리핀처럼 저렇게 많이 감으면


액상 유입 조절하는 내부 경통과 코일이 닿아 쇼트가 날 수 있다.



높이도 크리우스보다 그리핀 덱이 훨씬 높다.


저 포스트들의 구멍을 살펴봐도 그리핀의 구멍이 더 큰데 크리우스는 작은 것을 볼 수 있다.


클랩튼 코일 등의 두꺼운 와이어를 쓰게 되면 크리우스보다는 그리핀을 쓰는 것이 낫다.



그리핀의 액상 유입구가 크리우스의 그것에 비해 훨씬 크다.


그리핀은 액상 유입구 위의 링이 있어 솜을 유입구에 그냥 밀어넣고 링을 잠그기만 하면 되는데,


크리우스는 액상 유입구로 솜을 밀어넣어야 한다.


그리핀에 비해 리빌드가 약간 불편한 것도 이 때문이다.


덱도 조금 좁고, 액상 유입구도 작고.



둘 다 육각나사를 사용하지만 그리핀의 나사가 구멍이 큰 만큼 더 크다.



이번에는 클랩튼 코일이 아니라 20게이지 칸탈선으로 리빌드를 해보려 한다.


클랩튼 와이어가 구멍에 안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덱이 너무 좁아서 리빌드를 하더라도


2mm 드라이버로 감을 수가 없다.


감게 되면 쇼트가 난다.



이번에 사용할 20게이지 칸탈.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어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했다.



서브옴 리빌드에 많이 쓰는 24게이지 칸탈과의 두께 비교이다.


20게이지와 비교하면 24게이지는 실같다.


20게이지 와이어를 실제로 보면 엄청 두껍다. 무슨 전깃줄인줄...



두께가 워낙 두꺼워서 잘 감기지도 않는다.


일단 2개를 대충 감아봤는데 몇 옴인지 생각도 안 하고 감았다.


2.5mm 가이드봉에 6바퀴쯤.



여기부터는 그리핀과 리빌드가 거의 같다.


한 다리는 위쪽 구멍에, 다른 다리는 다른 포스트 아래쪽 구멍에 넣고 나사를 조여주고...



20게이지 와이어는 손톱깎이로 자르면 날이 다 나가고 잘 잘리지도 않으므로 반드시 와이어 커터를 이용해야 된다.


선이 워낙 두껍고 무겁다 보니 자르더라도 잘 튀지 않고 바닥에 툭 떨어진다.


그래도 혹시 만약에 손이나 얼굴에 튀면 엄청 아플 것 같으니 조심.


코일의 위치를 조정한 뒤 나사를 다 조여 주고, 불이 들어오는 지 테스트 파이어를 해 본다.



보이드레이Voidray에 얹어서 테스트해봤다.



생각지도 못하게 낮은 저항이 나왔다.


0.11옴인데 보이드레이 최고출력이 60W밖에 안 돼서 실제 사용할 때는 IPV5큐보이드Cuboid같은 고출력 가변에 얹어 써야겠다.


물론 보이드레이로도 사용은 가능한데,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만큼의 힘을 내지 못하니...



웬일인지 핫스팟 따로 잡을 필요 없이 한 번에 불이 잘 들어온다.



조금씩 따뜻해진다.



앗뜨거


솜을 코일에 넣기 전에, 액상 유입 조절 경통을 코일 위에 얹어서 혹시나 쇼트가 나는지 테스트해본다.


만약 쇼트난다면 코일을 포스트쪽으로 더 넣거나 아예 다시 감아야 하는데


다행히 조금만 손을 봐 주니 다시 안 감아도 불이 잘 들어왔다.



솜을 넣을 때는



저기 작은 부분으로 솜을 밀어넣어야 한다.


손으로는 잘 안 들어가니 드라이버나 이쑤시개 같은 얇은 도구를 이용해서 넣어준다.



솜에 액상을 적셔주고...



파이어해서 잡내를 제거.


혹시나 액상이 튀면 뜨거우므로 유리경통을 대충 씌워놓고 파이어했다.



벌써 송글송글 결로가 맺힌다.



탑캡과 경통을 조립해주고, 액상을 주입하기 전 유입 조절 장치를 닫아준다.



탑캡을 위로 밀어서



액상을 주입해 준다.



그리핀과 다른 점은 크리우스의 경우 액상 유입 조절 장치와 유리경통 사이의 간격이 좀 있어서


공기방울이 쉽게 몽글몽글 올라오는데 비해


그리핀은 그 간격이 너무 타이트해서 방울이 잘 올라오지를 못하고, 유입도 더디게 된다.


리빌드를 하고 난 후 상당한 출력(130W)으로 베이핑해 봤음에도 탄 맛이 나지 않았다.


액상 유입이 상당히 잘 되어 그런 것 같은데, 액상이 다 떨어지더라도 쉽게 보충이 가능해서 수시로 입에 물고 있게 된다.


반면 출력이 높은 만큼 열도 많이 났는데, 제조사가 권장하지 않을 까 싶은 0.5~1옴 대의 듀얼 코일로 사용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보인다.


열이 많이 나는 건 내가 무식하게 20게이지로 감아서 그런 거고...


OBS 크리우스는 여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일단 나온지 좀 된 제품인데다 세일기간이라 20불도 안 되는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 리뷰는 기어베스트Gearbest에서 제품을 협찬받아 작성하였음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