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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리뷰/가변기기Box Mod

베이프맥스? VapeMX 150W TC Box Mod 리뷰


VapeMX는 제조사 이름이자 제품명이기도 하다.


2016년 1월경에 출시된 이 기기는


18650 배터리 2알이 들어가는 P4U IPV5조예테크Joyetech 큐보이드Cuboid 등의


다른 박스 모드들에 비해 최고 출력도 150W로 50W 가량 모자라고,


가격도 약 30~40불이나 비싼 편이다.


펌웨어 업데이트도 지원하지 않고...


스펙 자체만 보면 왜 비싼 돈 받고 파는지 이해가 잘 안 되는 기기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디자인이 세련되고, 배터리 커버의 종류가 다양하며,


무엇보다 무게가 상당히 가볍기 때문일 것이다.


제로모드에서 채택해 많이 알려진 슬리브 스타일 배터리 커버를 가지고 있는데,


이 커버가 수준급이라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인다.



엔콤Encom 보이드레이Voidray와 마찬가지로 항공, 혹은 우주 관련 얘기가 나오는데


경량화된 제품은 다 이런 레퍼토리인 것 같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와 엄청나게 가벼운 무게의 폼 팩터에


배터리 2개와 칩까지 들어가도록 설계한 것이 돋보인다.



바이패스 모드는 배터리 출력 조절 없이 그대로 파이어하는 모드라


안전을 위해 0.3옴 미만의 초저옴 무화기와는 사용을 제한했다.


(사실 바이패스 모드는 대부분 베이퍼들도 쓸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TC 모드는 TCR 기능을 지원하긴 하지만 흔히 보는 저항 계수를 이용한 세팅이 아니고


각 와이어 별로 특정 온도에서 저항이 실온의 몇 배가 되는지를 직접 넣어야 된다.



첫째로 이걸... 세팅하는 게 쉽지 않아보이고


둘째로... 이게 얼마나 정확할 지가 의문이다.


각 와이어마다의 세팅값을 보기 좋게 써 놓은 자료를 찾아봤지만 쉽지 않았다.


스팀엔진Steam-Engine 링크를 통해 들어가 보면 좌측에 각종 와이어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몇 개의 세팅값만


이 글에 캡쳐해서 올려놓아 설명해보려 하니 직접 사용할 때 참고하면 좋겠다.



머리가 아픈가?


정상이다...


설명하려는 나도 아프다.


편의상 실온을 섭씨 21.1도, 혹은 화씨 70도라고 가정한다.


1행과 2행의 값들이 나타내는 온도에서 1열의 각 와이어들이 어떤 값을 가지는지 나타낸 것이고,


9열(마지막 열)의 저항값이 각 온도에서 어떻게 바뀌는지를 측정한 것이다.


설명하기 쉽지 않은데, 써놔도 이해는 하려나 모르겠다...


SS316을 예로 들어보면,


SS316은 실온에서 1.001104옴, 소숫점 셋째자리 반올림해서 약 1옴인데,


화씨 200도에서 1.07옴, 400도에서 1.17옴, 600도에서 1.26옴 정도로 저항이 증가한다.


Ti, 즉 티타늄은 실온에서 1.01옴, 그리고 화씨 200, 400, 600도에서 각각 1.27, 1.68, 2.08옴이 되고


니켈은 1.01 - 1.44 - 2.11 - 2.77 옴으로 증가한다.


이... 값을... 기기에 넣으면 된다...


또 다른 재밌는 기능인 Gain과 Decline 기능은 밑에서 설명하기로 한다.



혹시나 니켈이나 기타 온도조절 코일을 무화기에 물린 상태에서


실수로 파워 모드로 파이어해서 코일을 태워먹는 일이 발생할까봐


이를 막는 기능도 탑재했다고 한다. Core Protection이라는 기능이다.


최근 출시되는 초저옴 무화기들은 다들 칸탈 클랩튼 코일을 내놓고 있고,


나도 온도조절은 자주 쓰질 않는지라 그러려니... 하는 기능이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



VapeMX의 기능 중 가장 독특한 기능이라고 하면 TCR이 아니라 바로 Gain과 Decline 옵션인데,


무화기의 성격이나 본인 취향에 맞춰 전압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Gain 기능을 설정시 '초(Second)'를 물어보는데, 0.1초부터 9초까지 설정 가능하다.


예를 들어 내가 5초에 맞춰놓고 Gain 기능을 켠 상태에서 40와트로 파이어하면


40와트까지 5초동안 천천히 출력을 높여가면서 코일에 열을 가하게 된다.


Decline 기능은 정반대인데,


위 세팅과 똑같이 5초에 Decline 기능 켜고 40와트에서 파이어하면


처음엔 40와트로 지지다가 5초동안 천천히 40와트의 반인 20와트까지 출력을 줄이게 된다.


실제 사용을 할 때, 클랩튼 코일이나 두꺼운 게이지의 와이어를 사용하는 무화기의 경우


처음에 코일을 데우는데 큰 전력이 필요하므로


평소에 60와트 정도로 파이어한다면 120W로 세팅하고 Decline 기능을 이용, 1초 정도로 맞춰 놓으면


베이핑할 때 처음 1초동안 빠르게 코일을 달궈서 예열 시간을 줄이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반대로 부드럽고 은은한 맛을 즐기는 입호흡 무화기의 경우


코일이 너무 뜨거워지면 액상의 맛이 뭉개지기 때문에 Gain 기능을 이용해서


3~4초동안 천천히 코일을 예열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사용 방법이 있겠다.


SX350j와 같은 이히칩의 파워풀, 소프트 모드에 비해


간편하고 조금 더 세밀하게 세팅을 조작할 수 있는 점이 메리트인 듯.



이외에도 각종 안전 관련 기능들을 가지고 있다.


다른 2발 기기에 비해 특이한 점은 Balance charging을 지원한다는 점인데,


기기를 통한 충전시 각 셀의 전압을 맞춰서 충전해 준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전자담배 모드 기기를 이용해서 18650 셀을 충전하는 건 권장하지 않고


이 작은 기기에서 밸런스 차징을 제대로 지원할 지도 의문이지만


기능이 있는 게 없는 것보다야 나으니.



VapeMX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배터리 슬리브가 다양해서 취향껏 구매,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격이 좀 나가기는 하지만 기기가 워낙 괜찮기 때문에 수요가 제법 있을 것 같다.


핸드폰 케이스도 안 쓰는 내게는 사치인 듯 싶다만.


위 모든 사진의 출처는 VapeMX 공식홈페이지(http://www.vapemx.com/en).



제품 케이스는 크기를 보고 의아했는데,


두 발 가변 기기 케이스 치고 상당히 작았기 때문이다.


오른쪽 상단에 색깔을 나타내는 흰색 스티커가 보인다.


케이스 후면에는 정품 확인을 할 수 있게 스크래치 코드를 붙여놓았다.



구성품은 조잡한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과 안경을 닦을 때 자주 본 융,


품질보증서(쓸 일이 있으랴만) 그리고 본체가 들어 있다.


융은 배터리 슬리브가 가죽이라 그걸로 닦으면서 관리하라는 뜻인 듯 싶은데


크게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신기한 점은 설명서가 없다.


인터넷에 설명서를 올려놨는데, 위에서 언급했던 여러 기능들이


설명서를 보지 않으면 쉽게 익숙해지기 힘든 기능들이라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위 링크는 VapeMX 공식 홈페이지에 PDF 형태로 올려놓은 자료를 링크걸어놓은 것이다.


홈페이지에서도 바로 볼 수 있도록 그림 형태로 제공하는데,


파이어폭스에서는 스크롤이 자연스럽지가 않아서...



처음 제품을 받았을 때 상태인데


품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건지 가죽 케이스에 검은색 얼룩이 묻어 있다.


나만 이런 건 줄 알았는데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다들 이런 듯..


닦아봐도 지워지지 않았다.



배터리 슬리브는 제로 모드와 같이 힘을 줘서 당기는 방식이 아니고,


Open이라고 써 있는 부분에 손톱을 넣어서 슬리브를 들어내는 방식이다.


제로 모드처럼 슬리브가 딱딱한 게 아니고,


말랑말랑한 가죽 측면에 자석을 붙여 놓은 거다.


처음 제품을 보고 배터리 어떻게 넣나 상당히 많이 고민했다.


밑으로 슬리브를 당기는 줄 알고 힘을 아무리 줘도 슬리브가 빠지질 않길래...



이런 식이다.


슬리브는 그냥 가죽으로 돼 있는데


금손들은 저 자석만 떼면 본인이 원하는 형태의 슬리브도 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제품 전면에는 배터리 과열을 막는 통풍구가 뚫려 있고,


파이어 버튼과 상하버튼, 그리고 5핀 단자가 있다.


파이어 버튼의 유격이 상당하다.


요즘엔 10불짜리 가변 기기도 이 정도로 유격이 심하지 않은데. 많이 딸깍딸깍거린다.


그리고 조금만 힘을 가해도 상하 버튼이 눌려서 와트가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주머니에 넣어서 들고 다니다 베이핑해 봤는데


와트가 150W로 세팅돼 있어서 엄청난 탄맛이 올라와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버튼 세 개를 동시에 누르면 펑션 락이 걸리니 이동시에는 락을 걸고 휴대하는 것이 좋겠다.



자동접점이고, 누수나 액상의 습기로 인한 제품 고장을 막기 위해


접점 주변에 약간 해자(垓字)를(...?) 파 놓았다.


덕분에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25mm 무화기를 얹으면


무화기가 툭 튀어나와서 어울리지 않는다.


해자라고 하니까 이상한데, 유디UD 발록Balrog에서도 이런 형태를 볼 수 있다.



얘네는 Condensation Collection Ring이라는 거창한 말을 써 놨다.


당연히 잦은 사용을 하다 보면 여기에 액상 잔여물이나 먼지 등


이물질 등이 낄 수 있기 때문에 제조사에서는 세척을 위해 제거도 가능하게 해 두었다.


나사를 돌리는 방식으로 제거할 수도 있게끔 배려했는데,


이런 작은 부분에 대한 설계를 상당히 세심히 해 둔 점이 놀랍다.


아예 빼고 쓰게 되면 무화기와 본체 사이에 틈이 벌어져서 예쁘지 않다.



그런 방식을 사용한 것은 디스플레이가 상단에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가변 칩이 제품 상단에 있어서 혹시나 무화기에 누수가 생기면 칩에 직격타가 가기 때문에


안전 장치를 설계해 놓은 게 아닐까 싶다.


디스플레이는 대략 이빅미니 정도로 어두운 밝기라 시인성이 좋진 않은 편이다.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스크래치가... 후덜덜하다.


슬리브의 얼룩도 그렇고, 비싼 기기 치고 마감이 매우 안 좋다.


처음 사용했을 때는 몰랐는데 액정보호필름이 위에 붙여져 있었다.


손톱으로 몇 번 긁어보면 필름이 약간 울게 되는데,


필름을 떼면 스크린이 깔끔해 질 것 같다.


사용 중 생길 자잘한 스크래치로부터 스크린을 보호하기 위해 나는 붙인 채로 두었다.


레이아웃은 다음과 같다.



좌측 상단에 현재 무화기의 저항, 우측 상단에 배터리 잔량,


가운데에 설정 와트/온도값이 크게 있다.


중앙 우측에는 TC 모드일 경우 섭씨/화씨와 와이어 종류가,


파워 모드일 경우 W(와트)와 P(파워) 표시가 돼 있다.


설명서에서 캡처한 사진인데 설명서에도 오타를 심어놨다;;


Power Mode의 Current Temperature는 틀린 표시.


맨 밑줄에는 왼쪽부터 순서대로 볼트값, 총 베이핑 횟수(Puff Count),


그리고 와트값/베이핑 시간이 표시된다.



배터리 2알을 끼운 상태에서 163그램으로, 엄~청 가볍다.



크기도... 2발 가변과는 크게 차이나고, 이빅미니와 비슷한 정도이다.


좌측부터 아이스틱iStick 피코Pico, 이빅미니, VapeMX.



위에서 봐도 크게 두껍지 않다.



실제 사용해 보면 우선 크기가 작고 가벼운 점은 분명한 메리트다.


하지만 그립감의 측면에서 평가하자면 그닥 좋은 점수를 매기기 힘든데,


파이어 버튼을 검지손가락으로 누르는 사람들은 한결 낫겠지만


나처럼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파이어 버튼에 놓고


새끼손가락으로 모드기 밑을 받혀 파지하는 사람들은


모드기 우측 하단의 뾰족한 모서리에 손바닥이 걸려서 약간 불편하다.



거기다 조용한 실내에서 베이핑한다면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미세한 고주파음이 들리는 것도 감점요소.


이외에 사용상 불편한 점은 크게 없었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Gain/Decline 기능이 매력적이다.


(TCR 기능은 판단을 보류한다만... 그닥 편리하진 않은 듯...)


제품의 슬리브는 가죽, 외부는 헤어라인 처리한 알루미늄, 내부는 플라스틱인데


그닥 견고해 보이진 않기 때문에


여느 전자담배가 다 그렇듯 충격이 가해졌을 때 쉽게 파손될 것 같다.


특히 슬리브는 교체가능하다 하더라도


재질이 가죽이고 자주 사용하면 손때가 묻고 지저분해지거나 찢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외에... 허접한 내 지식으로는 풀어서 설명하기 힘든 얘기가 하나 있다.



최대 암페어(AMP)가 25.5A라고 써 있는데,


기기가 지원하는 최저 저항은 0.05옴이다.


이게 뭔 말이냐 하면,


0.05옴에서는 배터리의 오동작을 막기 위해


32.5와트(25.5*25.5*.05)까지밖에 올리지 못한다는 소리다.


이는 VapeMX의 150와트 지원과 상충되는데,


150와트를 사용하려면 무화기의 저항이


최소 0.23옴(150/25.5^2)은 돼야 한다.


왜 그런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밑의 링크를 참조하기 바란다.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알기 쉽진 않지만(...) 최대한 풀어서 설명하신 글이다.


1부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vapingzone&logNo=220707631492&redirect=Dlog


2부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vapingzone&logNo=220709334798&redirect=Dlog


내가 봤을 때 이 분이 커뮤니티 하시는 국내 전자담배 판매점 사장님 중


내공이 가장 대단한 분이지 않을 까 싶다.


은둔고수가 또 있을 수도 있겠다만.



VapeMX는 여기에서 구매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 리뷰는 기어베스트Gearbest의 제품 제공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린다.