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카메라를 샀다.
꽤 된 것 같다.
블로그에 여러 리뷰를 연재하면서부터 뭔가 모자란 듯한, 뭔가 빠진 듯한 사진이 보기 싫어진게.
" 평소 셀카도 안 찍는 나기에 뭔 카메라를 사, 사치야 사치.
폰카도 충분해. "
라고만 치부하기엔 나의 글이 전부 낮은 퀄리티의 사진때문에 매도되는 것 같아
오랫동안 사진 잘 찍는 법에 대해 배우려고 했다.
그 중에 조명이 어둡고 배경이 지저분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포토박스라는 걸 샀다.
이거 사면 도움이 많이 된대서.
깔끔한 배경과 LED 조명이 있어서 정물 사진 찍을 때 많이들 쓴다고 한다.
LED 조명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돈 좀 주고 샀다.
그런데 자동차가 그렇고 자전거가 그렇고 오디오가 그렇고 각종 취미생활이 다 그렇듯이
뭐 하나 사기 시작하면 계속 또 사고 또 사고... 의 반복이다.
원래는 저거 사면 충분하겠지 싶었는데...
사진 잘 찍는 법에 대해서 검색하고 배우다 보니
아무래도 사진 관련 사이트들에 많이 들어가게 되고
또 카메라도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까
이거 사면 더 잘 찍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가용 예산 생각해 보니까 한 40정도는 커버할 수 있겠다 싶어
몇 가지 알아봤는데 그 중에 가장 나에게 맞겠다 싶었던게 소니의 a5100이었다.
상위 기종과 큰 차이 안 나는데 가격이 약 10만원 가량 저렴해서
처음엔 a5100 중고를 알아봤는데
결국 내 손에 들어온 건 a6000...(?)
처음에 소니 제품을 사기로 생각한 이유는 단순하다.
가장 판매량이 많기 때문.
유저가 많기 때문에 기능상 궁금한 점이 있을 때
나같은 초보가 도움받기도 쉽고
중고시장도 가장 활성화돼 있어서
괜찮은 품질의 매물을 구하기도 쉬웠다.
수요가 많으니 가격방어도 잘 되고
각종 서드파티 악세사리 구매에도 용이할 것이라 판단했다.
그런데 막상 중고를 찾아보니
난 카메라를 잘 모르기 때문에 눈탱이를 맞거나
매물을 봤을 때 어떤 점을 확인해야 할지도 감이 잘 안 와서
결국 신품 구매로 선회하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대충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오프라인과 가격차이가 나지 않았다.
저렴한 건 사은품이 없고,
조금 비싼 건 대신에 사은품이 추가되는 그런 형식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소니스토어 강남매장이 오픈하면서
인터넷과 거의 비슷한 가격(최저가보다 한 3만원 차이났던걸로 기억한다)에
제품을 할인판매하고 있어서 소니스토어를 방문.
거기서 a5100을 보고 있었는데
바로 옆에 a6000이 있더라.
그런데 a5100은 다이얼이 거의 없어서 조작도 불편해 보이고
무엇보다 a5100을 사려고 생각했던 이유인
터치스크린과 180도 플립 디스플레이가 생각보다 엄청 구렸다.
소니스토어 점주님이 내 옆에서 궁금한 점에 대해서 답변을 잘 해주셨는데
터치스크린은 사진 확인할 때 옆으로 쉭쉭 스와이프할 때나 쓰이기 때문에
소니측에서도 터치스크린을 적극 홍보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셨다.
그리고 180도로 플립해 봤는데
셀카를 찍을 때 각도가 많이 차이나서
아 미러리스로는 셀카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에
과감히 포기하고 a6000을 일시불 결제했다.
그 자리에서 62만원 정도 내고
소니 16gb 마이크로sd카드하고 작은 가방을 사은품으로 받고...
미러리스에 입문하게 되었다.
이후에 소니 공식홈페이지에서 정품등록을 하고
배터리킷 사은품을 신청한 상태.
사은품 신청할 때는 그냥 팔아서 카드값에 보태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배터리 있어야 한다고 얘기해서 팔지 말지 고민중이다.
중고 신품으로 9만원정도 하던데.. 고민이다.
2편부터는 사진을 배우는 과정에 대해 작성하려 한다.
2017/03/11 - [Sony a6000/미러리스입문일기] - 미러리스 입문기 2편 아몰랑
'Sony a6000 > 미러리스입문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러리스 입문기 2편 아몰랑 (1) | 2017.03.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